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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선택
- 저자 : 이철
- 출판사 : 처음북스
책소개 #중국정치 #경제전쟁 #전략 #무역전쟁 21세기 세계의 미래를 결정할 미중 충돌! 중국의 넥스트 스텝은 회귀인가, 전진인가? 세계 패권을 두고 중국과 정면으로 충돌하던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나고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중 관계는 예단하기 어려운 어둠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중국이 내세우는 ‘중국몽’과 ‘쌍순환 경제’는 과연 중국을 G1으로 올라서게 할 것인가, 아니면 혼돈의 수렁으로 빠지게 할 것인가. 이 책은 신농촌 정책, 일대일로, 남중국해 분쟁 등에서부터 미중 무역전쟁, 경제전쟁, 쌍순환 경제까지 중국이 밝히지 않는 은밀한 속내와 의도, 전략을 낱낱이 파헤치고 분석해 줌으로써 신냉전(新冷戰)의 최전방에 있는 우리가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철 1960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학생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무기정학도 당하는 등 곡절 있는 청소년기를 보낸 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중화민국(타이완)인 아내와 결혼 후 20년 이상 중국에 머무르며 활동하고 있다. KT 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 법인장, 디지카이트 CEO, SK 전문위원, 플랜티넷 중국법인 장, 중국 기업 TCL의 CIO를 역임했고 이스라엘의 카타센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중국 공유 자전거 한국 Localization’, ‘중국 상무부 CPC 코드 시스템’, ‘중국향 통신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산시성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이박사 중국 뉴스 해설〉을 운영하며 여러 매체에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추천사 황득규(중국 삼성전자 사장) 그동안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제를 객관적으로 설명해 주는 유튜브 채널 〈이박사 중국 뉴스 해설〉을 애청하며 중국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저자가 오랜 기간 체득한 경험과 연구를 집약한 이 책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격변기를 헤쳐 나가야 할 기업들에게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닫기 옥영석(부경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2020년 한국기술혁신학회 회장) 객관적으로 중국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가 쓴 책이다. 중국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알게 해 주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미국보다 중국이 더 중요해질 다음 시대를 살아갈 후대에게 강력히 필독을 권한다. 닫기 슬로모 버코비치(카타센스 부사장) 이철 박사는 내가 아는 최고의 중국 전문가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중국을 자세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책 속으로 육로 외에 일대일로의 바닷길을 보면 가장 중요한 거점이 두 곳 있다. 바로 중국이 최초의 해외 군사 기지를 건설한 지부티다. 지부티는 중동 지역에서 중국까지 석유를 보내는 주요 보급선을 보호할 현지 군사 기지라는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물론 중국을 가상 적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들은 거꾸로 중동으로부터의 석유 보급선을 위협하는 주요 잠재 위협이 될 것이다. 중국은 중동의 이란,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수입한다. 그 바닷길은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와 파키스탄 앞바다를 지나 인도양을 항행하고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여 남중국해를 거쳐 중국에 도착하는 노선이다. 이 노선에서 위협이 되는 요인이 인도다. 2020년 인도와의 분쟁이 재발하면서 분명해졌지만 인도와 중국은 오랜 기간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이야 인도가 갑자기 중국의 유조선을 공격하거나 억제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미국이 적극적인 봉쇄에 나서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중국과 적대적이 된 인도가 미국의 중국 봉쇄에 협력하고 나선다면 인도양 구간은 완전히 봉쇄될 것이다. _65~66쪽 원래 1단계 합의를 중국이 최선을 다해 지켜 가는지 달성 여부를 지켜보면 될 것 같았던 미중 무역 전쟁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여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 유감스럽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경시했다. 이로 인하여 미국은 대규모의 전염이 발생하였고 그와 동시에 미국 내에서는 여러 갈등 상황을 촉발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과연 미국이 자유 진영의 지도자 국가인지 의문이 들게 만들었고, 중국 공산당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권력의 강력한 통제에 불만이 쌓여 가던 중국 인민들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보며 가슴을 쓸었다. 그들의 눈에는 대단히 다행스럽게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다소의 문제는 있지만 미국과 같은 자본주의 국가의 모순에 비추어 볼 때 훨씬 우월한 사회 체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_105쪽 미중 패권 전쟁이 진행 중일 때도 월 스트리트는 돈을 버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들에게 이익 외의 것은 모두 환경 요인일 뿐이다. 미중 경제 전쟁으로 미국의 압박에 의해 중국은 자국의 금융 시장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활짝 열었다. 그전에도 이미 유럽 최대의 자산 운용사 프랑스의 아문디(Amundi)가미중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투자한 바 있다. 이제 스위스의 UBS 은행도 미중 패권 전쟁으로 불안감을 느낀 중국 부자들의 자산 관리 수요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JP 모건 체이스도 이 기회에 중국 시장에 진입했다. 그리고 미국의 초대형 자산 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싱가포르의 국부 펀드 테마섹(Temasek), 중국 건설은행이 합자 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_118쪽 중국에도 정보 보안법이 있다. 그런데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는 법이 아니고 정부가 모두의 정보에 접근하고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법이다. 중국의 관념에서 인터넷 세계는 서버를 기준으로 한다. 서버가 중국 영토 내에 있으면 그 서버는 중국 법이 적용된다. 그런데 중국 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나 기구의 경우 그 활동에 따라서 획득하게 되는 중국 관련 모든 정보, 즉 중국 인민, 중국 회사, 중국 상황 등에 관한 정보는 모두 중국 내에 위치한 서버에 저장해야 하고 해외로 유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서버에 접근할 권리를 가지며 해당 외국 기업이나 기구는 기술적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중국 내 모든 개인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빅 데이터 기술이 도입되면서 중국 정부는 자신들이 찾는 사람을 특정하고, 또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중이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처럼 말이다. _177~178쪽 마윈과 중국 금융 당국과의 갈등은 사실 앤트 그룹의 IPO만이 아니다. 중국의 PG(Payment Gateway) 서비스를 대표하는 알리페이(Ali pay)와 위챗페이(Wechat pay)의 경우 거래 액수가 연간 수조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로는 수백 조 이상 되는 금액이다. 사업의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는 동안에 알리페이는 이 막대한 금액을 금융 기관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이자를 받았던 모양이다. 더구나 일부 자금을 투자하거나 활용할 경우 이에 따른 이익은 천문학적인 수치일 것이다. 2018년도 3사 분기의 경우 중국의 PG 서비스 시장은 43조 위안에 달했다. 1년이면 200조 위안이 넘으며 한화로 3경 5천 조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알리페이가 중국 PG 시장의 53%, 텐센트가 39.8%로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92.53%다. 계산하기 편하도록 1년을 350일로 잡으면 일 잔고가 100조 원이고 1년 이자를 2%로 잡으면 순이자 수입만 2조 원 이상이 생긴다. 실제 알리바바는 은행들을 불러 놓고 최고가 입찰 경매를 했던 모양이므로 은행들이 제시한 이자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돈의 흐름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방치할 리 없다. 사회주의에서 민영 기업의 규모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커지면 그 영향력은 중국 공산당의 주의를 끌게 된다. 더구나 한두 개의 민영 기업이 전국의 국유 은행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이는 단순히 시장 독과점 문제가 아니다. _201쪽 중국 입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신장 위구르족이다. 인종적으로 한눈에 구별되는 외모, 심한 경제적 차이, 공산주의라는 유물론과 이슬람 종교의 차이, 갈등을 빚어 온 역사 등이 언제든 인종 분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태이다. 실제로 위구르족은 수차례의 폭동을 일으킨 바 있고 위난 지역 등에서 묻지 마 칼부림을 하는 사건도 여러 차례 있었다. 중국 당국은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단정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신장 위구르 서기인 천첸궈(?全?)는 위구르족에게 강제로 집단 교육을 실시하는 등 강경한 조치로 일관하여 시진핑 주석의 마음을 샀다고 한다. 위구르족의 집단 수용 및 교육은 확실히 전체주의 정권에서나 볼 수 있던 행태이다. 반중 단체들은 이 수용소에서 더 끔찍한 일들, 강제 불임 수술이나 장기 적출 같은 반인륜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_325쪽 바이든 대통령은 오랜 기간 상원의 외교위원회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이다. 그는 외교 정책에 있어서 트럼프와 같이 동맹을 압박하고 이익을 취하는 방법을 지양하고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중국 정책에 있어서 동맹과 함께 대처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하였다. 바이든의 이 발언에 대해서 중국 내에서는 2가지의 반응이 있다. 바이든은 트럼프와는 달리 중국에 대한 압박보다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의견과 바이든의 전략은 실제로는 동맹과의 전략을 조율하여 통일 전선을 형성해서 더욱 교묘하게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의견이다. 바이든이 어느 쪽으로 노선을 정할지 알 수 없지만 과격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며, 무슨 일을 진행하기 전에 동맹과의 조율을 거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어떤 조치를 취하든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_345쪽 출판사 서평 21세기 세계의 미래를 결정할 미중 충돌! 중국의 넥스트 스텝은 회귀인가, 전진인가? 세계 패권을 두고 중국과 정면으로 충돌하던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나고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중 관계는 예단하기 어려운 어둠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중국이 내세우는 ‘중국몽’과 ‘쌍순환 경제’는 과연 중국을 G1으로 올라서게 할 것인가, 아니면 혼돈의 수렁으로 빠지게 할 것인가. 이 책은 신농촌 정책, 일대일로, 남중국해 분쟁 등에서부터 미중 무역전쟁, 경제전쟁, 쌍순환 경제까지 중국이 밝히지 않는 은밀한 속내와 의도, 전략을 낱낱이 파헤치고 분석해 줌으로써 신냉전(新冷戰)의 최전방에 있는 우리가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제시해주고 있다. 미국을 추월하려는 중국의 전략, 쌍순환 경제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쌍순환(雙循環, Dual Circulation) 경제는 실질적으로는 내순환 경제를 의미한다. 내순환, 즉 내수를 중시하는 새로운 경제 정책으로 중국의 내수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음과 동시에 미국의 제재로 인해 원활히 공급되지 않을 수 있는 기술과 전략 자원을 국내 생산으로 신속히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 억제에 대응하여 내순환을 위주로 추구하고, 자국의 부족한 기술과 자본과 경험 등을 외순환으로 보완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신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내순환 경제는 전통적인 산업 정책 외에 도시화, 산업화, 정보화, 농업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이미 전략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SI(시스템 통합), 5G, 드론 등 4차 산업도 적극 육성하며, 3세대 반도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 자립을 실현하려 한다. 시진핑 신도시라 불리는 국가급 발전 프로젝트인 슝안 신구 외에도 관광·체육·문화를 통한 소프트 파워, 군수 산업, 도시화 농촌 정책 등 다방면으로 내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시장 개방과 다변주의에 초점에 맞춰진 외순환 경제는 미국의 경제 봉쇄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미중 관계는 중국이 서방 세계와 경제적으로 분리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달러 결제 금융 체제에서 축출될 위협을 이미 수차례 받은 중국은 위안화 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한 토대로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해 시범 사업 중에 있다. 세계 최고의 메트로폴리탄이 될 GBA(대만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과 서방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들과의 경제 블록에 참여하는 등 끊임없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쌍순환 경제 정책은 미국의 제재가 큰 변수인 만큼 G1이 되려는 중국의 목표가 순탄히 흘러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21세기 미중 신냉전 시대, 중국의 오늘과 내일을 다방면으로 심층 분석한다! 《중국의 선택》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방면에 걸쳐서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요소 간의 인과 관계와 중국 사회의 한 측면이 어떻게 다른 측면에 영향을 주고 상호 작용을 하는지 알려준다. KT 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 법인장, 디지카이트 CEO 등을 역임 후 20년 이상 중국에서 활동 중에 있는 저자가 현지 관료 및 기업인, 전문가들과의 협업과 소통을 통해 오랫동안 연구자로서 쌓아온 이론을 바탕으로, 현재의 미중 패권 전쟁에서 중국이 어떤 전략을 세우고 행동하게 될지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경제, 정치, 외교 등 중국의 모든 것을 망라한 이 책은 앞으로의 국제 질서와 경제 흐름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한국이 어떤 전략을 세우고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할지에 대한 혜안을 갖게 해줄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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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치사상사
- 저자 : 김영민
- 출판사 : 사회평론아카데미
책소개 사상사 연구자 김영민 교수가 국내 첫 학술서 『중국정치사상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2017년 집필한 영어판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를 저본으로 하고 있으나, 국내 독자를 염두에 두고 영어판과 다른 문체로 다듬고 큰 폭으로 수정 집필한 새로운 중국정치사상사이다. 한국어판 중국정치사상사는 그 분량만 해도 영어판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이 책은 한국인에 의해 쓰인 첫 중국정치사상사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무지막지한 단순화나 본질주의의 언명”에 호소하지 않고 미시적인 분석과 거시적인 서사를 유려하게 결합함으로써 ‘중국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하는 이 책은 중국 사상의 역사적, 정치적 맥락을 훌륭히 복원한다. 중국, 일본, 한국, 서양 학계의 다양하고 방대한 연구 문헌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분과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융통성 있는 방법론을 통해 기존 학계의 관습에 도전하는 새로운 해석과 중국정치사상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들려준다. 전작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주장한 ‘눈앞의 효용에 연연하지 않은 공부’를 시도한 결과물이기도 한 이 책은, 저자의 공부 이야기에 공감한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연구 방법론과 학문적 글쓰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브린모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사, 비교정치사상사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중국정치사상사 연구를 폭넓게 정리한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2017)를 출간했다. 이 책 『중국정치사상사』는 영어 저서의 한국어판 번역을 저본으로 하였으나 국내 독자를 위해 영어판과는 다른 문체로 다듬고 큰 폭으로 원고를 수정 집필한 새로운 중국정치사상사이다. 이 외에도 산문집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2018), 논어 에세이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2019)을 비롯해 『공부란 무엇인가』(2020)를 펴냈다. 추천사 루브나 엘 아민(노스웨스턴대학교) “본질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서 중국정치사상사를 한 권의 책에 담는 일이 가능할까? 김영민 교수는 바로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융통성 있는 방법론과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중국정치사상을 살아 있는 전통으로 만들었다.” 케리 브라운(킹스칼리지런던) “깊이와 넓이를 두루 갖춘, 포괄적이고 권위 있는 중국정치사상 통사이다. 중국 사상의 복합성을 이해하는 데 정말로 귀중하고 필수적인 책이다. 이 책의핵심에는 중국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라는 강력한 주장이 담겨 있다.” 스티븐 C. 앵글(웨슬리언대학교) “놀라운 책이다. 이 책은 중국정치사상에 관심 있는 모든 학인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앤터니 블랙(던디대학교) “이 책은 시대순으로 역사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주제별로 내러티브를 조직하는데, 그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다.” 필립 J. 아이반호(조지워싱턴대학교) “이 책은 대가의 솜씨로 쓴 매우 가독성 높은 중국정치사상사이다. 원사료는 물론 중국, 일본, 한국, 서양 학계의 다양한 연구 문헌까지 능숙하게 활용하면서, 역사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내러티브를 제공한다. 단연코 이 분야 최고의 저작이며, 정치사상사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추천한다.” 닫기 책 속으로 이 책은 ‘중국’에 대한 것이지만, 우리가 익숙한 그 중국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이 책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집어 들 독자는 아마도 우리에게 익숙한 그 중국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겠지만, 결국 독자의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 독자가 현재의 중국에 대해 알고 싶어 책을 집어 들었다가 생각보다 넓게 펼쳐지는 세계에서 그만 길을 잃게 만드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입구는 중국 고대였으나 출구는 대한제국, 일본, 베트남으로 뻗어 있는 교차로가 되게끔 책을 쓰고자 했다. 이 책은 중국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사상’에 관한 책이다. 즉, 그저 자료의 발굴과 나열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학들이 남긴 사상을 통해 ‘생각’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사상’에 대한 책이 아니라 ‘정치사상’에 대한 책이다. 진공에서 이루어진 개념적 유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사람들의 욕망과 열망과 갈등의 한복판에서 이루어진 사상을 다루고 있다. 그 사상의 역사와 씨름하는 일은 곧 우리의 사상을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 7∼8쪽, 〈책을 펴내며〉 중에서 중국이 역사를 만들기보다는 역사가 중국을 만든다. 따라서 이 책은 중국을 원래부터 존재해온 단일한 덩어리monolith로 보지 않고 일종의 구성물construction로 간주한다. 공적인 수사rhetoric, 역사서술법, 그리고 다양한 이데올로기 생산수단을 통해 중국 정체성을 발명하고, 재발명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인간 노력의 결과 외에 달리 중국을 지탱하는 절대적이고 영원한 기초 같은 것은 없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현실이란 중국 그 자체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정치적 정체성에 대한 모색들이다. (…) 경직된 견해는 변화하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기에 오랫동안 버틸 수 없었다. 이러한 인식하에 이 책은 중국정치사상을 그 자체의 역사적 맥락에서 음미하기 위하여, 목적론적 역사서술법으로부터 이른바 중국이라는 것을 해방하고자 시도한다. - 26∼27쪽, 〈1장 서론〉 중에서 책 한 권에 중국정치사상의 모든 중요한 흐름을 논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중국정치사상사 쓰기란 애초에 성공하기 어려운 과업처럼 보인다. (…)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정치사상의 그 긴 역사를 책 한 권에 어찌어찌 담다 보면, 아무래도 그 내용에 대해 결국 (일부) 독자들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독자 각자의 관점에서 어딘가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한 권으로 축약된 역사가 모든 독자를 만족시키기는 태생적으로 불가능하다. 역사는 완전할지 몰라도, 한 권의 역사책은 불완전하다. 그런데 나는 그러한 불완전성이야말로 정치사상사 쓰기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라고 생각한다. 왜 그러한가? 먼저 정치사상사에서 ‘역사’가 의미하는 바는 일어난 특정 사건들 자체라기보다는, 그 나름의 초점을 가지고 사건들을 일정한 서사로 조직화한 결과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57쪽, 〈1장 서론〉 중에서 예가 다스리는 정치 공동체라는 공자의 사상은 후대 제국 왕조로 전승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는 묘한 아이러니가 있다. 공자가 생각한 계몽된 관습 공동체는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와 한정된 집단을 상정한 것이었으나, 제국의 황제들은 정반대로 생각하였다. 제국을 운영하는 통치자가 보기에 계몽된 관습은 작은 공동체 상층부에 국한되지 말고 보다 넓은 지역과 보다 많은 사람에게로 퍼져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제국의 확장된 영토라는 조건 속에서는 국가기구가 법만으로는 사회에 침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153쪽, 〈2장 계몽된 관습 공동체〉 중에서 정치 사회의 창출은 관습을 당연시하는 관습 공동체의 구성원과는 다른 부류의 정치적 행위자를 전제로 한다. 이러한 의미의 정치 사회 개념은 특히 전국시대 제자백가 사상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전국시대 사상가들은 기존 질서의 자연적 기초를 의심하였다. 정치적 동물로서의 인간이 함께 어울려 살 새로운 기초를 찾아내겠다는 강렬한 욕망에 불타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구상한 정치 사회는 통치가 부재한 ‘자연 상태’와 대비될 뿐 아니라 앞서 토론한 관습 공동체와도 다르다. - 160쪽, 〈3장 정치 사회〉 중에서 정치사상사가 정치 행위자의 성격에 관하여 공헌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정치사상사의 관점을 빌려 우리는 비로소 이른바 지배 엘리트가 우리의 개념에 의해 분석되기를 기다리는 경험적이고 수동적인 자료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자신들의 행위를 개념화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들이었다는 점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즉,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국가, 사회, 공公적인 성격 등을 개념화하고, 그러한 개념을 통해 구성된 우주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해석하고self-interpretation, 그에 따라 자신들의 활동을 규율하고자 했던 복합적인 존재였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는 당시 지배층을 표면적 이해관계의 동학에 의해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향유한 의식의 심층에 접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 269∼270쪽, 〈4장 국가〉 중에서 3세기에 흉노 제국이 와해된 이후 많은 비非한족계 사람들이 중원으로 이주했다. 그 결과 한때 분명했던 정주민과 유목민의 정치적 구분은 점점 더 흐릿해졌다. 사실 당나라를 창건한 무인 집단은 민족적으로ethnically 혼성이었다. 일단 수나라와 당나라 황제의 가계는 한족과 선비족 모두와 관계되어 있다. 수나라와 당나라 초기 황족들은 비한족계 사람들과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통혼通婚하였다. 그리고 수나라와 당나라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외국 영향에 개방적이었다. 학자들은 당나라가 건국할 무렵 170만 명의 외국인이 당나라 신민이 되었다고 추산한다. 그것은 당시 당나라 인구의 7%에 달하는 수이다. 당나라 후반기에는 19%까지 늘어난다. 요컨대 이 장에서 다루는 시 기의 ‘중국’은 민족적으로 한족의 나라ethnically Han라고 할 수가 없다. 흔히 ‘야만적’이었다고 평가받는 수나라는 물론이거니와 중국 역사상 가장 영광된 왕조라는 당나라조차도 그 이전 왕조들에 비해 민족적으로 훨씬 더 복잡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중국의 정체성과 관련해 지속적인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 307∼308쪽, 〈5장 귀족 사회〉 중에서 도학道學은 지난 1,000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사상 사조였다. 그런데 피터 볼이 지적했듯이, 여전히 많은 사람이 도학을 전제국가를 위한 이데올로기, 그리고 정체된 사회와 지배 계급의 자기 이익을 위한 이데올로기로 간주한다. 이러한 지배적인 견해에 반대하여 이 장에서는 도학이 황제의 권위를 일견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종류의 공화적 비전republican vision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주장하고자 한다. - 355쪽, 〈6장 형이상학 공화국〉 중에서 송나라 정치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소식을 왕안석의 신법에 적극적으로 반대한 정치인으로 여기고 있으며, 문학사 연구자들은 소식을 송대 고문古文 전통의 핵심적인 문인으로 연구해왔다. 반면, 사상사의 맥락에서 소식을 연구한 사례는 많지 않고, 정치사상이라는 특화된 측면을 고려한 연구는 더욱 드물 다. 소식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적벽부」 역시 정치적 유배 시절의 작품이라는 점만 거론될 뿐, 소식의 정치사상의 구현물로서는 거의 연구된 바 없다. 이와 같은 정황에서 나는 「적벽부」를 단순히 인생의 유한함을 논한 문학작품을 넘어 소식 자신의 정치사상을 구현한 텍스트로서 해석하고자 한다. - 371쪽, 〈6장 형이상학 공화국〉 중에서 마치원이 왕소군 해석사에서 이루어낸 중대한 변화는 다름 아닌 왕소군을 미천한 신분의 여인에서 도덕적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 『한궁추』에서 왕소군이 “이미 폐하의 두터운 은혜 입었사오니 마땅히 한목숨 바쳐 폐하께 보답해야 할 줄 아옵니다. 천첩, 기꺼이 번국과 화친하는 데 나서겠나이다!”라고 말했을 때, 왕소군의 행위는 누군가의 명령으로 이루어지는 타율적 행위가 아니라 자발적이고 자기 의식적인 도덕 행위이다. 이것은 흉노족에 기대어 안위를 도모한 과거의 왕소군 이미지를 전적으로 뒤집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왕소군의 신분이 천민으로 설정되고, 피지배층이 왕소군에게 공감함으로써 생겨나는 정치적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도덕적이 되면 이민족도 도덕적이 될 것이라는 중화질서의 관념은 유지하되 그 질서의 주체만 기존 지배층에서 피지배층으로 바뀌게 됨을 의미한다. 이것은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기존 국제 정치사상을 절묘하게 재전유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492∼493쪽, 〈7장 혼일천하〉 중에서 중국 군주제에서 최고의 정치권력이 신의 가호와 더불어 한 명의 특정 황제에게 주어지고, 그것이 다시 그다음 황제에게로 세습된다는 문제가 있다. 세습권이 있다고 해서, 그 세습한 황제가 자신의 이해관계를 공동선과 동일시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시 말해 세습은 정치적 권위의 궁극적인 원천이 될 수 없다. 황제는 자신의 권위를 오로지 세습 사실 자체에서만 도출할 수는 없다. 황제의 권력이 경쟁하는 정치적인 힘 및 권력의 원천과 협상의 산물일 수밖에 없는 한, 우리는 중국정치사상이 전제주의를 지지했다고 말할 수 없다. 도학의 등장과 더불어 권위의 궁극적 원천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황제는 그 궁극적 원천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자라났다. - 529쪽, 〈8장 독재〉 중에서 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민 교수, 국내 첫 학술서 『중국정치사상사』 출간! 에세이스트이자 사상사 연구자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국내 첫 학술서 『중국정치사상사』를 펴냈다. 이미 2017년 영국 폴리티(Polity) 출판사의 의뢰를 받아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를 펴낸 바 있는 그는 이 영어판을 통해 샤오궁취안(蕭公權)의 『중국정치사상사』 영역본 출간 이후 40년 동안 정체되어 있던 학문적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하면서 서양 학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중국정치사상사』는 바로 이 영문 저서를 저본으로 한 책이다. 그러나 단순히 영어판을 번역한 것은 아니다. 김영민 교수는 한국어판이 목표로 하는 독자와 학계, 지성계가 달라진 만큼 프로젝트의 성격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즉, 이 책은 저자가 국내 독자를 염두에 두고 영어판과는 완전히 다른 문체로 다듬고 큰 폭으로 수정 집필한 새로운 중국정치사상사인 것이다. 한국어판 중국정치사상사는 그 분량만 해도 영어판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공부란 무엇인가’에 이은 또 하나의 질문, ‘중국이란 무엇인가’ 기실 중국정치사상사는 김영민 교수의 전문 분야이기도 하지만, 이 연구의 시작은 한국에 대한 앎의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한국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데 왜 중국을 공부하는 것일까? 저자는 어떤 대상에 대해 알고자 할 때 그 대상‘만’ 공부해서는 알 수 없으며, 그 대상이 놓여 있는 맥락을 폭넓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으로부터 멀리 떠나보아야 비로소 한국에 돌아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전작 『공부란 무엇인가』와도 일맥상통한다. ‘눈앞의 효용에 연연하지 않은 공부’를 시도한 결과물이기도 한 이 책은, 저자의 공부 이야기에 공감한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연구 방법론과 학문적 글쓰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부란 무엇인가』를 통해 가볍게 스트레칭을 경험한 독자라면, 이 책 『중국정치사상사』를 통해 본격적인 심화 운동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접점에 서 있기에 한층 더 흥미로운 분야인 정치사상사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동양철학과 동아시아를 좀 더 깊이 이해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필독서로서 손색이 없다. 굳이 중국과 정치, 사상에 대한 앎의 욕구가 없는 독자라 하더라도 김영민식의 학문적 연구와 글쓰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지적 변화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중국 학자들의 관습적 해석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인 최초의 중국정치사상사! 이 책은 한국인에 의해 쓰인 첫 중국정치사상사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그간 중국정치사상에 관한 국제적인 논의는 샤오궁취안의 『중국정치사상사』, 거자오광(葛兆光)의 『중국사상사』, 류쩌화(劉澤華)와 그의 동료들이 집필한 『중국정치사상사』 등, 이미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어 있는 중국 학자들의 저술에 기대어 이루어져왔다. 이 저서들은 대개 중국정치사상이 전제국가를 정당화하고 옹호하는 이데올로기라는 시각에 기초하고 있는데, 김영민 교수는 기존의 이러한 지배적인 패러다임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그간 중국과 중국정치사상에 대한 관습적 해석에 도전장을 내민다. 샤오궁취안의 『중국정치사상사』를 포함해 기존 중국정치사상 통사들이 기반하고 있는 전제들을 재검토하겠다는 분명한 문제의식을 지닌 이 책은, 일련의 테마들을 통해 중국정치사상에 대한 비민족적이고 비본질주의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중국정치사상의 역사를 단순화하거나 유교라는 본질주의적 언명에 호소하지 않으면서도 미시적인 분석과 거시적인 서사를 유려하게 결합함으로써 영리하게 중국정치사상의 긴 흐름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중국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하는 이 책은 중국의 지적 전통에 대한 우리의 앎을 혁신적으로 확장해온 새로운 학문적 업적들을 반영하면서 중국 사상의 역사적, 정치적 맥락을 훌륭히 복원해냈다. 특히 ‘중국’을 원래부터 존재해온 단일한 덩어리로 보는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역사적 조건 속에서 다양한 정치적 행위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명되고 재발명되면서 꾸준히 움직이는 표적이자 일종의 구성물로 간주함으로써, 기존의 역사서술 방법과 결별을 시도한다. 이 책의 미덕은 단순히 중국정치사상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는 데 있지 않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저자가 자신의 특유한 문제의식을 펼쳐가기 위해 어떠한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의 꿰미를 선택하고, 또 그 선택을 통해 어떻게 이야기의 서사를 조직해나가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전의 중국정치사상사 연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구성과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통사 쓰기의 방법론과 그 전범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게 한다. 또한 지금까지 막연히 익숙하게 여겨온 중국을 완전히 낯선 대상인 동시에 새로운 이해를 획득한 존재로 받아들이게 된다.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 “입구는 중국 고대였으나 출구는 대한제국, 일본, 베트남으로 뻗어 있는 교차로가 되게끔 책을 쓰고자 한” 저자의 의도가 적중했음을 깨닫게 된다. 중국정치사상사 연구 방법론의 새로운 혁신! 기존의 중국정치사상사 책은 일반적으로 시대와 학자 또는 그의 주요 사상을 중심으로 단순히 나열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와 달리 김영민 교수의 중국정치사상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시기별로 출현한 정치질서의 비전, 즉 ‘계몽된 관습 공동체, 국가, 형이상학 공화국, 독재, 정체政體, 시민사회, 제국’ 등에 주목하면서 이들 테마를 중심으로 새로운 목차 구성을 제안한다. 지금까지 중국정치사상 연구에서는 없던 혁신적인 시도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러한 정치적 질서와 각 시기를 관통하는 사상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는지 그 정치적 사유의 진화 과정을 면밀히 추적해나감으로써 중국정치사상사에 일관된 서사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책은 목적론적 서사를 거부하며 표면 뒤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에 집중한다. 특히 정치사상을 ‘전승된 지적 자원에 대한 창조적인 반응’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이에 상응하는 ‘독창적인 질문’을 기반으로, 외적 환경의 변화가 어떤 창의적인 지적 변화로 이어지는지 고찰한 부분은 압권이다. 『논어』의 “우물에 빠지는 일”에 관한 구절이 후대에 이르러 『맹자』의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 장으로 이어지면서 각각의 시대마다 사상가들에 의해 어떻게 반복적으로 재해석되는지를 추적하거나, 이(理)와 기(氣)의 범주와 개념을 탐색하는 데 집중하면서 이들 맥락에 담긴 보다 큰 이슈가 무엇인지 해석하는 저자의 집요한 질문과 해석은 3천 년 중국정치사상사의 역사를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분과 학문의 경계를 횡단하며 중국 이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요 관전 포인트는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학문 분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개념을 융통성 있게 활용하거나 광범한 문학 및 예술 자료를 정치사상의 텍스트로 읽어낸 점이다. 저자는 중국의 원사료뿐 아니라 한국, 일본, 서양 학계의 다양한 문헌까지 능숙하게 활용함으로써 역사적이면서 철학적인 내러티브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공자가 구상한 계몽된 관습 공동체를 공동체 내 개개인의 미시적 행위 양태를 매개로 해석할 때 미셸 푸코를 비롯한 서양 학자의 미시성에 대한 개념을 차용하거나, 장자의 호접몽을 ‘익스트림 롱 숏’이라는 예술 언어로 해석하고, 19세기 근대 동아시아의 중화주의를 ‘픽션’이란 개념으로 해석하는 등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에 구애되거나 주저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다양한 개념을 융통성 있게 활용한다. 이 책은 공문서 이외의 자료를 통해서도 중국의 정치사상을 발굴해내고 있다. 당나라 때 원진이 쓴 『앵앵전』, 송대 인생의 유한함을 논한 문학작품으로 여겨져온 소식의 「적벽부」, 원나라 때 마치원이 쓴 『한궁추』뿐 아니라 조창운의 그림 〈유신완조입천태산도〉, 조맹부의 〈이양도〉, 청나라 옹정제의 13점에 달하는 비공식 초상화와 건륭제의 비공식 초상화인 〈시일시의도〉, 그리고 〈평안춘신도〉 등의 문학과 예술 자료는 사료의 다층적 의미를 추적해나가는 저자에 의해 적재적소에 활용됨으로써 중국정치사상을 읽는 정치 텍스트로 재탄생한다. 특히 당나라, 남송과 금, 몽골제국, 청나라 등 중국의 정체성이 혼란스럽다고 느껴지는 시기에 나온 이 자료들은 평면적인 문헌 자료의 한계를 넘어 해당 시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정치 텍스트로 탈바꿈한다. 융통성 있는 개념의 활용과 독특한 사료 선택, 여기에 더해 사료의 다층적 의미를 추적하며 꼼꼼히 읽기(close reading)의 전범을 보여주는 저자의 집요한 탐구 방법은 중국에 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국내 지식인들에게 사상사 연구 방법론의 새로운 진수를 보여준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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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디지털플랫폼 전쟁
- 저자 : 유한나
- 출판사 : 북스타
책소개 미래 플랫폼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국내 IT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이들의 몸집 불리기 전략은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누가 진짜 지혜롭고 스마트하게 오래 갈 수 있는지 체력전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은 어떠한 총알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원을 투자하여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카카오도 2023년까지 카카오M 플랫폼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에 투자하여 콘텐츠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로 하였다. 또한, 언컨택트 콘셉트에 발맞춰 카카오톡은 톡딜라이브, 네이버는 셀렉티브를 통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구축하였다. 금융 방면에서 네이버는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하였고 보험, 대출, 주식을 포함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 역시 카카오뱅크를 통해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소셜 커머스 쿠팡은 싱가포르의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업체 훅(HOOQ)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며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가하였다. 이렇게 국내 빅테크 기업들은 금융, 콘텐츠, 라이브 커머스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유한나 국내 최고의 중국경영 전문대학원인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에서중국경영 석사를 졸업하였다. 대학원재학 중 중국 명문대인 북경대학교광화관리학원에서 교환학생으로MBA 과정을 수료하였다. 북경 제일기획에서인턴을 거치고 홍콩 돈나모다에서근무했다. 그 후로는 산둥성 제남에위치한 중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1위 기업인 한두이서에서 주재원으로서한국 브랜드의 중국 플랫폼 진출인큐베이팅을 담당했다. 현재는스타트업 프리즘셀컴퍼니의 대표로서K-뷰티를 중국에 알리기 위해 연구하고있다. 저자는 15년간 중국에서 공부하였고대련, 북경, 상해, 광저우, 홍콩 등중국의 다양한 지역에서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전문적지식을 함양하고 있다. 기존 저서로는 《지금 중국은 스마트 인 차이나》가 있다. 출판사 서평 코로나바이러스와 중국의 변화 많은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우리의 삶은 코로나 전과 후로 변화될 것이다.”라고 말해 왔다. 올해 최대의 키워드는 ‘변화’로 꼽을 수 있다. 《손자병법》에 따르면, 중국 철학자들도 세상은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생각을 밑바탕으로 깔고 있다. 손자 역시 전쟁에서는 변화를 융통성 있게 조합해 사용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의 변화는 어디에 위치하여 있을까? 중국의 경제가 잠시 멈추었다고 하는 이 시기에 오히려 무인화 배송 플랫폼과 같은 디지털 사업들이 판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많은 기업이 사람들과 컨택트하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구상 중이다. 중국의 경제는 한국과 여전히 떼려야 뗄 수 없다. 2019년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25.12%였다. 양국의 교역량은 2,434억 달러(약 265조 원)*에 달하였다. 그렇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 최대의 무역 국가이다. 그러나 편안한 관계를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법이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중국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제는 이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자국 경제를 보호함과 동시에 서로가 윈-윈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아니 어쩌면 중국보다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이다. 이는 우리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 알아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이자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 플랫폼 생태계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이 책은 중국의 하드웨어 측면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플랫폼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이유는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히 관련된 사례들을 통해 플랫폼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중국의 교육, 소비, 의료 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플랫폼 기업들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담아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 플랫폼 서비스와 콘텐츠들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향후 미래 비즈니스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과 중국 사회, 경제에 대한 트렌드 전망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 또한, 중국 관련 일을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과 접근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책을 전하고 싶다. 더 나아가 중국의 플랫폼 경제, 디지털 경제를 통해 많은 이노베이션 전략과 인사이트를 얻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윈스턴 처칠은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Never waste a good crisis)”라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위기에서 혁신적인 기회를 잡아야 할 때이다. 기회는 진정한 위기를 겪었을 때 새로이 빛을 발하는 법이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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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로운 패러다임. 2
- 저자 : 최종현학술원
- 출판사 : 에쎄
책소개 『중국, 새로운 패러다임. 2』 는 〈미국과 중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는가?〉, 〈중국 경제 부흥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신창타이 하에서의 중국 자본시장 발전〉, 〈중국의 부상과 세계 경제 질서의 미래〉, 〈일대일로 전략 구상: 이념과 현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중국 경제 거버넌스의 현대화〉 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소개 거자오광葛兆光 푸단대 역사학과 석좌교수, 전 문사연구원 원장. 베이징대 중문과에서 고전문헌학을 전공했다. 1992~2006년 칭화대 역사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대와 도쿄대, 미국 프린스턴대와 시카고대, 하버드 옌칭연구소 등에서 객좌교수를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와 중국의 종교, 사상, 문화사다. 거젠슝葛劍雄 푸단대 역사지리연구소 석좌교수. 푸단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6~2007년 푸단대 역사지리연구소장, 2007~2014년 푸단대 도서관 관장을 역임했다. 중국지리학회 역사지리전공위원회 위원장, 중국진한사연구회 부회장, 중국역사학회 이사, 상하이 역사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중국 교육부 사회과학위원회 역사학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T. Allison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좌교수. 하버드대 역사학 학사, 옥스퍼드대 PPE(철학·정치학·경제학) 과정 학·석사,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국가안보·국방정책 전문가로, 레이건과 클린턴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특보와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다. 리난李枏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전략연구실 연구원. 중국런민대에서 국제정치와 정치학 학사, 국제관계와 정치학 석사, 국가전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북미, 북중 관계이며, 북한 김일성종합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브루킹스연구소, 서울대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리빈李彬 칭화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베이징대 기술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3년 중국공정물리연구원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MIT 국제연구센터와 프린스턴대 에너지자원 및 환경연구센터 핵 정책연구 프로그램 박사 후 연구원, 베이징 응용물리·컴퓨터 수학연구소 군비통제연구실 실장,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협상의 중국 대표단 기술고문을 역임했다. 리처드 부시Richard BUSH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비영리재단인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중국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1983년부터 약 10여 년 동안 미 하원 외교위원회와 동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에서 동북아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미중 관계, 양안 관계,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한 왕성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신구조경제학연구원 원장 겸 남남협력발전학원 원장. 1994년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현 국가발전연구원)를 설립했고, 2008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부임하여 부총재를 역임했다. 현재 제13기 전국 정협政協 상무위원, 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원 참사, 국가13차5개년, 14차5개년 계획 전문가위원회 부위원장,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국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오위췬邵育群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SIIS 대만·홍콩·마카오연구소 소장 겸 미국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워싱턴 DC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와 본Bonn 소재 독일개발연구소에서 방문학자를 역임했고, 중국 CCTV, 동방위성 TV 등에서 국제정치, 국제관계 미디어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드 아르네 베스타Odd Arne Westad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 현대국제사 및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로, 런던정경대 국제사학과 교수, 하버드대 미국-아시아 관계 S. T. Lee 석좌교수, 국제문제·외교·전략연구소 IDEAS 소장을 역임했다. 왕둥王棟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겸 미중인문교류연구센터 부소장. 베이징대에서 법학 학사, UCLA에서 정치학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아시아 안보 포럼 운영위원, 구미동학회歐美同學會 회장, 판구盤古 연구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국무원과 외교부에서 외교 정책 관련 고문을 지냈다. 자오팅양趙汀陽 중국사회과학원 학부위원 겸 철학연구소 연구원. 중국런민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 옌칭연구소, 하버드대 동아시아학과 객원 교수를 역임했고, 베이징대 베르그루엔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정치철학과 형이상학이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1979년 베이징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고, 1988년에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버몬트대, 코넬대, UC샌디에이고, 호주 시드니대 등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고, 2013~2018년에는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다수의 국내외 학술지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미중 관계, 동북아, 양안 관계, 중국 외교정책과 중국 정치 관련 저서를 출판했다. 장위옌張宇燕 중국사회과학원 학부위원 겸 세계경제정치연구소IWEP 소장.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학과에서 경제학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13기 전국 정협政協 위원,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금융자문위원회 위원, 상무부 경제무역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중국세계경제학회 회장, 신흥경제체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윈링張蘊? 중국사회과학원 학부위원, 산둥대 국제문제연구원 원장. 제10~12기 전국 정협政協 위원, 외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중국사회과학원 유럽연구소 부소장, 일본연구소 소장,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현재 중국아시아태평양학회 회장, 지역안보센터 소장,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 중국위원회 부회장, 중한우호협회 부회장, 중국아세안박람회 상임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제경제와 국제관계다. 장저신張哲馨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 연구원, 차하얼학회察哈爾學會 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2011년 헨리 스팀슨 센터, 2016년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서 방문학자를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 지정학, 미중 관계, 중국 외교다. 장쥔張軍 푸단대 경제학원 원장 겸 중국경제연구센터 소장. 푸단대에서 경제학 학사,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conomic Systems, Journal of the Asia Pacific Economy, Journal of Pro-Poor Growth, East Asia Policy 등 다수 저널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중국 경제개혁과 전환, 경제 성장에 대한 100여 편의 논문과 70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했다. 주윈한朱雲漢 대만 중앙연구원 정치학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 대만대 정치학과 교수. 대만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장징궈蔣經國 국제학술교류기금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사회과학 방법론, 민주화, 국제정치경제학이다. 주펑朱鋒 난징대 국제문제연구원 원장 겸 남중국해 협동혁신연구센터 소장. 베이징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대 페어뱅크 동아시아연구센터,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 방문학자를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아태 지역 안보 및 해양 안보, 중미관계, 북한 핵문제다. 쭤쉐진左學金 전 상하이사회과학원 상무부원장. 상하이사회과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린스턴대 박사 후 연구과정을 거쳐 미국 국세조사국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상하이노년학회회장, 상하이계량경제학회 이사장, 중국 의료보험연구회 상무이사, 중국국가연구프로젝트 ‘고령화 사회의 경제 특징과 지지 체계’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카럴 더휘흐트Karel de Gucht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유럽연구소 소장. 2009~2010년 EU 개발 및 원조 담당 집행위원, 2010~2014년 EU 통상집행위원을 역임했다. 벨기에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던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벨기에 외무부 장관과 벨기에 부총리를 지냈다. 현재 브뤼셀자유대에서 유럽법과 EU 대외관계를 가르치고 있다. 펑웨이장馮維江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겸 국제정치경제학연구실 실장. 베이징사범대에서 경제학 학사,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제정치경제학 이론, 아태 지역 경제협력, 중국의 부상과 글로벌 거버넌스, 신新경제사 등이다. 한다위안韓大元 중국런민대 법학원 교수. 지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국런민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중국런민대 법학원에서 헌법학과 비교헌법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2009~2017년 중국런민대 법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중국 헌법학회 회장, 중국법학교육학회 상무부회장을 맡고 있다. 황웨이핑黃衛平 중국런민대 경제학원 교수 겸 세계경제연구센터 소장. 중국런민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풀브라이트 방문학자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구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세계경제, 경제 발전과 글로벌 비즈니스 등이다. 출판사 서평 그레이엄 앨리슨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지난 21세기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사건으로 ‘중국의 부상’을 꼽고 있는 가운데, ‘Understanding CHINA(理解中國) 중국 강연 시리즈’는 달라진 중국의 위상과 새로운 중국을 한국사회가 좀더 정확하고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13년 시작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는 최종현학술원에서 이어오고 있으며, 총 38회를 진행했다. 제1회~제18회 강연은 2015년에 『중국, 새로운 패러다임-18인 석학에게 묻다』(한울)로 출판되었다. 이 책은 그 후속권으로 제19회(2016. 2. 26)~제38회(2019. 12. 23)의 강연을 엮은 것이다. 우선 제1부는 미중 관계에 관한 5편의 강연을 편성했다. ‘투키디데스 함정’으로 잘 알려진 하버드대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Allison 교수는 신흥 세력인 중국이 기존 지배 세력인 미국의 주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양국이 불가피하게 전쟁으로 치닫게 되는 ‘투키디데스 함정’을 피하는 방법을 한반도의 상황에 빗대어 제시했다. 베이징대 자칭궈賈慶國 교수는 미중 관계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논하며, 대립과 갈등은 양국의 근본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루킹스연구소 리처드 부시Richard Bush 연구원은 ‘상호 전략적 헤징’의 관점에서 과거 미중 관계를 진단하고, 트럼프와 시진핑이라는 내부적 변수가 향후 미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찰했다. 난징대 주펑朱鋒 교수는 2017년 4월 마라라고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 분석을 통해 한·미·중 관계가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제2부는 중국 경제의 부침浮沈에 관한 주제들로 엮었다. 베이징대 린이푸林毅夫 교수는 과거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중국이 1978년 이후 어떻게 후발자 우위를 활용하며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분석하고, 개발도상국들이 각자의 경험에 따라 새로운 이론을 정립할 것을 강조했다. 푸단대 장쥔張軍 교수는 2008년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원인과 2016년 당시 중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과 중장기적 전망을 제시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장윈링張蘊? 교수는 2016년 당시 시진핑 정부가 직면한 3대 과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정책을 진단하며 신중한 낙관론을 펼쳤다. 대만대 주윈한朱雲漢 교수는 대만학자의 시각에서 중국의 부상이 전 세계 공동체에 미치는 함의와 중요성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중국이 들고 올 개혁 의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자유대 카럴 더휘흐트Karel De Gucht 소장은 전 EU 통상장관 역임 당시 유럽의 대對중국 통상협력을 주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무역에 점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에 대해 유럽의 리더십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제3부는 ‘일대일로一帶一路’를 별도의 주제로 묶었다. 중국사회과학원 장위옌張宇燕 소장은 물질적·제도적·통화적·이념적 차원에서 일대일로를 상세히 설명하고, 리스크와 도전, 성과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논했다. 푸단대 거젠슝葛劍雄 교수는 실크로드의 역사지리적 배경을 고찰하며, 일대일로의 정식 명칭이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이지만, ‘실크로드’라는 명칭을 차용했을 뿐 전혀 새로운 이니셔티브임을 강조했다. 제4부는 한중 관계를 중심으로 한반도와 직결된 동북아 안보 문제와 북핵 문제를 다뤘다. 칭화대 리빈李彬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한중간 안보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핵 안전과 같은 비전통적인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리난李枏 연구원은 북 핵 문제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싸고 ‘새로운 게임’이 시작될 거라며, 중국, 미국, 한국, 북한, 러시아 등 관련국들의 대외 정책 변화를 중국의 관점에서 고찰했다. 베이징대 왕둥王棟 교수는 동북아의 안보 딜레마를 극복하고 다자간 지역 안보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국 주도의 양자간 동맹체제를 다자주의와 조화시키고, 북한이 정상 국가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일대 오드 아르네 베스타Odd Arne Westad 교수는 오늘날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정책적 선택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이 중국의 염려와 관심사를 잘 파악하여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을 이끌어낼 것을 조언했다. 제5부는 변화하는 중국과 역사 인식이라는 주제로 4편의 강연을 편성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자오팅양趙汀陽 연구원은 현존하는 국제정치, 국제전략 등의 방법론으로 세계의 여러 충돌과 갈등을 해결할 수 없는지에 대해 고찰하면서,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존재 질서인 ‘천하체계’ 이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푸단대 거자오광葛兆光 교수는 15~19세기 동북아 외교의 한 축이었던 조선의 통신사 문헌에 중국 학계가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조선과 일본 지식인들의 인적 교류 현장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을 추출함으로써 당시 한·중·일 사회의 세계관과 문화인식을 체계화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쭤쉐진左學金 교수는 유엔의 중국 인구 고령화가 경제성장과 사회보장제도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고,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정책적 제안을 설명했다. 중국런민대 한다위안韓大元 교수는 법치 이념, 법률 체계, 사법 독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 법치의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중국 법치 발전의 주요 추세를 전망했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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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중국
- 저자 : 조문영 외
- 출판사 : 책과함께
책소개 오늘날 중국의 민(民)을 마주하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 국가가 ‘하나의 중국인’ 만들기와 계획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해온 과정에서 평범한 중국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들에게 국가란 어떤 의미이고, 제 삶에서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 이 책은 인류학, 사회학, 중국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13인이 지난 20여 년간 현지조사와 장기 교류를 통해 만나온 다양한 개인, 가족, 지역 주민의 이야기다. ‘중화인민공화국 공민(公民)’이라는 분명한 국민 정체성 대신 ‘민(民)’이라는 모호한 수사로 등장인물들을 에두른 것은, 이들의 삶에서 ‘국가’가 현현하는 양태나 이들이 ‘국가’와 마주하는 방식의 차이 혹은 ‘접면’이 현대 중국의 역동과 곤경을 들여다보는 데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뉴스를 통해 중국을 접하고 분노하면서도 정작 중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 감정, 행동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진짜 중국인’의 면면을 보여주고 의미 있는 질문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빈곤의 지형을 탐색하고 복수의 세계들을 연결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The Specter of “The People”: Urban Poverty in Northeast China》, 편서로 《헬조선 인 앤 아웃》, 《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역서로 《분배정치의 시대》가 있다. 책 속으로 2장 용정, 도쿄, 상하이, 그리고 서울 : 김형의 여정으로 돌아본 격변기 중국 사회 (52~53쪽) 연변 풍경 중 대표적인 것은 아마도 자영업자의 출현일 것이다. 이들을 개체호라고 부르기도 했다. 초기 자영업자는 사경제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멸시의 대상이었다. 사회에 깊숙이 남아 있는 마오주의적 계급이념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자영업자는 계급입장(다른 말로 계급 정체성)이 변덕스러운 소자산계급이기에 이해관계에 따라 부르주아지의 편에 설 수도 있다는 마오의 말을 되새기곤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사경제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었기에 연변에는 개인식당, 개인병원, 개인상점 등이 신속하게 출현했다. 문혁의 동란 못지않게 사경제의 확장 역시 과도기적 사회 변동이었다. 전자가 무산주먹의 성장에 구조적 틈새를 만들었다면, 후자는 이 주먹들에게 막연하지만 생존의 길을 터주지 않았을까? 무산자라고 해서 주먹을 마구 휘둘러도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니 문혁의 잔재들은 어떻게 먹고살았을까? 2장 용정, 도쿄, 상하이, 그리고 서울 : 김형의 여정으로 돌아본 격변기 중국 사회 (47쪽, 65쪽) 김형은 1978년생이다. 개혁개방의 원년에 길림성 용정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지극히 평범한 도시 노동자였고, 가정형편은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 고향에 있을 때는 밑바닥에서 살았고 바다 건너 도쿄에서는 학부를 다녔고 상하이에서는 젊은 중산층으로 살고 있다. 소싯적 그가 존경했던 사람은 주먹으로 정의를 구현하고 질서를 만드는 사람이었고, 현재 그는 자신이 이루어낸 것을 혹시 모를 또 다른 ‘주먹’들로부터 지켜야 한다. 그렇다. 김형에게 있어 가까운 그때는 틀리고 미래를 향한 지금은 맞다. 4장 단위에서 가족으로 : 동북 노동자 집안의 베이징 입성기 (111~112쪽) 오랫동안 단위와 맺어온 제도적·인격적 관계가 결딴난 뒤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했다. 관공서와 공장, 거리에서 노동자들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와 같이 국가가 한때 이들을 호명하기 위해 사용했던 언어, 그리고 이 언어에 깃든 정동을 불러냄으로써 보호와 인정을 얻고자 했다. 하지만 강력한 국가주의와 호흡하며 살아온, 시장경제 아래에서 누군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에 위축된 사람들이 정치 시위나 사회 조직 참여를 현실적 대안으로 삼긴 어려웠다. 이들의 생존전략은 다시 가족을 중심으로 구체화되었다. 리핑 집안의 경우 모계 중심의 방책이 두드러졌다. 단위에서 중요한 지위를 누려본 경험이 더 많았던 남자들이 술상 앞에 앉아 당과 국가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을 토로하는 동안, 리핑의 어머니와 그 자매들은 자원을 아끼고 공유하고 늘리는 온갖 자잘한 방법을 궁리했다. 4장 단위에서 가족으로 : 동북 노동자 집안의 베이징 입성기 (105~107쪽) 상실과 배신의 서사에 균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개혁개방 이후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일부 엘리트 집단은 단위체제에 대한 ‘의존성’과 변화를 거부하는 ‘폐쇄성’을 ‘동북인’의 문제로 질타했다. “동북 사람은 큰 것만 벌려 하고, 작은 건 취급도 안 해. 여기서 신발 수선하는 사람, 두부 만드는 사람은 다 남방에서 왔어.” “동북은 중앙의 보호를 받는 대형 국영기업이 많았지. 평생 공장에서 시키는 일만 했으니 다들 임금 받는 데만 익숙한 거야. 밖에 나가 채소를 파는 건 그야말로 체면 구기는 일이지.” 동북의 비옥한 토양을 언급하며 “환경이 윤택하면 사람은 게을러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시장경제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낙오자라는 동북인에 대한 비판은 사실상 노동계급을 겨냥하고 있다. 5장 마을 중심이 번화한 시내가 될 때까지 : 허베이성 농촌 여성 사업가의 궤적 (151쪽) 시장개혁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지역의 확대된 시장과 주변의 광산업은 외부인들을 불러들여 엄청난 현금 유입의 길을 터주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기존의 역할과 직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일했고, 그들이 축적한 부는 현성을 변화시켰다. 물질적인 삶의 변화는 가족관계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신부대는 해마다 상승했고, 농촌의 여성들은 이제 허름한 단층집에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남편과 시부모에게 복종해야 하는 전통적인 윤리도 변했고, 혼인한 여성은 아들을 낳는 것보다 경제적 능력을 갖추는 것이 집안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자식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도시에 있는 학교에 보낸다든지 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했다. 6장 산시성의 한 연구원이 바라본 시진핑의 개혁과 중국 사회 (166~167쪽) 진펑 가족의 시각에서 보자면 중국 현대사에서 중국 공산당의 집권과 신중국 수립이 갖는 중요성은 막대하다. 노동자와 농민을 열악한 삶에서 벗어나게 했고, 이들이 전통적인 사회적 차별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회 변혁의 주역임을 자임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과거에는 불가능했을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고,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를 점진적으로나마 해결해주었다는 점에서 여러 세대를 거쳐 축적된 경험과 기억을 간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에 더해 개혁개방 이후 물질적 생활수준이 급속히 향상되면서 ‘소강(小康) 사회’를 만들었으니 중국 내부에서 바라보는 공산당의 정치적 정당성은 더욱 공고해졌다고 할 수 있다. 진펑 자신도 농촌에서 태어나 공장 노동자 출신의 부모를 두었음에도 대학에 진학했 고, 연구원에서 전문 인력으로 일하면서 한국 유학까지 왔다는 점에서, 개인의 발자취를 신중국 수립 이후 세대를 거쳐 이루어진 큰 성취로 여기고 있었다. 진펑의 집안에서 대학에 진학해 외국 유학까지 한 사람은 진펑과 미국 유학을 다녀온 육촌 누나를 포함해 2명뿐이라고 한다. 8장 ‘자기혁신’하는 도시의 명암 (206쪽) 선전특구는 천안문 사태로 민심을 잃은 공산당이 개혁정책의 운명을 걸고 무제한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완성한 상하이의 푸둥특구와 구별된다. 지리적으로 볼 때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와 달리, 선전은 남쪽 변경에 있는 인구 3만 명의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다. 설사 시장주의 개혁이 실패하더라도 사회적 파장이 거의 없는 외진 ‘실험장’이었다. 때문에 1980년 중앙정부는 별다른 경제적 지원 없이 선전에 ‘자율권’만 주었고, 선전시는 ‘중국 최초의 특구’라는 지위에서 파격적으로 ‘홍콩식 자본주의’를 배워가며 1979년부터 2017년까지 40년 사이에 GDP가 만 배 증가하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상주인구 천만 명의 대도시가 된 선전은 1인당 GDP가 중국 전체 도시인의 평균 수입의 세 배이고, 이미 2017년에 한국의 1인당 GDP를 추월했다. 이처럼 ‘파격’을 통해 자력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룬 선전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모델’이었으며, ‘가장 성공한 특구’라 할 만했다. 그러나 선전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폭스콘 노동자의 ‘잇단 투신자살’ 사건이다. 전 세계 애플 스마트폰의 90퍼센트를 생산하는 선전의 외국 기업인 폭스콘은 2010년에 미국의 《포춘》이 선정 한 세계 500대 기업 중 1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바로 그해에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 18명이 연달아 투신자살을 했고, 2016년까지 총 30명이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본토에서 이들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는 없었으며 오히려 폭스콘은 중국의 20개 도시에 100만 명의 노동자를 거느린 ‘제국’으로 성장했다. 8장 ‘자기혁신’하는 도시의 명암 (215쪽) 2019년 한 해에 선전으로 유입된 대졸 인력은 23만 명이었는데 이들의 평균 연령은 27세였다. 선전에서는 40세가 넘으면 ‘자연도태’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선전으로 몰려들면서 홍콩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2010년대 중반까지 ‘한 자녀 정책’을 피해 ‘초과’ 출산을 하러 홍콩으로 향했던 임산부들의 긴 행렬도 2015년 정책 변화 이후에 사라졌다. 청년들은 ‘비록 홍콩만큼 월급이 많지는 않지만,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삶의 속도가 홍콩보다 여유가 있으며 무엇보다 기회가 많아서’ 선전에서 살고 싶어 한다. 8장 ‘자기혁신’하는 도시의 명암 (221~222쪽) ‘모래알 같은 노동자들 간의 관계’는 직원을 ‘나사못’과 같이 배치했다가 고갈되면 ‘버리는’ 폭스콘의 직원 사용 매뉴얼의 요체다. 폭스콘은 동일사업장 단위로 숙소를 배정하거나 입사 기수에 따라 방을 배정하지 않고 기숙사 자리가 비면 신입으로 채운다. 이렇게 배치된 신입은 고립감을 느끼지만 연차와 업무가 달라 대화가 어렵고 피로한 탓에 대화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퇴근 후 기숙사에 오면 모두가 자고 있어서 괜히 욕먹지 않으려면 조심스럽게 잠자리에 들고 혼자 고충을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을 견디지 못해 노동자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기도 하고 티엔위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회사는 ‘퇴직 사이클’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서 한 달에 2~3회 상시 채용을 하며, 신입은 결원이 생기는 즉시 작업대에 배치된다. 12장 ‘한국 장사’와 ‘한족 장사’ 사이 : 사드 사태가 보여준 중국 안의 ‘한국’들 (340~341쪽) 박 사장과 장 사장의 사례는 조선족 사업가가 한국과 중국 양국의 사정과 언어에 모두 능통한 점을 십분 활용해 ‘한국’ 상품을 ‘한족’ 시장에 판매하려는 시도였다. 이들 조선족 사업가들은 부모가 축적한 자본을 이용하거나 노동집약적 해외수출 사업에 종사하며 모은 자산을 활용해 잠재성이 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꿈꾼다. 이들은 한계가 뚜렷한 한... 출판사 서평 개혁개방 이후, 중국 ‘국가’가 강력하게 추진한 ‘하나의 중국인’ 만들기 프로젝트 대한민국의 96배에 달하는 면적에 14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인구는 14억이 넘고, 공식적으로 56개 민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한족을 제외한 55개 민족이 1억 명을 훨씬 넘는데도 ‘소수민족’이라 불리고, 이들 소수민족의 자치가 시행되는 지역이 나라 면적의 64퍼센트가 넘는다. 광활한 영토의 생태 환경도 고르지 않은 데다, 개혁개방 이후 사회주의 국가가 글로벌 자본과 시장경제 시스템을 특정 공간에 선별적으로 배치하다 보니 도시와 농촌 간, 지역 간 불평등도 극심해졌다. 더 나은 기회를 찾기 위한 이주가 농촌과 도시, 소도시와 대도시, 중국 영토 안팎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쑨거가 황허의 진흙탕에 빗댄, “뒤틀리면서 움직이는 역사”가 매 순간 새롭게 쓰여왔다. 수많은 민족 집단이 분산된 채 존재하다 접촉, 혼합, 연결, 융합의 과정과 분열과 소멸의 과정을 동시에 거치면서 ‘중화민족’이 ‘실체’로 등장하기까지, 중국 국가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교육, 미디어, 산업, 군사 등 제 방면에서 강력한 헤게모니와 물리적 폭력을 동시에 행사했다. 중국의 민(民)은 제 삶에서 국가를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토지에서 개인의 몸에 이르기까지, ‘영토’에 대한 통치 역시 국가 주도형 사회 계획의 중요한 일부였다. 농촌을 원시적 축적에 따른 비용을 감내할 “저렴한 자연”으로 만들고, 도농 이원구조를 제도화해서 도시와 농촌 주민 간 호적의 차이를 사회 신분의 차이로 만든 장본인이 중국 국가다. 이 농민의 ‘탈빈곤’을 목표로 민간 기업의 참여를 부추기면서 대대적인 빈곤 퇴치 사업을 벌이는 데 앞장선 장본인 역시 중국 국가다. 신중국 성립 초기에 토지개혁과 혼인법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미혼녀, 이혼녀, 과부에게 토지를 소유할 권리를 부여한 주체도, 197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계획생육(計劃生育) 정책을 시행하여 여성의 몸에 대해 집요한 지배력을 행사한 주체도 중국 국가다. 민생과 민본을 강조하며 인민으로부터의 인정을 통치의 근간으로 삼지만, 동시에 누가 ‘인민’의 자격을 갖는가를 가름하는 심판자도 중국 국가다. 당과 정부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보니, 국가를 상위의 실체로 가정하면서 구심적 힘의 행사를 정당화하는 태도가 평범한 중국인들의 삶에서 관행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민(民)이 제 삶에서 어떤 ‘국가’를 만나는가, 어떻게 만나는가는 여전히 중요한 질문이다. 국가는 인생을 뒤흔들 강력한 정책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길가 담벼락의 희미한 선전 구호나 공문의 의례적 문구처럼 “공유된 무관심”으로 남을 때도 많다. 국가 지도자가 마을 사당의 위패나 가정집의 부적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급속한 개발 과정에서 이권을 둘러싼 이전투구가 심해지면서 지방 관리가 폭력배처럼 출현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국가 대 사회’라는 구도를 가정하면서 그 대립을 논하는 서구의 시각도, 이를 비판하면서 민과 관의 조화를 강조하는 중국 주류 학계의 시각도 대립과 합일 너머의 세세한 주름을 살피기엔 너무나 매끄럽다. “패러다임은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 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혜안을 떠올려봄직하다. 중국 민(民)의 조각을 덧대 두텁게 읽다 ‘시장경제의 저류(低流)’와 ‘전통 농민’ 사이, 중국의 ‘민(民)’은 어디에 있을까? 전자를 강조하면, 민은 국가와 시장 지배의 피해자, 피억압자로 등장한다. 삶의 존엄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잠재적 투사로 낭만화되곤 한다. 후자에 주목하면, 민은 중국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범속한 군상이다. 사회 정의에 무관심하고, 제 일가를 챙기는 데 급급한 인간으로 폄하되기 일쑤다. 하지만 대다수 중국인의 삶은 전자도 후자도 아닌 그 접면(接面)에 놓여 있다. 인류학자 안나 칭이 “마찰(friction)”이라 부른, “거북하기도 위계적이기도 한, 불안정하기도 창의적이기도 한” 마주침이 개인, 가족, 지역의 주름진 삶 ‘접면’에서 매일매일 펼쳐진다. 이 책 《민간중국》은 이 ‘접면’에 대한 탐색이다. 현대 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과 대국으로의 성장, 계획경제 시기에 구축된 각종 질서의 와해와 재편, 초국적 이동의 확산과 불평등의 심화가 맞물리면서 유례없는 변동을 겪어왔다. 변동은 가족, 민족, 계층, 젠더, 세대, 지역, 국경 등 다양한 층위를 가로지르면서 중층적인 위계와 갈등, 새로운 기회와 열망을 만들어냈다. 정치경제 시스템과 국제 정세의 변화가 짧은 시기에 휘몰아치는 동안 ‘국가’,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같은 화두를 일상에서 대면하는 순간들이 녹록했을 리 없다. 시위와 파업, 소요와 폭동 같은 날것의 저항도 많았지만, 급류를 타거나 피하면서 생존과 안전, 부를 도모하는 기술들이 얼기설기 엮이며 삶의 우발성과 탄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난장(亂場)의 삶들을 이해하기 위해 위인의 서사를 동원하거나 지식인의 다림질에 기대는 대신, 현대 중국을 살고 버티고 만들어온 사람들의 삶을 본질적인 불완전함을 감수하고라도 두텁게 읽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다. 규모의 방대함과 인구의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민간중국’을 들여다보는 것은 결국 조각보를 깁는 작업일 수밖에 없다. 책의 구성과 내용 : 공민(公民)이 아닌 민(民)을 만나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뉜다. 1부에 소수민족에 관한 글을 먼저 배치했다. ‘소수’라는 명명의 주변성을 성찰하는 의도가 담겼다. 2부는 개혁개방 이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경험하고 만들어온 변화를 톺아본다. 거대 전환에 대한 국가 서사와 때로 엇갈리고, 때로 합류하는 시선과 대응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3부는 개혁개방 과정에서 가장 현란한 변화를 보여준 남방 도시 선전(深?)을 중심으로 민간의 역동과 곤경을 들여다본다. 마지막 4부는 중국과 대만, 중국과 한국을 가로지르면서 경계에서 민간을 읽는 글을 담았다. 이 책에는 지난 20년 사이 저자들이 중국에서 현지조사 하거나 장기 교류를 하며 만나온 다양한 개인, 가족, 지역 주민이 등장한다. 중국에서 작품을 팔 수 없는 회족 예술가, ‘주먹’ 출신의 성공한 조선족 기업인, 관광지 개발에 따른 마을 이전에 반대하는 다이족 노인, 국영기업에서 일자리를 잃은 도시 노동자 가족, 도시에서 품팔이하는 농촌 출신 노동자, 한국 유학을 다녀온 중산층 연구원, 농촌 소도시의 여성 사업가, 대안학교 학부모와 NGO 종사자, 성중촌(城中村)의 외지인 세입자, 선전과 홍콩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회를 도모하는 촌민, 김치 공장을 운영하는 조선족 사업가, 대만에 거주하는 상하이 출신 대륙배우자를 ‘민간(民間)’이란 우산 아래 집결시켰다. 나이, 성별, 계층도, 출신지와 거주지도 천차만별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공민(公民)’이라는 분명한 국민 정체성 대신 ‘민’이라는 모호한 수사로 등장인물을 에두른 것은, 이들의 삶에서 ‘국가’가 현현하는 양태나, 이들이 ‘국가’와 마주하는 방식의 차이 혹은 ‘접면’이 현대 중국의 역동과 곤경을 들여다보는 데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각 글에서 ‘국가’는 고르게 등장하지 않는다. 제도적 지원이 도시에 비해 약했던 농촌(5장)이나 국외 이주가 활발한 소수민족 지역(2장)의 경우, 국가의 위상은 개인이 술회하는 인생 서사에서 도드라지지 않는다. 반면 개발에 따른 집단 이주(1장)나 철거(10장), 단위제 해체(4장)처럼 통치술의 변화가 지역의 사회문화적 연결망에 끼친 영향이 큰 사례에서는 국가와의 마찰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사회주의 국가가 자본에 의한 노동 착취를 용인할 때(8장), 감시와 통제가 예술가의 존엄을 뭉갤 때(3장), 이 마찰은 고통스러운 상흔을 남기기도 한다. 각자의 현장에서 국가에 대응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경제 발전 과정에서 안정된 지위와 부를 획득한 사람들은 공산당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는데(7, 9장), 이들의 지지는 집요한 정치 선전의 결과라기보다 오랜 기간 축적된 사회주의 국가의 성취에 대한 집단적인 합의에 가깝다(6장). 반면 국가권력의 지배를 제힘으로 감당하기 힘든 경우 다양한 생존전략이 등장한다. 국경지대 소수민족 마을의 노인들은 취약하긴 하나 여전히 작동 중인 민간의 권위를 활용하여 ‘민족’과 ‘국가’의 가치를 연결해내려 한다(1장). 사회주의 ‘인민’의 대표 계급으로 호명되었다가 시장경제 재편 과정에서 버림받은 도시 노동자는 가족 안에서 자원을 품앗이하며 살길을 도모한다(4장). 도시에서 불안정한 세입자로 살아가는 외지인들은 철거를 둘러싼 소문을 퍼나르면서 분노와 절박함을 공유하고 새로운 연결을 찾아낸다(10장). 삶을 도모하는 기술이 국경을 가로지를 때, ‘양안 관계’, ‘사드 사태’ 같은 국제정치의 어휘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착지해 관계와 정동의 다발을 만들어낸다(11, 12장). 국가에 대한 ‘민’의 대응은 한 개인의 삶 내부에서 모순적인 지점을 드러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하게 변주되기도 한다. 국가와 민족을 넘어, 새로운 사회를 꿈꾸고 연결하는 단초를 제공하다 문화에 접근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저자의 관점이나 이론에 따라 편차를 보이지만, 확실히 특정 국가의 문화에서 ‘국민성’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국가 간 경쟁과 갈등이 심해질 때 돌출하는 것 같다.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전 세계적 우려가 심화하는 지금, ‘국민성’ 프로젝트가 부활하는 조짐이 보인다. 정치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중국’과 ‘중국인’을 간명하게 규정하고픈 욕구에 부응해 자극적인 제목의 서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욕구에는 온전히 화답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뉴스를 통해 ‘중국’을 접하고 분노하면서도 정작 중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 감정, 행동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던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사회란 안과 밖의 경계가 뚜렷한 통일된 유기체가 아니라 복수의 세계들을 새롭게 연결해내는 움직임 그 자체다. 그런 면에서 사회를 궁극적으로 국가와 동일시하는 관점은 더 나은 삶을 향한 우리의 상상을 심각하게 제약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민’의 삶의 주름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시선을 따라 혹은 그 시선을 거슬러 인물들의 정동과 실천을 읽다 보면 중국인 ‘타자’로부터 어느덧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지도 모르겠다. 근대성의 폭력이 누적된 시공간에서 버티는 사이 ‘좋은 삶’의 기준을 부와 권력으로 축소해온, 전염병에서 기후 변화까지 모두를 사라지게 할 재난이 엄습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배타적인 국민·민족 정체성을 고집하는 모습 말이다. 혹은 여러 형태의 지배로부터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면서 가족이든 단체든 초국적 네트워크든 제 둥지를 만들어내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 예기치 않은 접점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공생을 위한 새로운 상상으로, 또 다른 사회를 향한 연결로 이어지길 바란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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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인사이트 2021
- 저자 : 중앙일보 차이나랩 (기획) , 한우덕 외
- 출판사 : 올림
책소개 중국에게 한국은 ‘참 쉬운’ 시장이라는데, 우리에게 중국은 왜 이토록 어려운가 중국의 변화를 모르고 한국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중국은 우리 기업의 무덤’이라는 얘기가 나온 지 오래다. 다 털리고 철수하는 기업도 나온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정치 리스크’가 한국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를 몰락의 길로 내몰기도 한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탈출하면 될까? 사드, 코로나19 등으로 우리 인식 속 중국의 이미지는 점점 일그러져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경제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결코 우리와 무관할 수 없는 이웃이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국가와 기업이 똘똘 뭉쳐 제4차 산업혁명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경쟁에서 뒤질 때 우리는 자칫 생존을 위협받게 될 수도 있다. 중국을 알고 그 변화를 읽어 내는 일은 이제 우리 후대의 삶까지 좌우할,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국내 최고의 중국 포털 차이나랩과 중앙일보의 중국통 기자들이 중국 비즈니스의 최신 흐름과 트렌드, 치열한 글로벌 경제전쟁의 실상을 파헤치고, 우리 경제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중앙일보 차이나랩 (기획)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경제를 자유롭게 오가는 중국 경제 전문가. 1989년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하여 국제부 · 정치부 · 정보통신부를 거쳐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특파원으로 근무했다. 상하이 화둥사범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월세를 절약하기 위해 중국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고, 직접 주식투자를 해봄으로써 실물 감각을 익히기도 했다. 현재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기자로 두 눈 부릅뜨고 한국이 중국과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국의 13억 경제학', '세계 경제의 슈퍼엔진 중국', '상하이 리포트', '뉴차이나, 그들의 속도로 가라', '경제특파원의 신중국견문록'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뉴차이나 리더 후진타오' 가 있다 저자 : 한우덕 외 한우덕(차이나랩 대표) 한국외국어대학 중어과 졸업. 중국 화동사범대학 경제학 박사. 베이징과 상하이 특파원을 역임했다. 중국의 경제 발전, 한중 산업협력 등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중국 함정》, 《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 등이 있다. 정용환(JTBC 탐사팩추얼본부 탐사팀장) 서울대 중문과 졸업. 중국 사회과학원 박사(국제정치학).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중앙일보ㆍJTBC 베이징특파원을 역임했다. 중국 AI, 반도체 산업과 거시경제 흐름 그리고 군벌 경제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는 《쓰촨 지진 르포(e북)》, 《트렌드 차이나 2020(공저)》 등이 있다. 김경미(중앙일보 기자) 서울대 영어교육과 졸업. 201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화웨이와 샤오미를 취재하며 중국의 IT 굴기를 경험했다. 중국 경제와 산업, IT 기술에 관심이 많다. 이승호(중앙일보 차이나랩 기자) 연세대학교 사학(동양사)/신문방송학 졸업. 중앙일보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등을 거쳐 현재 차이나랩에서 중국을 탐색 중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중국의 기술 굴기에 관심이 많다. 홍성현(차이나랩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번역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언론정보 졸업. 전 뉴스핌 중국본부 중국전문기자. 중국 사회, 비즈니스 및 문화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책 속으로 무엇이 야오를 중국으로 끌어들였을까? 2004년 칭화대의 오퍼는 딱 하나였단다. ‘당신이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게 지원해주겠다.’ 서울대라면 가능했을까? KAIST라면 가능했을까? 야오치즈 교수의 실험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AI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AI반(人工智能班)’을 또 만들었다. 올해 2기 신입생 을 뽑는다.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야오반과 크게 다르지 않다. ‘AI반’은 ‘즈반(智班)’으로도 불린다. 야오치즈 교수의 이름 마지막 글자 ‘즈(智)’를 딴 별명이다. 컴퓨터 사이언스를 넘어 이젠 AI로, 중국 학계는 벌써부터 ‘즈반’이 배출할 인재에 주목하고 있다. 유연하다. 아니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학과 편제를 벗어난 조직도 뚝딱 만든다. 그들은 그렇게 치열하게 미래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_26-27 많은 이들이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게 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나 거꾸로일 수도 있다. ‘중국 소비 제품 의존도가 높은 게 문제’라는 말이 머지않아 제기될 것이다. 중국 제조업에 의존해야 한다면, 우리 경제는 중국에 대해 아무런 레버리지도 갖지 못한다. 경제가 무너지면 지정학적 역학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없다. 중국이 하자는 대로 그냥 해야 한다. 중국 시장에서는 로컬 기업에 밀려 팔 게 없고, 한국 시장은 중국 기업에 내줘야 할 판이라면? 속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_p33 미ㆍ중 기술 전쟁으로 중국의 반도체 추격은 더 거칠어질 것이다. 한국 반도체 인재에 대한 그들의 ‘사냥’은 더 광범위하게 진행될 터다. 은밀하고, 집요하게…. 기술 인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이는 우리 아이들 밥그릇과 관련된 문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서도 먹을 게 없다면 우리 후대들은 ‘구걸통’ 들고 대륙을 헤매야 할 수도 있다. _p38 우리가 규제의 함정에 허덕일 때, 우리 경제가 정치 프레임의 틀에 갇혀 있을 때 중국은 국가와 기업이 똘똘 뭉쳐 제4차 산업혁명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중국의 후발자가 될지도 모른다. 그 경쟁에서 뒤질 때 우리는 자칫 중국에 자존심을 지킬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기술 우위 없는 한중 관계는 공허하고, 위험할 뿐이다. _p50 중국 전문가, 참 많다. 어지간한 회사마다 중국팀이 있고, 중국 비즈니스 경력이 있는 팀장이 팀을 이끈다. 정부기관에도 중국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들이 수두룩하다. 풍요 속의 빈곤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주변에서 “중국 전문가가 없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중국을 안다는 사람은 많은데, 막상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은 없다는 거다. 꼭 필요한 곳에는 전문가가 더 없다. _p64 AI 속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고 AI 신사유람단이라도 꾸려 중국에 보내야 한다는 얘기도 숱하게 나왔다. 하지만 뚜렷한 돌파구가 나왔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이렇게 몇 년 지나고 나면 중국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중국의 AI 산업과 경쟁해야 하는 난감한 현실에 부닥칠지도 모르겠다. _p110-111 미국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에 부과한 거래제한 조치를 지속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019년 11월 15일 보도했다. 거래제한의 시한을 90일 연장했을 뿐 바뀐 건 없다. 집요한 견제다. 쉽게 풀리지 않을 목줄이다. 그만큼 화웨이의 역량을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화웨이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을까. _p112 청천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세계 증권업계가 깜짝 놀랐다.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라고 흥분했던 앤트그룹(?蟻集團)의 홍콩ㆍ상하이 증시 상장이 첫 거래를 불과 며칠 앞두고 무산됐으니 말이다. 홍콩에서 약 155만 명, 상하이에서 약 515만 명이 청약에 참여했고, 그증거금만도 무려 210조 원에 달했던 세기적인 상장 파티였다. 중국 ‘고위 인사’의 말 한마디가 그 파티를 망가뜨렸다. “아무리 사회주의의 나라 중국이라지만,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_p133 쌍순환(雙循環ㆍDual Circulation)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공식석상에 가면 꼭 언급한다. 2020년 5월 14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상무위원회에서 처음 말했다. 이후 정치협상회의(5월 23일), 기업좌담회(7월 21일), 정치국상무위원회(8월 5일), 경제사회 전문가 좌담회(8월 24일), 중앙전면 심화 개혁위원회(9월 1일)..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중국에선 특히 최고지도자는 말을 즉흥적으로 하지 않는다. 특정 단어를 반복 언급한다면 그 말의 가치는 격상된다. 사실상 중국 정부 최우선 의제다. 도대체 쌍순환이 뭐길래? _p187 과학에서도 중국의 추격과 미국의 ‘기득권’ 사수 투쟁은 더 치열해질 거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IT 기업 때리기는 그 단초일 수 있다. 그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살려면 미ㆍ중 모두가 필요로 하는 나만의 ‘기술’을 가져야 한다. 한국 과학기술 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 위해 바꿀 것이 있으면 바꿔야 한다. _p196 “중국은 업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오면 내버려 둡니다. 공무원들은 모르니까요. 체제에 도전하지만 않으면 그냥 하라고 합니다. 규제, 없습니다. 창업 환경이 우리보다 훨씬 자유롭습니다. 훨씬 더 자본주의 스타일입니다.” 중국인들의 ‘돈’ 인식은 치열하다. ‘돈은 귀신으로 하여금 맷돌을 돌리게 한다(?使鬼推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 돈 인식이 인터넷 혁명과 겹쳐지면서 청년 창업 붐을 낳았다. 돈을 향해 뛰어라(向錢走)! 그때 정부는 어쨌느냐고? 놔뒀다. 새로운 영역, 공무원은 잘 모르는 분야에 억지로 개입하지 않는다. 그게 성공하면 좋고, 아니면 지들 책임이고…. 일단 규제부터 찾는 우리 공무원들과는 다르다. _p202 최근 중국에서는 게으름뱅이들을 위한 산업, 이른바 ‘란런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란런(?人)은 ‘게으른 사람’이라는 뜻의 중국말로, 란런 경제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이용하게 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란런 경제는 중국이 강점을 보이는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서비스) 분야에서 확장되고 있다. 음식배달, 마트 배송 등 전통적인 서비스에서 시작해 각양각색의 방문 서비스로 분야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_p229 SNS에 익숙한 중국의 MZ세대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를 즐기고 고가의 명품을 소비하는 등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들도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팬데믹 상황을 접하며 ‘가치 중심 소비’에 눈뜨기 시작했다. _p234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제품이 있다. 물론 중국산이다. 정부가 직간접적인 수단을 통해 전자기기에 중국산 반도체를 탑재하도록 압력을 행사한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정부가 나서 판로를 개척해주면 중국의 반도체 관련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성능 평가를 받으면서 개량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얘기다. 즉, 정부가 앞장서 자국의 후발 업체들이 시장 평균 이상으로 따라잡을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이다. _p255-256 아시아타임즈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그 이유를 ‘반도체’라고 볼 정도다.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미국이 입을 가장 큰 피해는 정치ㆍ군사ㆍ지정학이 아닌 반도체”이고 “중국 공산당이 대만 TSMC에 관리를 파견해 핵심 기술을 다 빼내 갈 거다”라고 예상한다. 중국,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절대 경계를 늦춰선 안 되는 존재다. _p275 2020년대, 중국 비즈니스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중국의 제조능력, 그리고 소비시장과의 전방위 결합 시기다. 중국 비즈니스는 모름지기 기술력과 기획력을 갖춘 마케터가 주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BTS 안마 의자는 바로 그 트렌드를 보여준다. _p293 시장을 사느냐, 기업을 사느냐의 차이는 이렇게 크다. 기업을 샀던 TDK는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훨훨 날 때 CATL의 등에 탔지만, 시장을 사는 데 급급했던 한국 게임 업체들은 오 히려 중국 기업에 자신을 사달라고 애걸해야 할 처지가 됐다. _p299 우리의 대중국 비즈니스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 제조업 시대엔 ‘어떻게 하면 중국에서 싸게 생산할 것인가’만 고민하면 됐지만, 소비의 시대를 맞아선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비싸게 팔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그동안 대중국 비즈니스의 주력은 철강ㆍ기계ㆍ석유화학ㆍ자동차 등 제조업 위주였다. 이제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 소비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소프트’ 상품을 비즈니스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필자는 ‘SㆍOㆍFㆍTㆍCㆍHㆍIㆍNㆍA(소프트 차이나)’를 제안한다. 소비시대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주력 비즈니스 분야다. _p308 얄밉다. 부럽다. 괘씸하다. 무섭기까지 하다. 지금의 중국이 그렇다. 그들은 코로나19 방역에 앞선 듯하다. 노(no) 마스크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백화점에서도, 프로축구 경기장에서도, 마스크 많이 안 쓴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 상가에서는 ‘소비 축제’가 열린다. 심지어 역병이 시작된 우한에서는 대규모 야외 맥주 파티가 열린다. 세계는 지금도 하루 수만 명이 새로 코로나에 걸려 신음하고 있는데, 중국은 정상에 가까운 일상을 즐긴다. _p316 출판사 서평 문제는 항상 내 안에 있고, 답은 늘 문제 속에 있다 잘나가던 한국 대표 기업들이 중국에서 쓴맛을 본 까닭은 무엇일까? 중국 시장이 어렵다면 중국에서 탈출하면 될까? 한국과 중국, 어느 쪽이 더 사업하기 좋을까?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오면 중국 정부는 내버려둔다. 체제에 도전하는 것만 아니라면 규제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떨까? 한국과 중국, 어느 쪽이 더 미래 경쟁력이 있을까? 중국 대학은 유연하다.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학과 편제를 벗어난 조직도 뚝딱 만든다. 그들은 그렇게 치열하게 미래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우리는 어떨까? 시장이 아니라 기업을 사야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초코파이는 어떻게 중국에서 장수할 수 있었을까? 왜, 중국어 할 줄 아는 사람은 많은데 중국 전문가가 없다는 말이 나올까? 어디서, 어떻게 답을 찾을 것인가.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글로벌 경제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왜, 미국은 강력하게 중국을 견제할까? 인공지능(AI) 전쟁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미국과 중국은 왜 그토록 첨단 기술에 집착할까? 미국이 화웨이를 가만두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의 ZTE는 왜, 어떻게 미국에 탈탈 털렸을까? 한국은 안전할까? 우리는 중국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계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화제를 모았던 앤트그룹의 상장은 예정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무산됐다. 아무리 사회주의 나라 중국이라지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이베이는 보따리를 싸야 했고, 애플은 중국에 백기를 들어야 했을까?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 중국 공산당은 흔들릴까? 시진핑 경제의 미래 10년 청사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코로나 이후 중국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중국 비즈니스의 최신 트렌드는? 중국에서 요즘 뜨는 산업은 무엇일까? 코로나 이후 중국 비즈니스의 5가지 변화는 무엇이며, 중국의 소비패턴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우리에게는 어떤 기회가 있을까? 게으름뱅이들을 위한 산업이 뜬다는데? 중국 디지털이 막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반도체는 과연 중국의 집요한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짝퉁의 나라 중국, 가짜 약에 시름하던 중국이 신약 개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데?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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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협력의 새로운 모색, 부산-상하이 협력
- 저자 :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 퉁지대학교 중국전략연구원
- 출판사 : 산지니
책소개 ▶ 한반도 통일과 북핵 문제, 대만해협의 긴장, 남중국해 분쟁… 격변하는 동아시아 정세변화 속에서 한중 관계의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다 동서대학교는 2016년 사드배치의 긴장과 얼어붙은 한중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하고, 민족주의적 관점을 넘어 동아시아의 다양한 쟁점들을 교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노력의 연장선으로 동서대와 퉁지대 부산-상하이 협력포럼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동아시아 정세변화와 한중 관계를 분석하는 책을 발간했다. 동아시아는 문화적 밀접성에도 불구하고 배타적 민족주의 정서가 강해 역내 국가(한-중-일) 간 화합이 어려운 실정이다. 과거 조공관계와 사대주의로 맺어진 전근대적 우월감과 피해의식이 얽혀 있는 데다 19세기 말 이후 전쟁과 침탈 등으로 형성된 원한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까지, 평화구축은 물론 안정적 경제교류 또한 지속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책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중 협력 현황을 국제 정치 이슈를 통해 분석하고, 정밀한 분석을 통해 한중 간 경제·문화적 교류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동서대 중국연구센터와 퉁지대 중국전략연구원이 동아시아 평화구축의 진정한 해답으로 제안하는 동아시아지역주의는 탈민족주의 관점을 확산시키고 역내 정치이슈에 대한 역외 국가의 정치적 개입을 최소화해 새로운 동아시아시민사회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2015년 9월 16일 정식 개소한 이래 중국의 대학 및 연구소들과 협력하여 〈부산-상하이 협력포럼〉, 〈한중 동북아지역 협력세미나〉, 〈한중일 동북아협력 국제심포지엄〉, 〈신남방정책-21세기 해상실크로드 협력포럼〉을 포함하는 국제학술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 학술토론 행사로서는 〈DSU 중국학술토론회〉를 분기별 1회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 경남 지역에서의 중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동서중국 시민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동향을 중심으로 한 소식지 〈동서중국웹진〉, 〈동서중국브리프〉를 작성,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등 부산 경남지역에서 중국연구와 대중국 교류활동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12월 현재, 이홍규 교수가 소장직을 맡고 있다. 저자 : 퉁지대학교 중국전략연구원 2015년 5월 20일에 설립되었다. 퉁지대학교 먼홍화 특임교수를 원장으로 임명하고 중국 국무원 참사 스인홍 교수를 학술위원회 주석으로 임명하였다. 현재 12명의 학술 연구 인력이 있고 16명의 겸직 학술 연구인력이 있다. 개방적인 연구기구로 중국의 평화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략 의제를 연구 대상으로 하며 중국 국내외 학술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학술 성과를 꾸준히 ??아가고 있으며 중국 전략 연구의 핵심 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국제전략학〉, 〈중국전략전통〉, 〈대국전략비교연구〉, 〈중국국가안전전략〉 등 전략 관련 전공 교재를 출판하였고 ‘중국전략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 외에 〈중국전략보고〉(연 2회)를 발행하면서 학술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과학연구, 교학, 자문을 아우르는 삼위일체의 새로운 싱크탱크로 거듭나고 있다. 책 속으로 첫문장 1992년 한중 수교가 체결된 이후, 한중관계는 28년간 모든 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p. 18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국들인 미국과 중국으로서는 자신들의 국익을 내세우기보다 지역이나 국제사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북핵문제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에 배치되는 중대한 문제이면서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소극적이면서 장기간 사실상의 핵보유 국가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되는데 이런 점에서 미중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시간표 제시 그리고 검증에 대한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력할 필요가 있다. p. 32 부산과 상하이는 각각 양국 수도 이외의 가장 중요한 항구 도시들로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중국의 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각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양 도시 간의 협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부산-상하이 포럼 같은 플랫폼이 보다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국제정세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는 물론이고 경제적, 문화적 방면에 상호 도움이 되는 실질 협력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함으로써 양국 도시 간, 나아가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P. 92 한국 내에는 한반도가 미중 간 세력경쟁의 각축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또한 한국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을 추월함에 따라서 한중 관계가 한미 관계를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 혹은 대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져왔다. 역사적으로 강대국 사이에서 외교력으로 생존 모색의 성공적 경험이 취약했 기에 이러한 우려를 낳게 한다. 그러나 이를 양자택일의 문제로 접근한다면 한국의 선택지는 매우 제한되고 그 운신의 폭도 매우 좁아진다. 양자를 대체제로 인식하지 않고 보완제로 접근해야 하는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P. 292 동아시아 국가들은 서구문화의 지배와 근대화를 거쳐 국민국 가로 성장해왔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근대화 시기 서구 이념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주의를 과도하게 숭상하고 배타적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등 동아시아 사람들의 인간관과 역사관 그리고 세계관을 변질시켜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서구를 극복한 동아시아 정체성에 기반하는 동아시아지역주의 구축이 중요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 중국, 일본에 남아 있는 전통 가치 가운데 미래적 의미가 있는 가치들을 보존하고 동아시아 공동의 정체성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출판사 서평 ▶ 심화되는 국제 갈등 속에서 우리가 쥔 열쇠, 동아시아지역주의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한중 협력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2부에서는 한중 간 경제적 협력 방안을, 3부에서는 한중 간 문화교류의 역할과 방향을 살펴본다. “동아시아 지정학은 유난히 복잡하다.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한반도의 한국과 조선(북한) , 동아시아에 위치하면서도 부재하는 일본, 그와 반대로 동아시아에 부재하면서도 현존하는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동아시아에 속하면서도 그 경계를 넘어서는 중국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춘성, 「동아시아인의 정체성 형성, 장애와 출구: 비판적 동아시아 담론을 중심으로」에서 인용) 지난 40여 년간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중국의 세계적 입지 부상에 따라, 미국의 강력한 중국 견제와 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 국제관계 향방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국제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국이 보여준 입장 차이는 과거와 다르다. 협력에 따른 공동대응보다는 압박과 책임전가의 양상을 띠고 있어, 미중 간 전략적갈등상황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 경쟁 아래, 한미동맹과 한중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최대한 조화롭게 유지해야 하는 한국은 과중한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상황 속에서 동아시아지역주의는 역내 국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체계를 제시함으로써 지역의 안전과 경제교류의 안정화를 도모한다. 동아시아지역주의는 호혜적이고 보완적인 한중 협력 관계의 동력이 되는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지역주의화 현상은 국제정치경제의 오래된 핵심 이슈 중 하나로, EU(유럽연합)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볼 수 있다. EU의 사례는 지역주의가 역내 국가 사이의 전쟁과 충돌을 방지하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임을 보여준다. 국민국가 중심의 세계관과 국익우선의 논리를 탈피하여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는 사상적 문화적 정체성을 통해 ‘동아시아시민사회’라는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야 한다. ▶ 부산-상하이, 연해에 위치한 국제도시들의 잠재력 민족국가 중심을 초월하여, 민간 네트워크를 선도하다 부산과 상하이, 후쿠오카와 같이 동아시아 각국 연해에 위치한 국제도시들은 도시특성상 개방성과 포용성을 품고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동아시아 공동체적 사고를 형성하기에 알맞다. 시민단체와 지방정부, NGO 등이 주도하는 네트워크는 장기간에 걸쳐 지역통합을 추구하고, 국가주도의 협의와 별개로 동아시아 지역 내 영토갈등과 역사갈등을 완화시키는 힘이 있다. 또한 환경문제와 지역개발, 다문화 교육, 개발 원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의견 교환과 역량강화, 상호발전에 기여하기도 한다. 책은 부산-상하이 협력포럼처럼, 민간교류를 활성화하여 민간연대를 먼저 튼튼히 할 것을 제안한다. 동서대와 퉁지대의 부산-상하이 협력포럼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부산과 상하이의 실질적인 민간교류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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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중국상식
- 저자 : 이벌찬 , 오로라
- 출판사 : 미래의창
책소개 세계로 나가려면 중국을 알아야 하고, 중국을 알려면 ‘차이나 로직’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인의 뇌 구조를 파헤치는 가장 친절한 중국 이야기 ㆍ 중국의 높으신 분들은 왜 코로나를 피해서 산으로 갔을까? ㆍ 중국 최고 갑부는 알리바바의 마윈이 아니라고? ㆍ 중국 위키피디아는 왜 김연아를 조선족이라고 할까? ㆍ 인구가 14억이나 되는데, 중국엔 왜 손흥민 같은 선수 한 명이 없나? ㆍ 중국에도 지역감정이 있을까? 왜 우리는 중국을 이해하기 어려울까? ‘상식’으로 여겨지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민주주의가 선이고, 독재는 악이다. 반면 중국은 사회주의국가이며 1당 독주 체제다. 우리는 국가 간에는 서열이 없다고 믿고, 국제사회의 시시비비는 힘의 논리가 아니라 명분으로 가려야 한다고 배운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을 대국이라 서슴없이 칭하고, 국제사회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자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과시한다. 이처럼 우리와 중국은 뇌 구조, 즉 사고방식이 무척이나 다르다. ‘대체 중국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긴 사람, 중국에 대해 알아야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머리 아픈 기사와 생소한 용어에 질린 사람.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장 쉬운 중국 설명서다. 중국통 기자 두 사람이 도합 30년의 중국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한 권의 책에 모아 담았다. 나아가 오늘날 중국과 관련된 핵심 이슈들을 빠짐없이 짚고 명쾌한 해설을 더했다. 저자소개 저자 : 이벌찬 베이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미래기획부를 거쳐 국제부에서 중국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2020년 5월부터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모란봉클럽〉에 전문가 패널로 출연 중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 포함 17년 동안 중국 랴오닝성, 베이징 등지에서 거주한 중국통이다. 저서로는 북중 접경지역 탐사 기록인 《북중 머니 커넥션》, 중국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쓴 《애프터 코로나 투자의 미래》가 있다. 책 속으로 ‘아시아의 진주’ 홍콩은 자유의 상징이었다. 홍콩보안법은 그러한 홍콩의 공기를 바꿔놓고 있다. 내일의 홍콩이 어떻게 될지 섣불리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어제의 홍콩과 다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28쪽 대체 왜 중국 네티즌들은 마오쩌둥의 ‘마오’만 나와도 예민하게 반응할까? 중국 지도부가 오랜 세월 마오쩌둥을 성스럽고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1당 독주 체제인 중국에서 공산당이 정당성을 얻으려면 당의 창립자인 마오쩌둥을 신격화할 수밖에 없다. 화궈펑 전 주석은 “마오쩌둥이 생전에 내린 결정은 모두 옳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덕분에 중국은 여전히 마오쩌둥의 나라다. / 44쪽 문화대혁명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린젠화 베이징대 총장처럼 10대 한복판에서 문화대혁명을 겪은 수재들이었다. 이들은 뛰어난 능력을 갖췄음에도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성장했다. 대학 입시가 1966년 이후 10년이나 중단돼 입시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도 많다. 도륙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교양을 쌓을 길도 당연히 없었다. / 67쪽 미중 관계가 나빠지면 가장 골치 아픈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두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지는 않았다. ‘한미 동맹’도 좋고, ‘한중 밀착’도 괜찮다는 분위기였다. 덕분에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줄타기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돌입하며 우방국 줄 세우기를 시작했다. 한국이 누구 편에 설지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 81쪽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선두 주자였던 한국을 따라잡은 중국의 다음 목표는 콘솔 게임 시장이다. 사실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게임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아시아권과 달리, 일본과 서양권은 여전히 모니터에 게임기를 연결해서 즐기는 콘솔 게임 시장이 대세다. 한국에게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한 중국은 한국의 기술을 답습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일본에 손을 뻗은 것이다. / 108~109쪽 중국이 굳이 남중국해의 섬에서 채소를 재배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거주 가능한 ‘섬’이라는 것을 증명해 섬을 둘러싼 바다를 자신의 영역으로 삼기 위해서다. / 134쪽 165조 원(9,674억 위안). 2020년 6월 1일부터 18일 사이에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에서 거래된 금액이다. 6월 18일 쇼핑 축제 ‘618’을 맞아 달성한 매출이었다. / 163쪽 한국에도 있는 지역감정이 땅덩어리 넓은 중국에 없을 리 없다. 특히 차별받는 지역은 허난성. 중국인들은 허난성을 ‘사기꾼의 요람’이라 부르며 이 지역 출신들을 대놓고 무시하곤 한다. / 208쪽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업가인 마윈도 링링허우 비위는 맞추기 힘들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링링허우란 2000년부터 2009년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 222쪽 이제 중국에서 안면인식은 생활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술이 됐다. 마트에서 얼굴 인식 한 번으로 간편결제를 할 수 있고, 지하철도 얼굴 인식으로 탑승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2020년 3월, 중국의 여러 초등학교는 입구에 안면인식 기계를 설치해, 정문을 통과하는 학생의 체온 정보와 신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버에 저장하기도 했다. / 258쪽 중국에서는 실업률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정부 발표와 민간 연구소의 추정치가 너무 많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2020년 4월 중타이증권연구소의 실업률 추정치는 20.5%였지만, 중국 통계국이 공식 발표한 실업률은 6.0%였다. 이 정도면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 267쪽 중국 배우들의 과도한 출연료는 정부의 눈엣가시가 됐다. 비정상적인 부유함이 사회 양극화와 소득 불균형을 초래해 사회적 불만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 289쪽 자국의 축구 실력이 글로벌 웃음거리가 되자, 보다 못한 중국 정부는 축구 육성 사업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의 꿈은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하고 우승하는 것”이라고 언급할 정도다. / 298쪽 2020년 8월, 중국에서 갑자기 ‘먹방’이 사라졌다. 먹방은 중국에서 ‘츠보(먹는 방송)’라고 불리며 2016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하루아침에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틱톡에서 ‘대위왕(대식가)’을 검색하면 영상은 나오지 않고 “식량 낭비 금지, 합리적인 식사 문화를 만들자”라는 문구가 나온다. / 314쪽 출판사 서평 “도대체 중국은 왜 이러는 걸까?” 알다가도 모르겠는 이웃나라 중국, 그들을 이해하려면 무엇부터 알아야 할까?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의 행보를 볼 때면 “대체 중국은 왜 이럴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며, 우리와 다른 모습에 어쩐지 불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을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중국은 우리의 시야에 계속 들어온다. 어떻게든 내 삶에 끼어들고,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친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곤경에 빠트리기도 하고, 내가 쓰던 상품의 색상이나 기능을 어느 날 바꿔놓기도 한다. 특정 산업의 취업문을 넓히기도, 좁히기도 하며, 내가 속한 회사의 실적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앞길에도 큰 변수로 작용한다. 더욱 거세지는 미·중 갈등에 한국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동맹국인 미국 중 누구 편에 설 것인지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이제 우리에게 중국에 대한 지식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이 되었다. 화웨이, 틱톡, 미·중 갈등 등 경제 뉴스에 연일 오르내리는 중국 관련 이슈는 너무나 많다. 중국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에 기사를 뒤적거리지만 기본적인 배경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알아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책이 시원한 해답을 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뉴스를 가장 많이 다루는 중국통 기자 두 사람이 도합 30년의 중국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엄선해 한 권의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중국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핵심 이슈들을 빠짐없이 짚고 명쾌한 해설을 더했다. 기본 지식부터 최신 이슈까지, 당신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중국통 기자들의 62가지 질문 이 책은 하나의 중국, 문화대혁명, 톈안먼사건과 같이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상식뿐 아니라 화웨이와 틱톡을 둘러싼 미중 무역 전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의 대응 등 최신 이슈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필수 상식과 최신 이슈를 한 번에 정리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적격이다. 독자들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몰라도 되는 내용들은 생략하고, 꼭 알아야 할 어려운 내용들은 쉽게 풀어 썼다. 이 책에 나오는 62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중국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중국 남자는 왜 자상할까?’, ‘중국군과 인도군이 총 대신 주먹으로 싸운 이유는?’, ‘시골 총각이 아이폰을 사려고 콩팥을 팔았다고?’, ‘우한의 영웅은 국민 역적이 될 운명인가’, ‘14억 인구에 손흥민 한 명 안 나오는 이유는?’, ‘중국은 왜 북한의 숨통을 틔워줄까?’……. ‘중국은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각각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국양제’, ‘남중국해 분쟁’, ‘산아제한 정책’, ‘중국의 기술 굴기’ 등 어렵고 굵직한 주제들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쉽고, 재미있게 중국상식을 쌓고 싶다면, 중국은 왜 이럴까 궁금했다면, 짧은 시간 안에 중국 관련 지식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자. 중국의 행보 뒤에 숨겨진 차이나 로직을 이해하고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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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INA 더 차이나
- 저자 : 박승찬
- 출판사 :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책소개 미중 패권경쟁에 맞서는 중국의 혁신 전략, 그 실체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실체를 파헤치면 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인다! 《THE CHINA 더 차이나》는 초격차 기술선점을 향한 ‘혁신전쟁’에 맞서는 중국식 ‘혁신’의 실체를 심도 있게 다루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과 생생한 현장 경험을 엮은 책이다. G1을 향한 중국과 이를 분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식 혁신의 실체를 알아야만 미중 패권경쟁의 숨겨진 퍼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차이나 이노베이션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혁신 변화가 여느 국가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발전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14억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쌓은 막대한 부의 재투자, 이를 통한 ‘카피’ 기술의 발전 정도로 생각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공산당이 통제하는 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이란 키워드가 선뜻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바로 이점에서 중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아니 엄격히 말해 ‘중국 공산당’은 과거의 경직된 이념과 전통적인 성장방식에서 유연하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방식으로 조용히 변화하고 있다. 두려운 것은 이런 변화가 9,300만 공산당만의 얘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4억 중국인의 삶과 사회를 바꾸고 그들을 ‘중화사상’과 ‘중국몽’이라는 이름으로 묶기 때문이다. 즉, 혁신을 행하고 있는 주체가 9,300만의 공산당이고, 혁신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수많은 이름으로 철저하게 이행되고 있다는 점을 저자는 책에서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과 통계를 따라가다 보면 중국 기업의 기술발전이 중국, 아니 중국 공산당의 큰 그림 하에 그려진 일부라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빅데이터, AI 등 중국의 혁신기업은 별도로 2장에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으나 이는 중국을 이해하는 시각의 일부라는 점에서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훨씬 방대하고 깊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를 했고 14억의 내수시장은 그 어떤 시장보다 거대한 시장이었다. 이제 중국은 대국을 넘어 강국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할 ‘반격의 기술’을 숨겨두고 있다. 그것은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에 기회이자 위협이 될 것이다. KMAC는 《THE CHINA 더 차이나》 발간을 통해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맞서는 나라이자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중국의 혁신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여 한국 경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박승찬 중국 최고 명문 대학인 칭화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중대사관 경제통상관 및 중소벤처지원센터장, 중국경영연구소, 중국학과 대학 교수 등 다양한 곳에서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3,0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의 대중국 진출을 직접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도 칭화대 한국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 칭화대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중국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 한중 경제 관계 등 다양한 중국 관련 주제로 KBS, MBC, YTN, 연합뉴스TV, SBS CNBC, 한국경제TV, 매일경제TV 등 방송 매체에서 전문가 패널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중앙일보, 아주경제 등 다양한 신문 매체를 통해 중국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또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 정부 부처 공무원 대상 특강과 삼성, LG, SK,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CJ, 포항제철, 롯데 등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혁신경제와 미중 기술패권 등 다양한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현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중사회과학 학회 및 한국동북아경제학회 부회장, 코트라KOTRA 한중 FTA전문위원, 인천광역시 인차이나 포럼 조직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 제53회 한국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추천사 조동성(중국 장강상학원 초빙교수,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한중 경제협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 한국은 중국과 경쟁하는 입장이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 함께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을 보완관계로 파악해야 한다. 중국을 공부해서 우리가 가지지 못한 중국의 강점, 그리고 우리가 가진 중국의 약점을 찾아내야 한다. 이 책은 최근 중국의 혁신성장을 소개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강점과 약점을 세밀히 설명해준다. 중국에서 한국이 활용할 기회를 찾아내는 박 교수의 통찰력이 번뜩인다. 이 책은 한번 시작하면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덮을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다. 이세기(사단법인 한중친선협회 회장) 한중 수교 3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는 변화하는 중국의 혁신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중국 혁신 현장을 발로 뛰며 조사하고 경험한 탄탄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정확한 팩트와 논리로 중국 정부가 바라보는 미래 혁신의 방향성을 분석하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에서 한국의 정확한 포지셔닝을 위한 박승찬 소장의 노력과 고심이 느껴진다. 이 책이 향후 중국과의 새로운 경제협력의 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많은 분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의 패러다임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박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중국유학한국총교우회 회장) 중국의 변화는 역동적이고 과감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벌어지는 중국의 수많은 변화는 한국에 위협적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승찬 교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 몇 안 되는 중국 통상 전문가로, 중국 곳곳의 혁신 현장과 전문가들을 만나며 축적한 노하우를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미중 패권경쟁에서 중국이 꿈꾸는 미래와 방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한국의 역할과 한중 경제협력의 접점을 제시하고, 새로운 한중 협력의 비전과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곽영길(아주코페레이션 회장) 이 책은 단순히 중국식 혁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미중 패권경쟁이 가져오는 미래의 변화 속에서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협력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과 번뇌를 하게 만드는 출중한 책이다. 미래 한중 협력의 총론과 각론 모두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 책을 수많은 중국통이 읽고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유재훈((사)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 중국에서 생활하고 실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국내에서 중국의 급격한 혁신 성장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한 책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 책이 그런 갈증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가 왜 중국 혁신의 변화를 알아야 하고, 그에 따른 미래 한중경제협력의 방향성을 다시 고민해봐야 하는지, 박 소장은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해준다. ‘최근 들어 국내에 한쪽으로 쏠린 중국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균형 있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박 소장의 의견에 동감한다. 이 책이 국내 많은 분에게 급변하는 중국 혁신 현장을 이해하는 데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고, 한중 경제협력에 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양오(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중국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책의 현장감과 예지력에 감동받았다. 실로 중국 굴기에 대비한 ‘생존지침서’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은 글로벌 패권경쟁 속에서 중국이 꿈꾸는 미래혁신에 대해 탄탄한 현장 스토리와 팩트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의미 있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 대항하며 꿈을 꾸는 팬더 차이나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중국과의 미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한국에 꼭 필요한 병법서兵法書가 될 것이다. 한우덕(차이나랩 대표이사) 이 책은 혁신 현장 중심의 경험 스토리와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중국을 분석하고 향후 한중 경제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작금의 미중 기술패권경쟁에서 중국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지, 저자가 직접 뛰어다니며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또한 중국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중국의 혁신 변화와 기업의 성장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조영탁((주)휴넷 대표이사) 이 책은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중국식 혁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중국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 현장감 있게 설명한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최근 중국의 혁신성장과 변화를 학자답게 매우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어 미래 전망에도 유용할 것이다. 향후 한중 양국의 혁신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그에 따른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혁신의 팬더’로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하는 데, 그리고 새로운 미래 한중 협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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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저자 : Andy Kim , 김영규
- 출판사 : 제네베라
책소개 본 도서는 글로벌 코로나 대유행으로 촉발된 디지털 전화 격동기에, 참고할 만한 실용적인 사업 전략 지침서가 어디 없을까 할 때 꼭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콘텐츠 서비스 기획 업무 등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고, IBM의 컨설팅 리더로서 화웨이, 샤오미, TSMC, 알리바바 등 세계적인 중화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컨설팅을 직접 수행한 풍부한 실사례와 통찰력을 생생히 담아 내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이때, 우리는 왜? 바로 지금, 중국에 다시 주목해야 할지 체계적인 분석과 실증적인 데이터로 차근차근 짚어준다. 저자소개 저자 : Andy Kim 現 이언 이노랩 대표 前 중국 고어텍 그룹 부총재 前 대만 HTC 본사 부사장 디지털 혁신 및 Vive 가상현실 사업부 前 IBM Global Electronics 섹터 리더 前 삼성전자 그룹장 글로벌 마케팅실 및 무선 사업부 Harvard MBA 경영학 석사 고려대 경영대 학부 졸업 저자 : 김영규 現 이언그룹 파트너 前 SAP KOREA 前 하나은행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추천사 김철환(이사장, (재) 카이트 창업가 재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중화권 비즈니스 생태계라는 정글 속에서 지혜롭고 치열하게 부딪혀온 저자가 건네는 담담한 나침반과 지도 한 장이다.” 이호수(현 SK텔레콤 AI 고문, 전 SK C&C 사장)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시대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거나 글로벌 비즈니스를 꿈꾸는 기업 및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선년규(편집장, 아이뉴스24) ’중국굴기’에 나선 대표기업들을 사례로 각 산업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얼마나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고 일상생활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분석해 놓은 장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필독할 것을 강추합니다.” 책 속으로 마지막으로, 우리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이미 더 이상 중국 회사가 아니고,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초거대 기업들이란 점에 긴장해야 합니다. 중국의 박쥐라 불리는 ‘BAT’(Baidu, Alibaba, Tencent)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칭함) 삼총사를 보면 더욱 극명한 차이가 보입니다. Alibaba(2020년 6월 기준, 기업가치 646조 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32%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일본 회사지요. 소프트뱅크의 위기로 손정의 회장이 Alibaba 지분을 팔아 적자를 보전하고 있지만, 지분 매각 후에도 예상 지분은 28%로 여전히 일본이 지배주주인 회사입니다. 20쪽 ‘왜 다시 중국인가’ 중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핵심 포인트만 뽑아 현장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보자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다음의 세 가지 목적을 충족하는 혁신이라 하겠습니다. 첫째는, 기존 사업하는 방식에 존재하는 불편함(pain point)이나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들은 너무 익숙해져서 문제인지 인식도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겠으나 왜 이런 식으로, 왜 저렇게 해야 하는지, 너무나 익숙한 기존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근본적인 이유(why)를 끝없이 질문하지 않는다면, 문제인지도 모른 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제들을 현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34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해와 마케팅 혁신’ 중에서 이제까지 사용자 커뮤니티는 제품이 시장에 나온 이후에 제품에 대한 평가와 사용 후기 등이 확산되는 공간으로, 주로 ‘입소문’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됐습니다. 물론 입소문도 제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가능한 것이고 사용자들의 평가가 좋지 않을 경우는 오히려 커뮤니티 의견을 걱정해야 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샤오미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우선 커뮤니티 회원들을 제품 기획에 참여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일반적인 제조사들과 달리 물건을 다 만들어 놓고 사후 피드백을 듣고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기획 단계에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고객에게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독특한 참여 의식을 줍니다. 143쪽 ‘내가 만난 중화 혁신 리더들’ 중에서 첫째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덩치 큰 지배적 사업자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시대가 하루아침에 대마급사(大馬急死)의 상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업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변화되는 기업 환경에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게 돼서, 더 빨리 망하게 되는 황당한 상황입니다. 일례로 항공 업계를 보면 극명합니다. 소형 항공사보다 오히려 대형 항공사일수록 적자 누적이 더 가속화되어 더 빨리 파산으로 내몰리는 상황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안정적인 고수익 사 업이라던 크루즈여행 업계도, 시장의 40% 이상을 독식한 지 배적 사업자, 카니발 코퍼레이션이 누구보다 먼저 위기로 내몰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262쪽 ‘생존의 화두, 신사업 발굴’ 중에서 그런데 아직도 많은 DX 관련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이 고객의 한 명인 저에게 모바일 설문 도구를 통해서, 온갖 개인 정보를 묻고, 매장이나 앱 활용 행태를 묻고, 이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데 활용하겠는가 및 구매 의향을 묻는 방식의 오래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ICT의 도움을 받아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관찰’해야 합니다. 296쪽 ‘DX, 어떻게 할 것인가?’ 중에서 출판사 서평 최선의 방법이 “비대면”인 시대 기존에는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어 발전 중이었다면, 현재는 코로나로 인하여 초ㆍ중ㆍ고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화상미팅 등의 비대면 사회가 더욱 가속되고 있다. 비대면이 중요이슈로 떠오른 지금, 삶과 디지털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이에 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의 IT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이 책은 IT 분야 중에서도 비대면과 밀접하게 관련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실용적”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 지침서 이 책은 한 번 읽어 간단히 참고만 하고 넘어가는 책이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예정하고 있거나 지금 현재 디지털 전환을 통하여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현직의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침서이다. 이 책을 실용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지저자의 책상에서만 쓰인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 중화권 및 국내에서 진행되었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DX의 실사례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경쟁할 수 있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DX 비즈니스를 하며 혹은 비즈니스를 준비하며 실전의 정보와 발전적 변화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오아시스가 되어줄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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