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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 저자 : 류영하
- 출판사 : 산지니
책소개 홍콩의 박물관에서 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홍콩학 연구자로서, 홍콩을 스무 가지 키워드로 다룬 인문 에세이 『홍콩 산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2005년 여름부터 줄곧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 전시를 참관한 후 이곳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는데, 박물관에는 권력 주체가 선양하고 싶은 것만 전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홍콩박물관이 말하는 홍콩의 정체성이 홍콩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민족’과 ‘본토’ 모두 특정한 주체에 의해 구현되어 국민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를 교육하는 공간으로서 역사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서이다. 1997년 7월 1일에 영국이 자국의 식민지인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 반환한 이래, 홍콩인들의 정체성 문제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통 선거권에 입각한 자유선거 실시와 렁친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2014년 9월 말 격화된 홍콩 민주화 시위(우산혁명, Umbrella Revolution)는 중국 본토를 향한 홍콩인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초판 출간 이후 홍콩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19년에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홍콩 시위 사태가 불거졌고, 이는 미해결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개정판 서문에 “홍콩 시위의 원인이 ‘홍콩다움’과 ‘중국다움’ 즉 양자의 정체성 충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더 구체적으로는 “홍콩이라는 지역의 ‘홍콩다움’이 중국이라는 국가의 ‘중국다움’에 대해 반발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족주의를 ‘중국다움’의 상징으로, 본토주의(localism)를 ‘홍콩다움’의 상징으로 정리하며, 중국의 ‘다시, 국민 만들기’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홍콩의 모습을 담았다. 독자는 이번 개정판을 통해 중국과 홍콩의 관계와 그 속에 숨 쉬는 홍콩인의 자유와 정체성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류영하 백석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중국 남경사범대학 중한문화센터 연구교수이다. 미국 UC버클리 중국학센터 방문학자를 경험했고, 중화민국 정부 초청으로 국립청화대학 대만문학연구소(대학원)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했다. 한국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홍콩에서 중국현대문학이론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香港弱化-以香港歷史博物館的?事?中心』,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이라는 문화 공간』(문화부 우수학술도서), 『홍콩 산책』(문학 나눔 우수문학도서), 『홍콩 - 천 가지 표정의 도시』, 『이미지로 읽는 중화인민공화국』 (문화부 우수교양도서) 등이 있으며, 역서로 『포스트 문화대혁명』,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등이 있고, 편저로 『중국 백년 산문선』 등이 있다. 그 외 논문 30여 편을 발표했다. 출판사 서평 ▶ 주권 반환 이후, 홍콩에 가해지는 민족과 애국 이데올로기를 살펴본다 주권 반환 이후, 홍콩은 중국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시스템(일국양제, 一國兩制)을 혼용하는 매우 특수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는 홍콩의 현주소는 주인이 없는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반발한 홍콩 본토주의자들은 홍콩만의 독특한 ‘다움’을 주장하여 홍콩의 고유한 정체성을 인정받고자 한다. 그러나 최근 홍콩에 가해지는 중국 이데올로기는 홍콩인들에게 같은 민족이라는 정서와 공통된 역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이것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례로 홍콩역사박물관에서 역사를 왜곡하여 전시ㆍ교육하고 있는 현장을 제시했다. 이처럼 중국-홍콩 양자는 끊임없이 ‘중국다움’이나 ‘홍콩다움’을 추동하고 재생산하며,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통해 식민과 탈식민의 기준을 움직이고 있다. ▶ 홍콩역사박물관에 나타나는 홍콩의 정치문화 원래 아편전쟁 전시실의 독립은 계획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정국 박물관위원회에 소속된 일부 의원의 비판을 받고 확대ㆍ개편된 것이다. ‘홍콩 스토리’에 대한 설계와 내용이 이미 박물관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의 문제 제기로 다시 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들은 홍콩 근현대사 쪽에 아편전쟁과 주권 반환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사건에 대해 보강하기로 대체로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강화된 부분은 ‘97’ 주권 반환이었고, 쑨원과 신해혁명 부분이 보강되었던 것이다. 민족보다는 인간을 생각하자는 르낭에 의하면, 한 민족은 다른 민족의 억압을 받을 때에만 자신에 대해서 자각하게 된다. _제3부 ‘탈본토 스토리’ p.101-102. 저자의 연구는 홍콩역사박물관에서 선보인 홍콩의 중국사 기술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홍콩시정국이 깊게 관여한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 스토리’전을 관람하면서 홍콩 당국이 홍콩과 중국 본토의 상호 밀접성을 크게 부각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이에 박물관의 의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애국주의와 직결되는 스토리텔링임을 역설한다. 또 이렇게 박물관에서 구현된 중국의 민족주의와 홍콩의 본토주의를 규명하는 작업은 중국-홍콩 양자 모두의 실체를 파악함과 동시에, 국가가 내세운 ‘민족’과 ‘본토’ 개념에 대한 비판도 가능케 하리라 바라본다. 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민족교육과 국민교육이 국가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저자는 ‘민족’과 ‘본토’라는 정체성과 더불어 어떤 방식으로 국가가 편향된 현실 인식 방식을 국민에게 주입시키고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홍콩 본토주의 저자는 영국 식민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성장한 홍콩의 엘리트들을 위주로 1970년대 중기부터 홍콩 본토의식이 싹텄다고 말한다. 주권 반환을 대비해 영국은 홍콩 내 엘리트들에게 영구적인 영국 거주권을 부여했는데, 이는 영국이 홍콩의 엘리트 계급에 민주주의를 이식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자유’ 또한 홍콩 본토주의를 이루는 주요한 요소이다. 문화대혁명 초기 중국공산당의 방침은 홍콩을 중국 문혁의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었는데, 4인방의 권력 장악 후 극좌적인 분위기가 홍콩에 퍼져나갔고 이는 1967년 홍콩 폭동으로 이어졌다. 폭동 이후 정부와 시민 간 새로운 관계 정립이 이루어져 세계 식민사적으로 홍콩은 매우 특유한 형태로 남게 되었다. ▶ 전지구화 현상과 티베트ㆍ신장ㆍ대만 등 수많은 본토의 움직임 저자가 연구한 ‘홍콩 스토리’전(展)의 사례처럼, 역사를 재현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은 홍콩이 주권 반환 이후 국민 신분을 회복하는 과정이자 당위이다. 이처럼 ‘홍콩 스토리’ 속에는 중국의 강력한 중원 중심주의가 작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전시에 나타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현재를 도출해냈고, 나아가 이것의 함의와 한계, 정체성의 맹점과, 세계체제를 향한 전제로서 민족주의와 본토주의를 사유했다. 티베트나 신장 지역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수는 중국의 국민국가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스스로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몇 차례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집단 기억(collective memory)을 갖고 있는 홍콩인들은 홍콩 본토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 중국은 홍콩의 민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의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는 수시로 충돌할 것이며, 전지구화가 가속화되면서 ‘민족’과 ‘본토’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언급된 홍콩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지구상에는 중국 외에도 수많은 본토가 있다는 것을 상기함과 더불어, 민족주의와 본토주의가 대립할 때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사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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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 중국을 읽다
- 저자 : 고윤실
- 출판사 : 나름북스
책소개 〈랑야방〉은 어떻게 인민을 사로잡았나 변화하는 중국 사회를 이해할 새로운 문화 연구 제작과정, 장르, 검열, 시청자 등 중국 드라마의 모든 것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중국 드라마의 시기별 발전 과정을 검토하고, 중국 드라마 특유의 제작 방식과 방영된 드라마를 분석해 중국 체제와 문화의 특징을 살펴본다. 드라마 제편인 제도, 검열 제도, 수상 제도 등 제작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이데올로기의 통제 방식과, 검열을 통과하면서도 투자자와 시청자를 붙잡아야 하는 제작자의 선택, 드라마에 재현되는 물질 및 도시성과 이를 갈망하는 시청자 분석,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주선율 드라마와 뉴미디어의 현황까지, 드라마와 관련된 내외적 조건과 영향을 망라한 탐구로 중국을 보는 시선을 넓힌다. 중국 당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텔레비전 드라마에 주목하는 것은 드라마 시청 행위 자체가 일상의 일부이고, 그 내용 또한 일상생활의 총체에 대한 재현이기 때문이다. 중국 드라마는 관방의 입장과 시장의 목적, 그리고 대중의 정서적 구조 사이에 위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통해 재현된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서로 다른 작용이 빚어내는 이데올로기 투쟁의 장 자체라 할 수 있다. 이는 정치, 경제, 문화가 현실의 일상생활을 조직하는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소개 저자 : 고윤실 숙명여자대학교 중문과 졸업. 중국 상하이대학에서 석사로 중국현대문학을, 박사로 중국문화연구를 전공했다. 주로 미디어를 통한 중국 현대사회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립목포대학교 인문대학 중국언어와문화학과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책 속으로 1958년 중앙텔레비전방송국은 중국 최초의 드라마 〈채소 떡 한 입〉을 사전 녹화와 편집이 없는 생방송 형식으로 전파했다.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채소 떡 한 입을 딸에게 먹이려는 눈물겨운 모정을 그린 내용으로, 당시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난과 절약 정신을 선전하기 위해 제작됐다. 중국의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일상생활을 반영하면서도 정부의 여론 주도 역할을 강화하는 도구로 시작했다. 이후 1966년 문화대혁명까지 중국 드라마는 시사 정치의 선전 도구로 정치적 경향이 매우 뚜렷했고, 영화 기법과 연극 무대 연출 방식을 주로 모방했으며, 촬영과 방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형식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당시 텔레비전 방영 드라마는 녹화본이 존재하지 않아 현재는 현장을 기록한 몇 장의 사진으로 정황을 추측할 뿐이다. 그리고 독립적 지위와 형식을 구축하지 못한 채 문화대혁명이라는 정체기를 맞이했다. - 31쪽 1980년대에는 문화대혁명의 상처를 기억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문학 작품이 유행했는데, 이러한 사조를 ‘상흔’과 ‘반사’라고 한다. 텔레비전 드라마 역시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당시 상흔 영화와 함께 〈잃어버린 세월〉(1982), 〈오늘밤 눈은 내리고〉(1984) 등 문화대혁명 시기 상산하향한 지식청년을 그린 상흔 드라마가 유행했다. 그 밖에 〈사대동당〉(1985), 〈누르하치〉(1986), 〈서유기〉(1986), 〈홍루몽〉(1987) 등 현대 소설과 고전을 장편 드라마로 개작한 작품들이 사랑받았으며, 중국 근현대사와 건국 역사를 주제로 애국심을 고취하고 인생의 가치관과 민족정신을 강조하는 주선율 드라마가 다수 제작되어 방영됐다. - 35쪽 중국 문화 정책의 요지는 분명하다.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공산당이 영도하며, 외부의 문화적 침투로부터 사회주의 국가 이데올로기를 더욱 견고히 하고 부단히 재생산하기 위해 지원과 규제의 두 가지 관리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렇기에 통제와 검열이라는 수단을 중요한 정책과 전략으로 이용했고, 시장경제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직접 관리자에서 간접 관리자로의 정책 전환을 시행하기도 했다. 특히 시장체제 도입 당시 경제 건설과 현대화라는 국가적 공공성의 목적과 맞물리면서 문화 정책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쳤다. 그러나 이는 문화산업을 시장의 직접 운용으로 추동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통제 감독함으로써 문화와 그 내용을 정부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 영역에서도 드러나는 중국적 특색, 즉 ‘정부-시장 관제’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텔레비전 드라마 제편인 제도를 분석했다. - 52쪽 주선율 드라마는 중국인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정치와 공산당원, 그리고 당에 대한 인식과는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 이는 부재한 것의 기표를 맴돌면서 자기 지시적 묘사와 설명으로 부재대상을 소환한다. 예를 들어 〈인민의 이름으로〉라는 드라마 제목은 현실에서 부재한 ‘인민’의 존재와 ‘인민’의 자리를 일컫는다. 여기서 인민이란, 신중국을 세운 주인이자 신성한 권한을 가진 자이며, 공산당이 복무해야 하는 대상으로서 공산당 권력의 근거 기반이 된다. 드라마 속에서 공산당이 부패한 관료를 심판하고 처단하는 과정은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인민’의 권익과 권위를 드높이고, 그들을 위한 복무자로 자임할수록 공산당(원)의 존재는 더 강력하고 절대적으로 된다. 만약 공산당(원)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면, 그것은 인민이 열망하는 주인 된 인민으로서의 존재적 위치와 권리에 대한 부정이 될 수 있다. 〈인민의 이름으로〉는 현실에서 부재한 인민을 교묘하게 화면 안으로 소환한다. - 93~94쪽 〈랑야방〉 작가는 현실 정치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지양하는 미디어 지형에서 관방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주선율 서사 모델을 전유하며 ‘애국과 충성’, 그리고 피의 누명을 환원하는 과정(善의 승리)을 그림으로써 관방의 미디어 정책에 부합하도록 ‘위장’하는 한편, 민간 정서를 반영하면서도 현실 정치 상황과 권력의 속성을 은밀하고도 치밀하게 구현했다. 또한 전통 의상과 의례 등 많은 부분에서 민족 전통과 문화를 발양하는 계기가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상업 오락 드라마로서 큰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관방의 주목을 받았으며, 광전총국이 선정하는 우수드라마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랑야방〉은 약자와 정의가 승리할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바람과 오락적 재미라는 시청 욕구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관방의 드라마 문예 정책에도 부합한다. - 112~113쪽 이후 고장극의 장르적 특성은 인터넷소설 장르의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세부 장르를 형성했다. 2000년대 이후 인터넷 장르소설의 폭발적 성장은 다양한 미디어 산업 원천 콘텐츠의 거대한 저수지를 형성했으며, 곧 저작권산업이라는 대중문화 산업의 새로운 기제를 촉발했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소설은 대중의 인기와 함께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 산업의 원천 콘텐츠로 이용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서 2005년까지 역사적 지식과 환상을 바탕으로 ‘80후’ 작가 중심의 ‘현환문학’과 ‘도굴문학’이 인터넷 문학 장르의 주류를 이루며 번성했고, 초기 대표적 현환문학인 『심진기』, 『주선』, 『소병전기』, 『나쁜 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인기를 끌면서 이후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특히 『심진기』는 무협소설의 서사적 특성과 현대적 과학지식 및 상상을 가미해 독특한 장르 서사의 전형을 창조했는데, 이로부터 ‘시공초월’의 서사가 발전해 나왔다. 대표적으로 〈보보경심〉(2011), 〈궁쇄심옥〉(2011) 등 여주인공이 청대 황실로 시공초월해 황실의 권력투쟁 소용돌이 속에서 황자와 사랑을 이루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고, 수많은 모방작이 일군을 이뤘다. - 152~154쪽 인터넷소설 사이트는 이용자의 사용 흐름을 만드는 웹페이지 구조와 데이터베이스식 가치관이 만드는 장르소설 구조로 유사한 텍스트를 계속 복제하고 파생한다. 특히 현환소설 류는 원작 창작 자체가 마치 서브컬처식 소비와 같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몇 년간 유행한 드라마 〈화천골〉, 〈삼생삼세십리도화〉, 〈향밀침침신여상〉은 이야기 구조와 주인공 유형이 이전 드라마의 구조와 형식을 차용하는 ‘상위 모방적 특징’을 보일 뿐 아니라, 드라마 속 작은 이야기가 단독으로 독립된 드라마로 제작되는 자기 증식 복제의 특징을 보여 준다. 실제로 〈삼생삼세십리도화〉 속 작은 이야기는 독립적으로 새로운 원작 〈삼생삼세침상서〉(2020)로 발전해 소설 출판과 드라마 제작으로 나아갔다. 인터넷소설 사이트의 장르소설 자체가 데이터베이스식 소비의 결과물이며, 문화산업 구조에 의해 과잉 복제된다. 이에 대한 팬들의 높은 충성도와 선호는 하위문화의 대중적 범람을 만들며, 그들의 소비는 데이터베이스의 표층적 요소 자체에 대한 욕망이라 할 수 있다. - 172~173쪽 처음에 유쿠, 투도우, 아이치이 등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은 네티즌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시작했다. 드라마, 영화, 오락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상 미디어 콘텐츠를 오려 붙이고 편집하는 2차 창작은 폭발적인 풀뿌리 미디어의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 풀뿌리 미디어는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여러 계층과 직업의 사람들로 구성되며, 시청과 공유뿐 아니라 댓글 달기와 평론, 직접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만들어진다. 그들은 주로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 활동을 통해 2차 창작물을 제작한다. 이러한 개인의 욕망이 네트워크로 수렴되면서 참여-생산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문화상품(혹은 비상품)을 생산하며, 주로 전용과 브리콜라주 형식의 모방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창출한다. - 184~185쪽 청년이라는 말은 이전만큼 반항과 정치적 지향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물론 지식 청년과 분노하는 청년의 줄임말인 ‘지청’과 ‘분청’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당대 중국 사회에서 거의 비슷한 맥락으로 쓰이는데, 바로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 사고방식에 파묻혀 있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불만을 쏟아 내는 도시 청년을 지칭한다. 이 단어는 본연 청년의 의미보다는 주변인, 불만분자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전환했다. 당대 청년은 이제 정치적 지향성을 가진 청년이라고 불리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되고 지칭된다. 당대 중국 대중문화 지형에서 중국 청년을 지칭하는 몇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출생 집단으로 구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 계층에 따라 부와 권력, 사회적 지위 등을 구분하는 것, 그리고 한 집단의 문화적 스타일과 생활방식, 그들만이 가진 문화적 의례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 구분법에 따라 중국 청년들을 80후, 90후, 농이대, 부이대, 관이대, ~족으로 호명한다. 이러한 구분 방식은 청년이라는 말이 가졌던 저항과 변혁이라는 정치적 함의와 다르다. -201~202쪽 출판사 서평 사회주의 이념의 전파 도구이자 유행과 문화, 사회 문제를 거울처럼 비추며 안방으로 들어온 일상의 역사, 중국 드라마 중국의 미디어는 역사적으로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전파 도구로 작용해 왔다. 특히 TV드라마는 당과 관방이라는 중앙 정책의 목소리를 개인의 안방까지 충실하게 전달하며 사회 질서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드라마는 늘 당국의 관리 대상이고, 제작 환경 또한 사회주의 계획경제처럼 통제되고 규격화되어 있다. 드라마 제작 계획은 매년 발표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해야 하며, 제작자도 사상적 문제가 없는 검증된 자여야 한다. 사상적, 이데올로기적 ‘안전’을 기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회차별 줄거리 등 검열을 거쳐야 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방영이 가능하다. 즉, 중국 드라마는 기획부터 방영까지의 모든 과정에 중국 체제와 그 운용 방식이 적용돼 있다. 이 책은 이를 잘 보여주는 제편인(드라마 제작자) 제도, 검열 제도, 수상 제도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중국 TV드라마는 예술성이나 심미적 가치로 볼 때 주목받는 문화는 아니다. 그러나 유사한 장르와 패턴이 반복적으로 대량 양산되고 일정한 붐을 이루는 전형성은 당대 중국 사회의 시사와 이슈를 즉각 반영하기에, 중국의 다양한 면모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 시청과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드라마는 일상생활의 한 영역을 차지하면서 사회를 거울처럼 투영하는 미시사인 동시에 언어, 유행, 성별, 노동, 계급, 관습의 측면에도 영향을 발휘하는 미디어다. 또한, TV드라마는 물론 중국 문화산업 전체가 자본 유입으로 전례 없는 발전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도 문화 연구의 중요성을 더한다. ‘주선율 드라마’가 재미있어졌다? 드라마 제작의 시장화, 장르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오락성과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타협하다 중국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의 드라마 제작 방식에 일정한 변화가 나타났다. 영상 콘텐츠 제작과 생산에 자본의 영향력이 미치면서 자본 투자가 제작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고, 이를 위해 시청률로 나타나는 드라마의 상품 가치를 고려하게 된 것이다. 시청자의 욕망이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콘텐츠에 투사되면서, 중국 드라마는 관방의 제도와 관리 체계, 시장과 자본에 의한 실질적 운용, 시청 수요라는 세 축이 서로를 지탱하는 독특한 미디어 지형으로 발전했다. 사회주의 이상 고취라는 이데올로기 전파와 교육 기능으로 제작된 중국 특유의 장르 ‘주선율 드라마’ 또한 달라지고 있다. 주선율 드라마는 본래 관방이데올로기 선전용 드라마로서 중국 역사를 미화하는 틀에 박힌 내용 때문에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으나, 2000년대 이후엔 정부 주도의 제작에서 벗어나 과감한 시장화를 도입하며 다양화를 꾀했다. 혁명 역사를 다룬 정극에서 첩보극 등으로 세속화, 장르 다변화가 나타난 2000년대 이후의 주선율 드라마는 점차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고, 〈위장자〉(2015), 〈인민의 이름으로〉(2017) 등의 히트작을 배출한다. 저자는 여러 주선율 드라마의 줄거리를 소개하며, 결과적으로 주선율 드라마가 재현하는 ‘위대한 공산당’이라는 상징적 허구의 이미지는 이상적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라는 ‘바람직한’ 가치 체계의 본질로서 현실 질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 속 이데올로기의 공백을 드러낸다고 본다. 사극과 무협이 어우러진 드라마 〈랑야방〉(2015)을 통해 오락성과 이데올로기가 대립하고 타협하는 최근의 경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저자는 나약한 ‘강호인’인 〈랑야방〉의 주인공이 현실 정치에 참여할 수 없는 무력한 당대 중국인의 현실, 그리고 주요 시청자인 80후, 90후 세대의 현실 인식과 정치 참여 열망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현대 중국인의 생활방식과 이들의 삶을 구성하는 도시라는 물질적 감각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상하이 배경의 드라마 세 편을 집중 탐구한 점도 눈에 띈다. 상하이는 수도 베이징과 더불어 중국 대도시를 표상하는 전형성을 띤 공간이며, 시장체제와 발전에 대한 국가와 도시 정책의 성과를 상징하는 현대적 공간이다. 〈달팽이집〉(2009)에서는 토지와 주택이 상품화된 이후의 중국 도심에서 단칸방 달팽이집에 사는 자매를 통해 소유 욕망이 투사된 물신화 대상으로서의 ‘집’과 분열하는 도시인의 도덕적 자아를 보여준다. 〈위장자〉(2015)는 화려한 자본주의 도시 상하이를 사회주의 혁명 공간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재구성하며 부단히 강화한다. ‘중국판 섹스 앤 더 시티’로 불리는 〈환락송〉(2016)은 다섯 명의 주인공을 내세워 계층 간 화합과 화해, 사회 통합적 이미지 구축을 시도한다. 뉴미디어 시대, 문화 상품에 대한 대중의 욕망 더 새롭고 더 환상적인 중국 드라마가 청년문화와 미디어산업의 변화 이끌 수 있을까 미디어의 중심이 텔레비전에서 인터넷으로 전환함에 따라 중국 드라마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최근 출현한 중국의 뉴미디어 경향과 새로운 구조의 드라마 산업을 분석한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 보급을 시작으로 중국의 거대 미디어 자본과 문화산업은 ‘IP(Intellectual Property)산업’이라는 새 산업 모델을 창출했다. 인터넷소설 기반의 콘텐츠 확장 및 변용이 나타났고 이는 고장극, 즉 시공초월극, 궁투극, 현환극, 선협극 등 다양한 장르 드라마의 붐을 일으켰다. 이 책은 이러한 IP산업과 장르 드라마의 특징을 분석하며 기술 변화와 비물질 노동을 통한 인터넷소설 창작, ‘데이터베이스 소비’ 경향을 살펴보았다. 20세기 중후반 크게 유행한 진융(김용)의 무협소설이 고대 사회로부터 내려온 의협, 용기 등의 가치 관념을 강조하며 시대정신과 민족정신을 강조했다면, 21세기의 인터넷소설은 선인과 악인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환상적 요소가 가미된 신무협소설, 현환소설로 변주됐다. 인터넷 하위문화와 온라인게임에 익숙한 세대인 80후, 90후는 고전극의 전범인 〈사조영웅전〉(1994), 〈신조협려〉(1995), 〈녹정기〉(1998)가 아닌, 〈보보경심〉(2011), 〈궁쇄심옥〉(2011) 등의 ‘시공초월’ 서사에 열광하게 되었다. 수많은 모방과 아류작이 범람하자 ‘시공초월’이라는 역사 왜곡이 금지되었으나, 이번에는 가상의 역사를 내세운 ‘가공극’이 등장해 〈미인심계〉(2010), 〈삼생삼세 십리도화〉(2017), 〈천성장가〉(2018)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자는 젊은 세대 중심의 인터넷 현환소설-IP드라마 붐에 주목하며, 환상과 허구라는 순수한 오락의 세계가 ‘중국풍’의 세계 진출 전략 가능성, 상대적으로 검열에서 자유롭다는 조건 때문에 대량 양산되었지만, 이것이 ‘가상의 중화 감각’이라고 보았다. 즉, 대중문화 상품을 향한 폭발적인 수요와 대중의 욕망이 특정 취향 콘텐츠 소비로 포획 혹은 분절되었다는 평가다. 가장 최신 트렌드인 웹드라마에 대한 분석도 눈여겨 볼만하다. 1990년대 후반 상용화 이래, 상업 미디어와 관방의 통제 미디어가 투쟁을 벌이는 장인 인터넷이 그야말로 고삐 풀린 발전과 확장을 거듭하자 중국 정부는 인터넷에 체제 위협 요소가 잠재해 있다고 보아 전면 관리에 나섰다. 저자는 이를 두고 위협 요소와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안전한 ‘홍색 지대’로 재편하는 관리 통제가 중국 네티즌의 파놉티콘적 자기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정부의 표적이 될 만한 ‘위험한 콘텐츠’ 생산을 자제한다면 비교적 편안하게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유쿠, 투도우, 아이치이 등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이 발달하고 네티즌이 제작하는 2차 창작물과 웹드라마가 전성기를 맞았지만, 지원 위주의 문화 정책에서 통제 강화와 검열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관리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책은 마지막으로 주요 드라마 소비 주체인 80후, 90후 세대 시청자를 분석한다. 문화를 ‘창조’하던 20세기 청년과 달리, 다양한 모순을 겪으며 단순한 ‘소비’자로 전락한 21세기 청년들은 자본주의에 의해 80후, 90후 세대로 길러지며 부모 세대의 부와 권력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계층으로 분화했다. 상하이대학교에서 중국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당대 중국 청년 세대의 현 상태와 정서 구조를 분석하면서 자기 환멸과 속물성, 성찰의 부재와 진정성의 소멸, 우울과 자조 및 낭만적 자아 등으로 이를 설명한다. 이는 중국 정치, 경제 구조 전환에 따른 좌절과 불투명한 미래가 가져온 추세이지만, 강화된 소비 자본주의 아래 사회 변혁을 이끌 추동력으로서가 아닌 물질적 욕망을 긍정하고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속물화 현상은 이미 전세계에서 나타난 변화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러나 이전처럼 청년의 주체성이 저항적이지 않더라도 문화 영역 등에서 간헐적으로 실천이 나타난다며 이것이 새로운 역량이 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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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도를 거닐다
- 저자 : 박정희
- 출판사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책소개 古都로 가는 길은 지금 흘리는 땀 속에서 열리며 어느덧 미래의 고갯마루로 이어진다 이 책은 중국의 6대 고도(古都)인 베이징, 시안, 뤄양, 난징, 카이펑, 항저우, 그리고 충칭을 걸으며 쓴 것이다. 이 도시들이 문화정책과 문화산업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재구축하고 재도시화하는 과정과 전략을 도시정책과 공간 재편, 역사복원, 대중매체, 도시문화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들 도시의 깊은 곳에서 변주되며 반복되고 있는 문화기억과 장소 정체성을 고도의 문화적 다층성, 혼종성과 엮어서 읽어낸다. 아울러 개별 고도의 층위에서 형성되는 사회·문화·예술·경제·정치의 상관관계 그리고 고도들의 유기적 관계를 역동적으로 파악함으로써, 마침내 중국 각 도시들의 전체적인 지향성과 미래상을 조망한다. 저자는 중국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정책을 비롯하여 영화나 소설 같은 대중문화 등 폭 넓은 측면에서 오래된, 그러나 현재와 대화하면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중국의 도시들을 조명한다. 풍부한 이미지와 유려한 문장 속에서 독자들은 어느덧 중국 고도를 함께 거닐며 음미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박정희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중국현당대문학 전공)를 취득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 도시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도시공간 기획이나 대중문화를 통해 중국 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피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로 『중국 영화·문화·도시』, 『세계도시 베이징의 공간기억과 문화재현』, 『중국당대문학사』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五十至七十年代的文?“?典”重?: 中??代文?史?究的一??面」, 「1950, 60년대 중국 당대문학의 러시아·소련문학 수용·전유와 그 변화 양상」, 「상하이와 홍콩, 공간의 상대성과 주체의 정위: 王安?의 《香港的情??》와 ???의 〈長恨歌〉를 중심으로」, 「〈무궁동(無窮動)〉으로 본 젠더와 공간」, 「예광친의 차이상즈와 베이징」, 「공간 재생과 주체갈등: 베이징 따산즈 798 예술구」 등이 있다. 책 속으로 고도는 단순히 과거 역사의 창고, 발굴해야 할 유물이 저장되어 있는 공간이 아니며 역사 역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현재의 도시가 지닌 욕망, 구축하고자 하는 도시 정체성에 따라 과거의 역사와 도시 정체성은 재구성된다. 각종 대중문화는 현재의 욕망과 미래의 정체성을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며, 도시의 과거 역사와 장소성 중 이에 부합하는 것들이 선별적으로 강조되면서 도시 기획에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이 책은 대중문화와 도시 기획의 관계에 주목한다. 특히, 대중문화를 도시 현실의 단순한 재현체로 이해하는 대신, 도시 정체성이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각종 대중문화가 어떤 목적으로 발굴되어 배치되고 활용되는지에 집중한다.(2쪽)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베이징 시정부 조직이 수립한 여덟 차례의 베이징 도시계획은 195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와 21세기 초에 각각 만들어진 것이다. 이 8개 판본의 베이징 도시계획은 각 시기의 지도사상과 그 목적을 집중적으로 반영했다. 베이징 도시계획의 변화는 건국 이후 공산당을 대표하는 신정권의 도시발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왔음을 보여준다. 도시발전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도시계획의 내용에 대한 변화를 초래했지만, 이 변화는 우발적이거나 느닷없이 전개된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따라서 이런 변화의 원인과 양상을 고찰하면 미래에 대한 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이다.(42쪽) 중국 중앙정부는 시안을 실크로드 경제권의 새로운 기점, 중국 서부지역의 새로운 개방 창구로서의 국제화 대도시로 정위시키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채택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은 시안을 ‘풍부한 역사문화의 국제화 대도시’로 재위치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안은 국제적 측면에서는 성당(盛唐)의 문화를 특징으로 한 동양문화의 도시로 규정되는 한편, 국내(중국)적 측면에서는 서부 창조도시로 규정되었다. 이러한 동양문화의 고도, 서부 창조도시라는 도시 정체성을 통해 시안을 국제화 대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75쪽) 최근 들어 난징 시정부는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듯하다. 시정부가 선택한 전략 중 하나는 문화산업을 이용하는 것인데, 특히 영상산업을 지원하여 중국 전체에 유포함으로써 난징의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려 하고 있다. 문화산업이 특히 중시되는 현대에서, 문화는 도시역사의 축적물이면서 도시정신의 결과물이고 도시발전의 동력,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난징 시정부는 문화산업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164쪽) 21세기 중국식 사회주의의 실현으로 평가를 받던 당시 충칭의 대중문화가 특히 주목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도농 이원체제의 폐해이다. 중앙정부와 시정부의 기획과는 무관하게 생산된 대중문화들은 국가 이데올로기와는 거리를 둔 채 충칭이 마주한 현실을 형상화했다. 21세기 이후 생산된 소설과 영화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도시문화 흔적의 소실과 도시기억의 망각에 대한 저항의 작업을 진행한다거나 충칭 도시의 극심한 빈부격차와 농민공 문제를 부각한다. 빈부격차는 물리적인 공간적 층차와 연동되어 재현되는데, 이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는 다양하다. 시선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충칭이 마주한 현실을 직시하는 대중문화들은 공통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것은 급격한 도시화에 매몰되어가는 충칭의 지역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과거 도시 역사의 문화적인식적 복원, 혹은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공간적 재현, 광범위한 이주와 과도기적 도시화의 강조 등, 창작자가 나름대로 규정한 지역성이 적극적으로 전시된다. (...) 하위층의 각성과 주체화를 통해 농민공과 도시인의 빈부격차, 문화충돌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경제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그 격차가 더 심각해질 것인지, 혹은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327쪽)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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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식사전(2020)
- 저자 : 이승진
- 출판사 : 길벗
책소개 #중국경제 #G2 #중국IT #시진핑 #중국비즈니스 #중국역사 #중국문화 #중국인 중국을 제대로 알면 내일의 돈이 보인다! ㆍ 2020년 최신 이슈와 정보를 담은 개정판 출간! ㆍ G2로서 세계 경제의 큰 축이 된 중국을 제대로 배운다! ㆍ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하는 단 한 권의 책! ㆍ 중국의 문화, 역사, 정치는 물론 경제를 이끈 IT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본다! ㆍ 10년 넘게 중국에서 생활한 파워블로거 저자의 생생한 중국 이야기 저자소개 저자 : 이승진 ㆍ 現 중국 인공지능 뷰티 커머스 ABC랩의 최고전략책임자 ㆍ 前 CJ그룹 중국HQ에서 온라인 사업 기획자 및 마케터로 근무 2004년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배낭여행을 떠난 것을 계기로 오늘날까지 중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 동안 중국에서 해외영업, OEM 제조·생산, 중국 전자상거래 타오바오 및 소셜커머스 기획과 운영,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및 O2O 기획,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루나 아빠의 패밀리 매거진’ 블로그를 통해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생생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루나 아빠’라는 닉네임으로 더욱 많이 알려져 있다. 루나 아빠의 패밀리 매거진ㆍblog.naver.com/gongyuan1872 출판사 서평 중국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중국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를 한 권으로 끝낸다! 《중국 상식사전》 세계 경제의 큰 축이 된 중국, 미래 주역이 될 중국을 제대로 배워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들썩하면서 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간 짝퉁의 나라, 민폐 관광객과 저가 노동력으로 대변되어 오던 중국은 어느새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중국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특히나 중국을 비롯해 세계를 무대로 발을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 기업과 기업인들은 중국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중국의 사람, 지역, 역사, 문화를 비롯해 경제, 정치, IT 등 다양한 지식을 간결하고 쉽게 전달한다. 또한 우리가 그간 잘못 알고 있던 중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제대로 깨준다.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중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역사와 문화, 정치와 경제를 알려준다! 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를 유지해오고 발전시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또한 정치와 경제적으로도 세계적인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해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IT 산업은 한때 선진국을 따라하고 베끼기에 급급했던 것에서 나아가 전 세계 경제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IT 계열에 종사하는 저자는 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중국의 IT 업계에 대한 생생한 정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외영업, OEM 제조·생산, 타오바오 운영, 소셜커머스 기획 및 운영, 중국 모바일 간편결제 및 O2O 기획 등 필자가 겪은 다양한 경험을 잘 녹여냈으며 이를 토대로 중국 IT 산업 전반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중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해온 중국 관련 파워블로거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 2013년부터 중국 관련 블로그를 활발히 운영해온 저자는 중국 여행을 시작으로 어학연수, 현지 직장생활을 통해 경험한 다양한 중국의 문화와 생활을 가감 없이 소개한다. 이러한 정보와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고 하루 평균 3~4천명이 찾는 파워블로그가 되어 실시간으로 중국 현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온라인에서 ‘루나아빠’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중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중국에서 생활하고 싶은 사람들, 업무상 중국에서 거주해야 하는 사람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 등에게 꼭 필요한 중국의 생활 정보와 문화 이야기 등을 솔직하게 알려준다.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면 꼭 알아둘 것! 중국에서 생활하거나 비즈니스를 할 때 꼭 필요한 상식을 담았다! 이 책의 부록에서는 중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 정보와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할 기초 상식〉에서는 영주권과 베이징 호구제도, 퇴직금(경제보상금), 임대 시 주의할 점, 인터넷 사이트 사용 유의점, 중국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의 나아갈 길, 공유경제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외상투자산업지도목록(2017년 수정판)〉에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투자할 때 장려하거나 특별 관리하는 산업군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사업 구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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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국정치
- 저자 : 린상리
- 출판사 : 사회평론아카데미
책소개 중국으로부터 중국정치 이해하기! “현대 중국정치와 관련하여 세상 사람들은 늘 아래와 같은 곤혹스러움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의 현대정치는 도대체 서구의 것인가 아니면 중국의 것인가? 혹은 서구의 논리에 따라야 하는가 아니면 중국의 논리에 따라야 하는가? 이러한 곤혹스러움은 현대중국정치의 미래와 방향을 전면적이고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이 책이 여기에 대해서 답을 내놓으려고 한다. 그 답은 바로 중국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린상리 1963년 11월생 중국 푸단대학(復旦大學) 법학(정치학) 박사 중국 교육부 장강학자(長江學者) 푸단대학 부총장 역임 홍콩중문대학, 일본게이오대학, 미국 조지아대학, 독일 뮌헨대학 등 방문학자 현재 중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비서장 역자 : 성균중국연구소 이희옥(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소장) 양갑용(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영희(한국농수산대학교 교양공통과) 김현주(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황태연(대전대학교 안보군사연구원) 양 철(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성균중국연구소(成均中國硏究所) 학계를 대표하는 중국 연구소. 주요 중국 이슈마다 국내 및 중화권 언론에서 취재에 나설 정도의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방안’, ‘복합차이나리스크’, ‘한중 거버넌스’, ‘중국모델’ 등을 주제로 한 국제 학술회의를 통해 새로운 학문 어젠다를 발굴했고, 이를 정책영역에 제공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국·중문 계간지인 『성균차이나브리프』와 『成均中國觀察』에 소개되면서 아시아권 중국 연구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고급회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CEO 정책리포트’와 수시발간 보고서도 가장 읽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정부와 중국진출 대기업 등에 심층적 자문 활동을 병행하면서 학문과 정책의 교량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학 연구소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는 기초연구를 강화해 ‘중국 공산당 엘리트’, ‘중국의 한반도 인식과 연구자 정보’, ‘중국 지방정부 지도자’, ‘중국도시’, ‘북중관계’ 등에 관한 괄목할 만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국제적 협력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아오(博鰲)아시아 포럼,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원, 베이징대 국가거버넌스연구원, 일본 와세다대학, 대만정치대학 동아연구소, 지린대학 공공외교학원 등과 학술협정을 체결하여 공동연구와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중국연구의 국제화와 한국형 중국 연구의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인정받아 2017년 이후 매년 〈한경 Business〉에서 꼽은 100대 대한민국 싱크탱크 중 중국 연구기관으로 유일하게 선정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현대중국정치』는 중국의 역사와 현실에서 중국정치의 본질을 파악하고, 현대민주정치 건설과 실천을 통해 중국적 특성을 가진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것을 고찰한다. 이 책은 중국현대정치의 토대, 영도, 거버넌스, 발전 등 4부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하위 주제인 각 장은 대일통과 중국정치, 공화제와 국가 전환, 당 및 국가, 헌법 및 법률 시스템, 인민민주, 권력감독 및 국가거버넌스 등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다. 중국의 새로운 정치 시스템의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국정치에 관한 주요 이론적 연구이다. 일종의 ‘수성(守城)의 정치학’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복합체(historical bloc)의 맥락 중국정치는 기본적으로 당이 국가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중국현대사의 독특한 경험에서 출발할 뿐 아니라 오랜 중국역사에 연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정치를 이해하는 데 있어 역사복합체(historical bloc)의 맥락을 잃게 되면 중국정치의 면모를 정확히 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삼권분립에 기초한 견제와 균형, 선거-의회-정당을 근간으로 하는 서구의 정치체제와 정치과정의 틀에서 보면 중국정치는 이례(deviant case)이다. 따라서 중국의 당국가 체제도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밑으로부터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이행하는 경로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는 민주주의 역사가 스스로의 체제와 이념을 교정하고 진화하면서 발전해 왔다는 ‘현대화(modernization)’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고 익숙한 문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재적 시각(external approach)만으로 중국정치체제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즉 중국정치체제의 비자유주의적 속성을 드러내고, 민주주의 없는 거버넌스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규범적 비판의 차원에서는 유용하지만, 중국정치를 있는 그대로(as it is) 이해하고 ‘중국특색’의 특성과 그것이 담고 있는 지속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서구와 다른 중국정치의 속살 무엇보다 현대중국정치, 국가의 형성이 역사(전통), 사회주의, 근대화, 국제적 충격을 결합한 체제라는 점에서 그 복잡성을 단번에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정치 그 자체의 이해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중국정치체제를 옹호하거나 지속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정치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그 위에서 이론적 비판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정치가 민주와 독재[專政]’라는 이분법은 사회주의 국가론의 명제인 민주가 곧 독재[專政]인 중국적 맥락을 읽기 어렵고 종종 과도한 일반화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이 책의 주장대로 민주의 목표는 독재를 이기는 것이지만, 독재를 이긴 민주주의가 모두 민주주의로 포장될 수 없다. 실제로 많은 국가들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문제를 겪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선진국들도 대중영합주의(populism)에 빠져 있으며, 민주주의의 후퇴에 직면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중국정치 중국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국정치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중국정치는 일정한 제도화에 성공하면서 예측가능성을 높였고, 정치적 민주화보다는 거버넌스 능력을 강화하면서 시대적 과제를 돌파해 왔다. 특히 중국의 부상 이후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길을 모색해왔고 정치체제의 중국화에 대한 논의도 확대되었으며, 심지어 이데올로기, 제도, 체제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과거 ‘민주주의는 좋은 것이다(Democracy is good thing)’는 논의는 ‘민주주의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발전했고 결국 민주주의도 중국의 것이 좋다는 것으로 변형되었다. 실제로 중국정치체제도 시간이 갈수록 해체와 붕괴의 경로에 빠지기보다는 집단지도체제, 당내민주주의와 협상민주주의의 도입,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이념적 조정을 통해 동태적 변화를 시도했다. 왜냐하면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요소들이 등장하면서 정치체제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조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저자 린상리 교수, 중국공산당 중앙정책실 비서장 이 책의 저자는 전 푸단대학 부총장이었고 중국정치, 특히 당을 통한 국가통치(以黨治國)의 일가를 이룬 린상리 교수이다. 그는 중국의 맥락에서 중국정치를 재건하기 위해 고민했던 학자였고, 그의 정치학 교과서는 중국정치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필독서였다. 그는 현재 중국공산당 싱크탱크의 핵심인 중국공산당 중앙정책실의 비서장이다. 아마 푸단대학 교수 출신으로 중국정치에 관한 탁월한 연구성과를 현실정치에 접맥해 당 중앙으로 발탁된 왕후닝(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국가지도자들의 언술이나 정책에는 그의 학문적 그림자가 나타난다. 그만큼 이 책의 요지는 적어도 중국 내에서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서구와 다른 중국정치의 속살을 중국에 대한 서구의 인식을 염두에 두면서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자체의 이해에 대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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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 저자 : 이승훈
- 출판사 : 와이즈베리
책소개 유튜브를 꺾을 유일한 플랫폼, ‘틱톡’에서 전 세계 게임 업계의 선두주자, ‘텐센트’, 다운로드 없이도 앱을 쓰는 ‘미니프로그램’까지 플랫폼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중국 플랫폼에 주목하라! 중국은 어떻게 플랫폼 초강대국이 되었을까?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나 11억 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위챗을 제외하고도 중국은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의 초강대국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음식배달 플랫폼만 살펴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한국에 배달의 민족이라 할 수 있는 메이투안은 식당이라는 공급자와 손님 간의 모든 경로에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리뷰를 통해 식당의 마케팅을 도울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의 주문, 결제, 프로모션, 그리고 270만 명의 라이더를 통한 음식배달까지 먹거리의 해결이라는 영역에서의 모든 정보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먹거리의 Total Solution Provider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지금 가장 핫한 콘텐츠 플랫폼인 틱톡(중국에서는 도우인)은 15초라는 짧은 영상 길이, 손쉬운 영상 편집 기능과 음원 사용, 언어의 장벽을 넘는 강점으로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를 하나로 연결했다. 100일 만에 1억 명의 유저를 모은 것으로 유명한 틱톡은 콘텐츠 제작 방식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까지 바꾸면서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 기술, 문화 등 전체 생태계를 움직이는 중국의 플랫폼을 주목해야만 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중국의 구글, 바이두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차량공유 플랫폼 디디추싱, 가난한 사람들의 쇼핑몰 핀둬둬와 해외쇼핑경험 노트, 샤홍슈, 중국의 넷플릭스 아이치이, 그리고 미중분쟁으로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중국판 모바일 플랫폼 “하모니”를 만들고 있는 화웨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1등 플랫폼의 전략과 가치 창출법을 담은 베스트셀러 《플랫폼의 생각법》의 저자 이승훈 교수는 이 책에서 플랫폼을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가장 잘 활용하며 시장의 룰을 재편하고 있는 중국의 테크 타이탄에 주목했다. 그 대표 기업들인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부터 바이트댄스, 디디추싱, 메이투안 등의 성장 전략 분석과 함께 수익 창출 방식, 새로운 문화 형성 과정을 짚어본다. 특히 중국은 플랫폼을 통해 각종 신기술을 놀라운 속도로 협력 개발하며 경제 성장을 이루고, 개개인의 삶과 밀접하고도 세세한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이 책은 중국의 플랫폼이 어떻게 세계 비즈니스 판도를 뒤흔들게 되었는지, 글로벌 대기업으로 거듭나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선택한 경영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미국 플랫폼과는 어떤 차별점들이 있는지 등을 낱낱이 파헤치며 플랫폼 기업들의 향후 예측까지 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승훈 2000년대 중반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실명 기반 SNS 싸이월드에서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며 국내 플랫폼 기업의 서막을 함께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11번가와 멜론의 탄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모바일네이트, 인터파크 등 국내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들을 이끌었다. 이후 대학에서 오랜 기간 ‘플랫폼 이론’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실패한 플랫폼과 성공한 플랫폼을 비교 분석했다. 특히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을 통해 플랫폼을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가장 잘 활용하며 시장의 룰을 재편하고 있는 중국의 테크 타이탄에 주목했다. 모니터그룹, 에이티커니, 마케팅랩 등에서 경영컨설턴트로 근무한 후 SK컴즈 싸이월드 사업본부장, 네이트닷컴 본부장, SK텔레콤 인터넷전략본부장, 무선포털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인터파크 대표, CJ그룹 경영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네모파트너즈의 대표 파트너이자 가천대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플랫폼의 생각법》이 있다. 책 속으로 플랫폼에서의 경쟁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현재 플랫폼 간의 경쟁이고, 또 하나는 현재의 플랫폼을 누르고 진보하려는 새로운 플랫폼과의 경쟁이다.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을 이야기하기 전에 플랫폼은 먼저 성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성립의 필수조건으로, 양면시장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균형이 쏠리면 그 역시 플랫폼의 안정성을 해치기 때문이다._42쪽 알리바바의 상거래 플랫폼을 보면 아마존처럼 소비자에 집중하지 않는다. 플랫폼을 통해서 국가경쟁력을 올리겠다고 마윈이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공급자에 대한 고려가 상당하다. 중국에서 애플과 삼성 같은 강한 제조업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알리바바는 국가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이야기를 세상에 던지고 있다. 균형의 관점에서 보면 그 중심이 공급자에게 많이 가 있다. 물론 이를 통해 소비자는 충분히 저렴한 쇼핑을 즐길 수 있기에 그 균형은 충분히 맞춰져 있다고 보인다._113쪽 플랫폼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향후 중국에서 승차공유 플랫폼은 사업자 내부 운영원칙의 정리 혹은 강화를 통해 공급의 한 축인 기사에게 유리하지 않거나 개방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일단 경쟁이 종료되면 기존의 보조금이 천천히 사라질 것이고 플랫폼 사업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다. 기사의 진입이 어려울 것이고 수익이 떨어지면서, 시소의 한 축이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 한 축이 내려앉는 현상은 미국의 우버와는 다르다. 디디추싱은 시장은 지배한 상태에서 시소의 균형을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위해 이용요금을 올려서 기사 수입의 증대, 기사 품질의 향상, 운영 리스크의 하락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_224쪽 한국 기업 중에서 도우인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는 틱톡에 15초짜리 ‘고기조아송’ 챌린지를 기획하여 1,700만 회라는 조회 수를 기록하였다. 단순한 광고의 노출이 아닌 따라 하기 쉬운 노래와 율동으로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진보된 광고모델인 것은 분명하다. 이마트의 이러한 시도는 도우인에 성공사례로 소개될 정도로 높게 평가되었다._300쪽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을 둘러싼 미·중 무역분쟁은 자본시장에서의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되기 전, 미국과 중국은 하이테크라는 영역에서 암묵적으로 협력하고 있었다. 가장 명시적인 예로 중국 기술기업들과 플랫폼 기업들의 성공의 상징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었다. 2018년만 해도 미국 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32개에 달했다. 한 해에 무려 32개 기업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했던 핀둬둬, 비리비리, 아이치이 등도 2018년에 나스닥에 상장했다. 동시에 실리콘 밸리에서 대규모의 중국자본이 투자되고 있었다. 이렇게 중국과 미국은 신기술과 플랫폼이라는 영역에서 협력 발전하는 G2의 모습을 보여왔다. 2019년 6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숫자는 모두 156개이고, 이들의 시장가치를 모두 합하면 1.2조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 협력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있다._319-320쪽 출판사 서평 격변하는 중국 플랫폼의 오늘과 내일, 시장의 룰을 바꾸는 그들의 전략에 주목하라! 플랫폼의 발상지는 미국이지만, 현재 그 플랫폼을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플랫폼을 실험하기에 가장 적절한 환경이다. 시장이 충분히 크기에 상대적으로 플랫폼을 성립시키기가 쉬우며, 아직도 다양한 일상 서비스에 있어 플랫폼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이 우후죽순 등장했고 이미 거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사회의 빠른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국에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가 없다. 하지만 하루에 10억 개의 주문을 처리하는 타오바오와 11억 명의 생활을 책임지는 위챗이 있다. 메이투안은 하루에 수천만 개의 주문을 처리하고, 도우인(틱톡)에는 수억 개의 동영상이 올라온다. 특히 애플의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완벽하게 대체한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은 여러 개의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의 포털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감히 플랫폼을 빼놓고는 일상을 편리하게 누리기 어려워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디디추싱, 메이투안디엔핑 등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데이터 비즈니스 중심의 트렌드 소개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진단한다. 세계 1위를 향한 중국 공룡 기업들의 경주, 지금껏 보지 못했던 혁신의 파도가 밀려온다! 중국은 국가 자산을 바탕으로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경주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과 차별점이 있다. 검색엔진 서비스로 시작했던 기업 바이두는 이제 인공지능 기술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력이 세계 1위인 바이두의 성장 동력으로는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방식을 빼놓을 수 없다. 자율주행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바이두 입장에서는 그 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과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을 허가할 정부의 정책 의지 또한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아주 높은 언덕을 정부의 도움으로 쉽게 넘어섰다. 이처럼 정부와 플랫폼의 만남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무기가 되었다. 전 세계 플랫폼의 90%는 미국과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미·중 무역분쟁을 살펴봐도 두 나라 간의 패권 전쟁이 극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 플랫폼 전쟁에서 중국이 승기를 잡기 위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세계를 무대로 어떠한 혁신적인 실험들을 진행 중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들이 지금 글로벌 경제를 쥐고 흔들며 어떻게 혁신을 리드하는지 낱낱이 파헤치는 이 책을 통해 중국의 플랫폼 생태계를 가장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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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세계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 저자 : 미야자키 마사히로 , 다무라 히데오
- 출판사 : 센시오
책소개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에는 1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가 숨어 있다”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이미 시작됐고, 이 위기에는 1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가 숨어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신간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더 큰 충격을 가져올 중국발 위기의 원인을 설명하고, 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찾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2020년 세계 경제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확률이 높다. 그동안 지속해서 제기돼 왔던 중국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위기가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세계 경제 위기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부로 보이는 것과 달리 미·중 무역 전쟁의 본질은 기술 패권 전쟁이다. AI와 5G,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VS BAT(바이두,알라바바,텐센트)로 대변되는 디지털 정보 제국에서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정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미래 산업을 중국이 석권하게 미국이 내버려 둘리가 없지 않은가. 문제는 세계 경제 패권을 둘러싼 미·중 무역 전쟁에서 가장 타격을 받는 국가가 전쟁 당사자를 빼면 일본과 한국이라는 점이다. 미·중 양국의 마찰이 지속할 때를 대비해 한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 투자자들은 반드시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피해는 최소화해야 하고 기회는 최대한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책에는 큰 변곡점에 있는 중국 경제 상황 속에서 어떤 산업에 투자 기회가 있는지 피해야 할 산업은 어디인지, 한국 기업에 닥칠 리스크와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한국 내 최고 중국 경제·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안유화 교수가 감수하여 내용을 검증했고, 한국판 서문을 직접 쓰며 깊이를 더했다. 중국발 경제 위기에 대한 독자적인 정세 판단을 통해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한국기업과 정부 관계자, 투자자에게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미야자키 마사히로작가 자세히 보기 관심작가 등록 평론가 겸 작가. 1982년 《또 하나의 자원 전쟁》으로 논단에 데뷔했다. 중국 전문가로 유명하며, 중국 전역에 걸쳐 독자적인 취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는 《AI 감시사회, 중국의 공황》《미·중 무역 전쟁으로 시작된 중국의 파멸》 등이 있다. 저자 : 다무라 히데오 종합일간지 편집위원 겸 논설위원. 니혼게이자이신문사 미국 워싱턴 특파원, 미국 아시아재단 상급 회원, 홍콩 지국장, 일본경제연구센터 서양연구회 좌장(겸임) 등을 역임했다. 일본 내의 중국 전문가로, 현재 저널과 단행본을 오가며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는 《검증 미·중 무역 전쟁》《세계는 이렇게 움직인다》 등이 있다. 역자 : 박재영 서경대학교 일어학과 졸업. 출판, 번역 분야에 종사한 외할아버지 덕분에 어릴 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며 동양권 언어에 관심을 가졌다. 번역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데 재미를 느껴 번역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강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 소개하고자 힘쓰고 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경제학에서 건져 올리는 부의 기회》《성공한 사람들은 왜 격무에도 스트레스가 없을까》《YES를 이끌어내는 심리술》《순식간에 호감도를 높이는 대화 기술》《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등 다수가 있다. 감수 : 안유화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재무 및 투자론 교수. 국책 연구기관인 자본시장연구원을 거쳤으며, 한국에서 손꼽히는 중국 경제·금융 전문가. 한국 금융시장에서 ‘중국 금융의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중국 금융 스페셜리스트.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여의도 증권가에서 애널리스트와 금융권 종사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팟캐스트 ‘신과 함께’에 출연해 청취자들에게 중국 경제를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책 속으로 2018년 10월 4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에서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마치 선전포고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11월에 열릴 APEC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할 수 없다는 미국과 중국의 태도 등을 보면서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이 싸움은 오래가겠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본문 38~39쪽 GAFA는 중국과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싶어 합니다. 말하자면 트럼프 정권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거죠. 월스트리트도 대중 통상 확대파입니다. 그래서 월스트리트는 트럼프 정권에 대해 반대를 넘어 방해를 하고 있어요. - 본문 56쪽 이미 금융공황은 시작되었어요. 그걸 트럼프가 시작한 미·중 무역 전쟁 탓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상관없이 중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가 표면화되었고, 그 와중에 트럼프 정권의 대중 제재 관세의 중압감이 중국의 산업계를 덮쳐누른 것입니다. - 본문 93~94쪽 군사적으로도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5G 통신 기술은 미국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야입니다. 중국에게 5G 주도권을 빼앗기면 끝장인 거예요. - 본문 123쪽 중국 서민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금을 사기 시작한다면 위안화 폭락의 전초전이 될 겁니다. - 본문 142쪽 시진핑은 무엇을 노리고 황제가 되려고 하는 걸까요? ‘중국몽’이나 ‘중화민족의 부흥’을 표어로 내걸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제2의 마오쩌둥이 되고 싶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을 할까’ 하는 비전은 전혀 보이지 않아요. - 본문 199쪽 출판사 서평 미·중 무역 전쟁, 미·중 백년전쟁으로 번지나? 미·중 무역 전쟁으로 잘나가던 중국 경제에 브레이크가 걸린 듯하지만, 사실 트럼프의 대중 무역 제재 이전부터 중국 경제는 붕괴되고 있었다. 중국은 달러의 지원 없이 대량 발행한 위안화를 자금 도피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고, 지방정부 산하 금융투자회사에 의한 대출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신용공황까지 닥쳤다. 일대일로 개발 사업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로 확대되었지만, 그 방식이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불공정한 탓에 각국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중국의 성장이 미국의 무역 적자와 미국으로부터 도용한 기술로 이룩한 것이며, 그 자본과 기술이 중국 정부를 위해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시장에서의 중국 배제로 맞서고 있다. 즉 미·중 무역 전쟁에는 무역 불균형의 문제만이 아니라 안전보장상의 문제를 포함하는 기술 패권, 경제 패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미·중 백년전쟁, 세계 전쟁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이 싸움에서 미국이 중국에게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 이 싸움은 어떻게 해야 끝낼 수 있을까? 세계 경제 위기를 견인할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써만이 아니라 소비에 있어서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안으로는 끊임없는 도시 개발과 기술 개발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밖으로는 일대일로 개발 사업을 통해 타국과의 경제 협력과 인프라 확장을 꾀하며 옛 제국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놀라운 성과와 성장 이면에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다. 이렇듯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되어온 인플레이션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IT 기업과 월스트리트, 통화마피아는 중국을 이용해 돈을 벌어왔고, 아직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이유들로 인해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파급력은 더욱 커져가고 있으며, 저자들은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5G 기술 패권이 달린 하이테크, 안보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중국은 경제 패권에 이어 영토 확장을 계획하는 한편, 디지털 정보 공간을 재패해 세계적 규모의 인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화웨이, ZTE 등의 중국 기업과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 중국에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돼 가고 있고, 더 많은 나라들이 여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AI를 지배하는 자가 누구든 간에 그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술 패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정세가 달라질 것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중요한 기술 패권을 중국이 쥐도록 미국이 내버려둘 리가 없다.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이 중국을 넘어 세계의 안보는 물론 개인의 자유까지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경제, 외교, 안보상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가의 실익을 놓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각국의 이해관계, 역학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의 세계정세를 좀 더 면밀하게 전망함으로써 위기 속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다. IT의 발달로 글로벌화가 더욱 가속화돼 가는 요즘, 차이나 리스크는 결코 국가 간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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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VS중 무역대전쟁
- 저자 : 주윈펑 , 어우이페이
- 출판사 : 21세기북스
책소개 미중 무역전쟁이 뒤흔든 세계 경제, 그 불확실성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미중 무역전쟁의 촉발 원인부터 한국 경제의 대처 전략까지 21세기 전 세계 패권 전쟁을 분석한다 2020년 1월 15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다고 발표됐다. 2018년부터 수차례 관세를 올려가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두 나라가 마침내 일부 합의에 성공한 것이다. 일부 언론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도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는 장기전을 향한 탐색전에 불과할 뿐이다. 이후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시장의 공정성 확보,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등을 비롯해 중국의 산업통상 정책 개혁 내용이 담긴 2, 3단계 합의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처럼 미국이 지적재산권을 무기 삼아 중국을 견제하는 이유는 중국의 과학기술이 2035년 무렵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신 강대국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에 위협을 느낀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두 나라의 대결은 단순한 무역 다툼이 아니라 세계 패권을 향한 쟁탈전이다. 전 세계는 경제 패권을 놓고 벌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세계 초강대국의 보복관세 추가, 이에 따른 무역 피해, 위안화 절하, 증시 하락,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등 그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특히 두 나라의 경제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 때문에 경기가 둔화되고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경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 『미VS중 무역대전쟁』에서는 트럼프가 무역전쟁을 시작하게 된 근본 원인부터 미중 무역전쟁의 전후 배경에 대해 확실히 짚고 있다. 특히 기존 강대국이 새롭게 부상하는 강대국을 견제하면서 전쟁이 벌어지는 ‘투키디데스의 함정’과 그 배후의 발전 추이를 깊이 있게 해석함으로써 경제, 정치, 경제 등 전반적인 국가의 발전과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스파르타가 급격히 성장하는 아테네를 경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켰듯이 미중 무역전쟁은 새로운 경제 대국을 건설하려는 중국과 중국의 경제 1위 부상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힘겨루기와 같다. 이 책에서는 과거를 분석하여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1980년대 엔화절상을 통해 미국이 일본 경제를 견제했던 과정을 돌아봄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고, 중국 경제, 대만 경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한국 경제가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주윈펑 국립대만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경제학과를 전공했으며,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타이페이 의학대학교 경영학 컬리지 및 동우대학교 빅데이터관리 컬리지 강좌 교수, 중앙대학교 대만경제연구센터 겸임 연구원을 맡고 있다. 행정원 정무위원, 중연원 중산인문사회과학연구소 소장, 경문기술 컬리지 교장, 중앙대학교 대만경제발전연구센터 주임 및 특별 초빙 교수, 재단법인 보험안정기금 이사를 역임했다. 저자 : 어우이페이 대만 국립중앙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화경제연구원 국제경제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화경제연구원 대륙경제연구소 보좌연구원, 공학연구원 산업과학기술 국제전략 발전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역자 : 차혜정작가 자세히 보기 관심작가 등록 저자가 속한 분야 번역/통역인 > 번역가/통역사>중국어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한중통역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국제회의 동시통역을 전공했다. 가톨릭대학교 및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에서 중국어 통번역 강의와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며 현재 번역 에이 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화폐전쟁》, 《관점》, 《시진핑》, 《공자가 내게 인생을 물었다》, 《한비자에게 배우는 처세술》, 《본색本色》, 《시간이 너를 증명한다》, 《출가》, 《국가는 왜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가》, 《적벽대전 1, 2》 등 다수가 있다. 책 속으로 2차대전 이후부터 1980년 무렵은 황금의 시기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시대였다. 그러나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상황은 역전되어서 분배 불균형은 대공황 직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미국 중산층 가정은 더 참지 못하고 반세계화, 반이민, 수입 반대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유권자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여 반세계화의 대표적 인물인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PART 1 트럼프의 외교정책_트럼프의 당선 배경 세 편의 백악관 보고서들은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보고서들에서 사용한 용어와 강조하는 중점으로 보아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미국은 중국을 경제적 측면에서의 경쟁자로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학적 최대 경쟁자로도 보고 있다. 둘째,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은 중국의 ‘산업정책’에 무척 민감하다. 미국 관리의 눈에 중국의 산업정책은 일종의 ‘경제 침략’이며 ‘악성 종양’이며, ‘불공정한 경쟁’으로 반드시 도려내야 하는 것이다. PART 2 전쟁의 근원_끓어오르는 중국 위협론 ‘사다리 걷어차기’는 사실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4가 가장 먼저 사용한 용어다. 영국은 발전 초기에 네덜란드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수많은 산업보호정책을 사용했는데, 이런 정책들이 곧 ‘사다리’였다. 영국은 이 사다리를 이용하여 꼭대기에 올라 산업혁명을 일으켰으며, 영국의 제품이 세계에서 무적의 수준에 이르자 세계를 향해 이렇게 선포한다. “과거에 행한 모든 것은 잘못되었으며, 자유무역을 시행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모든 국가는 보호정책을 버리고 자유무역을 시행해야 한다.” PART 3 패권 전쟁의 역사_서구 국가들의 초창기 산업정책 일본 제조업의 두 번째 성과와 세 번째 성과는 서로 연관되는 업그레이드와 우회진출이다. 이는 미국의 압박 아래 시행한 것이 아니라 1960년대 들어 일본의 노동자 임금이 상승할 때부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일본은 방직업의 다운스트림 생산라인을 대만과 한국으로 이전했으며, 자국에서는 업스트림의 원료와 기계만 생산했다. 이에 따라 삼각무역의 서막이 올랐다. 즉 일본은 대만과 한국에 원료를 수출하고, 대만과 한국은 일본 원료를 이용해 완제품을 제조한 후 미국 및 기타 선진국에 수출했다.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대부분 일본의 대대만, 대한국 무역흑자로 변했으며, 대만과 한국의 대미흑자로 바뀌었다. 이렇게 해서 일본 제조업은 여전히 강한 존재로 남을 수 있었다. PART 4 미국과 일본의 무역마찰_일본 산업의 대처 방법 한국이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중국에 전자산업 등의 주요 업스트림 부품과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제 성장 둔화를 겪게 됨에 따라 업스트림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하락할 것이며, 그 결과 한국의 대중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PART 5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_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출판사 서평 新경제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과 기존 권력을 지키려는 미국의 패권 전쟁 2019년 10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 성장이 사실상 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또한, IMF 분석자료를 인용해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된다면 2020년까지 7,000억 달러의 손실이 직간접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손실액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0.8퍼센트에 이르는 규모이자 스위스의 총 경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를 심각히 짓누르는 악재로 작용하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세계 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의 대중 강경책으로 시작된 무역분쟁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다시 미국과 중국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양날의 칼로 작용하는 미중 무역전쟁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패권을 쟁탈하기 위해 벌이는 전쟁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공포에서 비롯된다 미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진 것인가? 현재 글로벌 경제권을 쥐고 있는 미국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중국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나 ‘어메이징 차이나(Amazing China)’ 등을 통해 ‘양적 제조업 대국’에서 ‘질적 제조업 강국’을 모색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개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을 육성해 해당 분야의 핵심 기술 및 부품과 소재를 70퍼센트 이상 자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야심찬 계획과 중국 기업의 약진은 미국의 두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는 이제껏 신흥 세력을 자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도전자로 규정하고 전쟁을 벌였던 서구 여러 강대국의 대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진정한 기원은 아테네의 부상에 두려움을 느낀 기존 강국인 스파르타가 전쟁을 일으킨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미VS중 무역대전쟁』에서는 기존 강대국이 새롭게 부상하는 강대국이 두려움을 느끼고 결국 충돌하게 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과 그 배후를 깊이 있게 해석하면서, 지리적 대발견부터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서구 강대국의 산업정책을 분석해서 경제적 발전 및 역사적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왜 중국을 공격하는가? 그 이유는 선진국의 ‘사다리 걷어차기’에 있다! 산업혁명을 최초로 일으킨 영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서구 국가들은 산업정책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 정부가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신흥 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촉진시켜 신흥 산업이 일정 규모의 수익을 내고 경쟁력을 갖추게 한 뒤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경제력과 무력이 발전하도록 지원한 산업정책이 바로 ‘사다리’였다. 미국 역시 남북전쟁을 전후로 강력한 보호관세정책을 실시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산업 경쟁력이 세계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우위를 차지했을 때 비로소 자유무역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미VS중 무역대전쟁』에서는 과거 미국이 주요 경쟁자를 대하는 방식을 소개하며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과거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시대가 개막하자 전략적 이익을 고려해 일본이 빠르게 재건되고 경제 발전을 급속하게 이루길 희망했다. 하지만 막상 일본이 세계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 것도 모자라 일본 제품이 미국 시장을 점령하자, 미국은 1976년부터 10여 년 동안 ‘미국 무역법’ 제301조에 근거해 일본에게 총 15차례의 ‘301조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1987년 미국은 3억 달러 상당의 일본 가전제품에 100퍼센트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매겼다. 이 외에도 미국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일본 후지쓰의 페어차일드 반도체 인수를 금지했으며, IBM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연방조사국에서 히타치의 고위직 6명을 체포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플라자 합의를 통해 1980년 엔화의 대폭절상을 압박하여 일본의 거품경제를 초래하고, 이에 따라 일본이 다시는 미국에 저항할 힘을 잃게 만들었다. 동맹국인 일본에 대한 미국의 가차 없는 공격을 분석하면 미국의 대중국 전략과 향후 무역전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 경제의 돌파구는 ‘혁신, 업그레이드, 우회진출’에 있다 『미VS중 무역대전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과 한국의 경제에 미칠 영향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금액이 100달러 하락할 때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가 한국이다. 이 수치는 공급체인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일 뿐이다.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중국의 전자산업 등에 주요 부품과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제품수요 하락에 따라 대중수출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의 불가피한 무역분쟁 속에서 한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바로 그런 점에서 역사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제조업은 거품경제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비록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는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하긴 했지만, 일본 제조업은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자랑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은 ‘혁신, 업그레이드, 우회진출’을 통해서 생존했으며 이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에서 업스트림의 원료와 기계만 생산하고 다운스트림 생산라인을 대만과 한국으로 이전해 일본-한국-대만의 삼각무역을 시작했다. 다시 말해, 일본은 대만과 한국에 원료를 수출하고, 대만과 한국은 일본 원료를 이용해 완제품을 제조한 후 미국 및 기타 선진국에 수출한 것이다.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대부분 일본의 대대만, 대한국 무역흑자로 변했으며, 대만과 한국의 대미흑자로 바뀌었다. 이처럼 한국 역시 최종 소비재 생산 단계에서 제조업을 생산원료와 설비 제조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으며, 수출주문을 받은 다음 생산지를 이전하는 대만의 '주문 이전'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미국의 중국 제품 규제에서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중 무역전쟁뿐만 아니라 중국의 공업화가 더욱 진전되어서 대중수출이 감소할 때를 대비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이에 덧붙여 이 책의 저자는 미중 무역전쟁의 치킨게임(Game of Chicken, 지는 쪽이 겁쟁이가 되거나 양쪽 모두 질 수밖에 없는 치킨게임)에서 세계 경제가 안정화 되려면 결국 미국과 중국이 최대한 협력하고 관계를 조정하며 충돌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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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글란의 중국경제사
- 저자 : 리처드 폰 글란
- 출판사 : 소와당
책소개 세계사가 말해주는 시장 자율 경제와 국가 개입 경제의 한 판 승부 미국 인문학의 가장 현대적인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캘리포니아 학파의 대표적 컨텐츠가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캘리포니아 학파란 캘리포니아 대학교 경제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세계사를 기획하는 학문적 경향을 일컫는다. 핵심은 서양 우월주의에 반대하며, 세계사에서 동양의 위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다. 이들은 서양식 시장 중심 경제가 중국식 국가 개입 경제를 능가했던 시기는 세계사적으로 매우 짧은 기간에 불과하며, 그 수명 또한 이미 다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서양경제사와 중국경제사의 비교가 캘리포니아 학파의 입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주제다.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된 〈케임브리지 중국경제사〉는 이와 같은 새로운 세계사의 시각에서 중국 경제 통사를 재해석한 기념비적 학술서다. 영미권은 물론 중국 및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학계를 통틀어서 실로 반세기만에 출현한 중국경제사 통사라는 학술적 의의도 적지 않다. 이 책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중국경제사 해석은 중국사의 재평가는 물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리처드 폰 글란 캘리포니아 대학교(UCLA) 역사학과 교수. 1987년부터 중국사 및 세계사를 강의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전근대 중국 사회경제사다. 동아시아 해양사, 비교경제사, 글로벌 경제사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 화폐 시스템과 아시아 지역 화폐 유통의 관계를 세계사적 차원에서 연구하고 있다. 중국사 관련 주요 저서로는 《부(富)의 원천: 중국의 화폐와 화폐 정책, 1000-1700년(Fountain of Fortune: Money and Monetary Policy in China, 1000-1700)》(1996), 《사도(邪道): 중국 종교 문화에서 선신과 악신(The Sinister Way: The Divine and the Demonic in Chinese Religious Culture)》(2004)이 있으며, 공저로 세계사 교재 《문명의 십자로와 문화: 세계 민족의 역사(Crossroads and Cultures: A History of the World Peoples)》(2012)가 있다. 이외에도 중국경제사 관련 많은 논문과 저서들을 발표한 바 있다. 역자 : 류형식 서강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공부했다. (주)문학사상사, (주)사계절출판사 편집부에서 근무했으며 (주)소와당 대표를 역임하였다. 현재 세계사연구소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중앙유라시아 세계사》, 《실크로드_7개의 도시》, 《고대 지중해 세계사》, 《세계사를 바꾼 화산 탐보라》, 《케임브리지 세계사 콘사이스》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경제도 발전했지만, 정부와 제도도 함께 발전했다. 국가의 재정 운용과 폭넓은 사회경제의 상호 작용은 시대 상황이나 이념의 방향에 따라 달라졌다. 슘페터식 관점에서 보자면, 당시 중국 왕조는 시의 적절하게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대내적 안정과 대외적 안보를 실현했고, 공공재(교육, 복지, 교통 체계, 수자원 관리, 시장 표준화)에도 투자를 했다. 뿐만 아니라 제도적 기초를 닦아서 농업과 상업에서 스미스식 시장 중심의 성장도 가능하게 했다. 수요를 창출하는 측면에서도 국가의 역할은 상당히 뚜렷했다(전쟁 수행 포함). 왕조 시대 후기 신유학자들은 신고전파 경제학자들과는 반대로 민간 경제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을 혐오했다. 당시 중국의 통치자들은 신유학파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세금을 낮추고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하는 이 같은 정책으로 스미스식 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전근대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사회 간접 자본 능력 축소가 결국 슘페터가 말한 잠재적 경제 성장을 가로막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세 가지 차원에서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달성했다. 거대한 지역 범위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냈다는 점에서 거시적 차원, 무려 3000년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기 지속적 차원, 해당 분야의 연구사를 총정리했다는 점에서 이론 종합 차원이 그 세 가지다. 모두 중국과 같은 유구한 문명과 그 경제의 역사를 보여주기에는 매우 적절한 방식들이지만, 최근에는 이런 성과를 흔히 보기 어려웠다(혹은 그리 인기 있는 방식이 아니라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 차원 가운데 한 가지만 성공한다고 해도 학자로서는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세 가지 차원을 모두 달성했다면, 이는 영웅적 업적이라 일컫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방대한 범위의 역사 자료들과 현재 진행중인 역사학의 쟁점들을 모두 재검토하고, 이를 종합하여 일관된 하나의 통사로 재구성한 리처드 폰 글란의 업적에 대해서는, 학문적 걸작이라는 평이 결코 아깝지 않다 . - Kent G. Deng,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이 정도 수준의 중국경제사는 이제까지 없었다. 앞으로 누구라도 시도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영어권, 중국어권, 일본어권, 그리고 약간의 프랑스어권 자료를 망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뛰어나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머지않아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성장할 중국 경제의 과거를, 그 역사의 뼈대를,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접촉하기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 - Kenneth Pomeranz, University of Chicago 중국 중세사의 대가로 알려진 리처드 폰 글란이 마침내, 진정한 의미에서의 종합적인 중국경제사를 썼다. 경제사와 더불어 지리와 자연환경, 이데올로기와 사회정치적 변화를 함께 고려한 이 책은 중국학 분야에서 대단히 신뢰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믿는다. - Madeleine Zelin, Columbia University 이 책은 대단히 시의적절하고 야심찬 학문적 도전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중국사가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 Billy Kee-long So,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logy 이 책에서 리처드 폰 글란은 무려 3000년에 걸친 중국경제사를 일관되게, 또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방대한 자료들을 종합하면서도 중국경제사 관련 주요 논점과 최신 연구 경향을 포함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 - Debin Ma,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중화 제국이 오래도록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적 번영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농업생산성이 높고, 이미 복잡한 시장 구조를 갖추고 있었던 18세기 이전 중국 경제는 당시 유럽의 가장 선진적인 지역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근대 중국 경제 체제는 유럽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수많은 측면에서 중국과 유럽은 다른 경로를 걸어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청동기 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무려 3000년에 걸친 중국경제사의 흐름을, 종합적이면서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 - Cambridge University Press [주요 내용] (Book Review by Kenneth Pomeranz에서 발췌. 출처: Journal of Chinese Studies No. 66 - January 2018. PP. 220-228) CHAPTER 1 청동기 시대의 경제(기원전 1045~707) 서주(기원전 1054-770)의 경제는 왕실을 포함한 대귀족 가문이 토지와 농업 노동에 기생하는 경제였다. 지배층의 권리는 세습되는 것이었다. 재산이나 소득에 부과되는 세금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왕은 이론적으로는 관리를 임명하면서 부가적으로 여러 재산을 하사하는 관행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행해지지 못했고, 왕실의 힘이 약해질수록 현실적으로 그럴 능력이 없었다. 토지는 민간 계약에 의해 소유권이 바뀔 수 있었지만, 우리가 “돈”이라고 부를 만한 단순명확한 교환수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대신 복잡한 의례 과정을 거쳐 매매가 이루어졌는데, 여러 잠재적인 구매자들이 경쟁하는 공개적인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서주에서는 돈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개오지조개가 가끔 가치 단위로 사용되기는 했지만, 그것이 교환수단으로 기능하지는 않았다. 의례에서 소용되는 다른 예물이 가졌던 가치만큼 개오지조개도 그 정도의 가치를 지녔을 따름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국가는 직할령을 넘어서서는 거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것이 지하 경제의 존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물물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국가의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국가와 경제는 서로 협력하면서 성장해 갔다. CHAPTER 2 도시 국가에서 전제 군주정으로(기원전 707~250) 주나라 중앙 권력이 약화된 이후, 특히 기원전 6세기 긴장이 강화된 이후, 각국의 핵심 문제는 전쟁 수행 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놓여 있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소규모 도시국가였고, 배후의 시골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철기가 확산되면서 정치 권력은 점차 강화되었다. 보병 중심의 대규모 군대는 전차 기반의 소수 귀족 군대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뒤이어 농사를 비롯하여 민간에 활용되는 철기도 보급되었다. 또한 예전보다 많은 잉여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도 뒤따랐다. 이 모든 것들 덕분에 도시국가들은 더 많은 토지를 개척할 수 있었다. 세금을 내면 재산권을 인정해 주었고, 과거 유목민을 포함해서 이주를 장려하였으며, 관개시설과 홍수 방지 시설을 건설하였다. 예전에 변방에 있던 국가는 새로운 시골 개척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그런 곳에서는 도시 귀족 계층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공산품에 대해서도 더 강한 통제를 할 수 있었고, 상거래에도 개입할 수 있었다. CHAPTER 3 세계 제국의 경제적 토대(기원전 250~81) 진나라는 시골 농민들을 모아서 이러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진나라는 국가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면 지방 호족, 고리대금업자, 부유한 상인들로부터, 그리고 자연 재해로부터 농민을 보호해 주었다. 그 뒤를 이은 한나라는 흉노와의 오랜 전쟁 때문에 강한 재정 압박에 시달렸다. 그래서 진나라와 비슷한 농업 정책을 따랐지만, 상업과 산업에 대해서도 더 강력한 통제를 시도했다. 저자는 이러한 특성을 “중상주의 재정 국가(mercantilist fiscal state)”라고 일컬었다.(p. 223) 한편으로는 효율성을 높여 국내 상거래를 권장하면서(도로를 건설하고, 도량형을 통일하며, 통화의 안정을 꾀하는 등) 다른 한편으로는 최대한 상거래에서 세금을 거두려는 방향이었다. 여기서도 채택된 정책들이 곧 국가가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CHAPTER 4 호족 사회와 장원 경제(기원전 81~기원후 485) 다른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폰 글란 또한 후한과 분열 시기를 경제가 침체된 시기로 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국가에서 신분을 보장해준 관료들이 새로운 장원 경제로 나아가는 기반이 되었다. 장원 경제란 부와 권력이 대토지 소유자인 호족의 손에 좌우되는 체제였다. 5-6세기 남부 지역의 경제가 부활했지만, 이것이 왕조의 강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제 성장으로 호족 세력만 강해졌을 뿐 국가의 힘은 갈수록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이방인이 통치하던 북방에서는 새로운 제도를 통해 매우 훌륭한 군사 체제를 갖추었 다. 이는 6세기 말에 중국을 다시 통일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CHAPTER 5 정주-유목의 통합과 제국의 재통일(485~755) 저자가 “호한 융합”이라고 일컬었던, 새로운 군사 시스템에 기반을 둔 체제가 바로 수나라와 당나라였다. 이들이 직면한 정치-경제의 도전은 과거 진나라와 한나라가 직면했던 도전과 비슷한 것이었다. 특히 지방 호족의 세력을 억제하고 농민의 생계를 안정화시키는 동시에 그로부터 막대한 군대의 비용을 충분히 뽑아내는 것이었다. 당나라는 한나라 때와 마찬가지로 “중원과 양자강 유역 같은 세금 수입 지역과 수도 및 국경 같은 재정 지출 지역”을 엄격하게 구분하였다.(344쪽) 수나라와 당나라는 모두 국경과 수도에서의 소비를 위해 공급을 안정화하고 수입을 끌어모으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물질적 제도적 장치를 확장하였다. 대운하를 건설하고 최초로 전국적 차원에서 재난 대비 창고를 설치하였다. 이를 시행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획일적이지 않았다. 북중국에서는 균전제가 충실히 실행되고 있었지만 남중국에서는 균전제를 실시하지 않았다. 남중국에서는 관개시설을 조성하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시기별로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었다. CHAPTER 6 당송변혁기의 경제 혁신(755~1127) 혁명적이었던 것은 당나라 후기와 송나라 시기 중앙 정부의 강남 의존도가 극적으로 상승했다는 데 있다. 이는 대체로 중당 시기 안록산의 난 때문에 비롯된 일이다. 황폐화된 북중국으로부터 인구가 대거 남중국으로 이동했고, 동시에 홍수 방지, 관개시설, 교통 기반 시설 등에 대규고 정부 투자가 필요했다. 남중국은 농업 잠재력이 높았고, 수로 교통의 가능성이 훨씬 좋아서, 경제적 다양성, 상업화, 생산성 향상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다양한 ?목으로 세금을 부과하였다. 기술 변화도 물론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존의 지식을 더욱 풍부하게 적용한 결과일 뿐 새로운 발명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448쪽) CHAPTER 7 활짝 꽃피운 강남 경제(1127~1550) 이 점을 강조하면서 저자는 마크 엘빈의 중세 혁명에 반대하고 있다. 동시에 그러한 혁명의 필요성이 점차 없어졌다는 점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또한 북송과 남송의 세금이 과도해서 민생이 피폐했다는 흔히 저지르는 실수도 폰 글란은 적절히 피해가고 있다.(469-70쪽) 여기서 기존의 상투적인 줄거리와는 다른 두 가지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중국사에서 가장 부유했던 시기로 750년-1350년 혹은 심지어 1550년까지를 꼽는데, 당시가 특별히 창의적인 시대였고 뒤이어 경기 침체 혹은 몰락이 이어진 것이 아니라, 비교적 꾸준하게 성장세를 거듭했던 시기였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몽골의 정복 시기도, 북중국과 사천 지역에서는 많은 지역이 명백한 재앙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심지어 그 때도 동부와 남동부 지역에서는 기술의 확산과 시장의 발전, 인구 성장이 꾸준히 이어졌다.(pp. 499-500, 507) 둘째, 상대적으로 내부적인 논점이기는 하지만, 저자는 수많은 논란을 되돌려, 11세기 왕안석의 반대파들까지 나아간다. 그들은 송나라가 경제에 너무 과도하게 개입했고, 너무 세금을 쥐어짜려고 했다고 비판을 했었다. 그래서 결국 사회경제적 기반이 허물어졌다는 주장이었다. 1250년대 최악의 재정 상태에서조차 군대를 먹여살리는 문제는 일시적인 곤란을 겪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저자는 반대로 왕안석 신법의 성공을 주장했다. 신법은 부담을 상대적으로 부유했던 일부 지역으로 국한시켰지만, 이것만으로는 왕조를 구하지 못했다. 신유학 대신 우리가 들은 이야기는 군사적 패배였다. CHAPTER 8 시장 경제의 성숙(1550~1800) 1550년대 이후 상업의 핵심적 양상은 폰 글란이 보여주었듯이 중원의 회복과 그다지 관련이 없고(과거에는 주로 그러했지만) 다른 지역의 상업화 증대와 깊은 관련이 있다.(p. 524) 예속 노동은 대부분 사라졌다. 상거래에 거의 연결되지 않았던 지역들도 시장 네트워크에 편입되었으며(정기 시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 수 있다.) 시장을 염두에 둔 시골의 수공업품(특히 면직물 생산)이 전국의 상당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가문 기업이 약간의 공동 소유 재산을 기반으로 활동을 벌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이 늘어났고, 새로운 조직들이 도시의 경제를 상업과 생산 양 측면에서 끌어 올렸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나중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대규모로 은이 수입되었다. 이는 부족했던 명나라의 화폐 주조 정책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명나라의 재정 정책 또한 여전히 왕조 초기 홍무제가 실시했던 정책에 묶여 있어서 시장의 성장을 포착하는 데 실패했다. 이는 왕조의 힘을 약화시켜 농민 반란을 초래했다. 당시 북반구를 덮쳤던 기후 악화와 흉년도 중요한 원인이었다.(p. 550) 마침내 만주족이 쳐들어왔다. 만주족은 16세기 은의 활성화로 유리한 이득을 차지했었고, 17세기 초에 신생국을 건설했다. 만주족의 일상 생활은 당시 중국인에 비해서 화폐경제에 편입되는 정도가 훨씬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주족은 은으로 많은 이득을 취했다. 명나라는 상업화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고, 화폐 경제의 발전 속도를 느리게 했다. 그러나 명나라는 발전하는 경제의 희생양이 되었다. 폰 글란은 만주족이 “정부가 식량을 책임지는 국가 체제(provisioning state)”(p. 553)를 채택했다고 본다. 국민의 생계 유지에 국가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청나라는 명나라를 닮았다. 명나라도 잠재적 성장보다는 식량 안정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청나라의 방법은 민간에게 훨씬 더 많은 자율성을 주는 방식이었다. 이는 식량 공급과 성장 양 측면에서 모두 명나라보다는 유리한 방식이었다. 국가의 권한을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확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조차 청나라 정부는 이전 왕조에 비해 국내총생산에서 거둬가는 비중이 훨씬 더 낮았다. 같은 시기 전근대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군비 지출도 더 적었다. 정부가 물관리나 기근 구제에 상당한 재정을 투입했고, 특히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화폐 공급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권한을 지역에 넘겨주었고, 특히 부유한 지역일수록 자율성이 더 컸다 .폰 글란의 설명에 따르면 중앙 정부의 마을 단위 개입은 최소한에 머물렀다.(p. 555) 결과적으로 청나라의 조치는 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스미스주의적 성장”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민간 경제 활동이 확장되고, 노동의 분화가 세분화되며, 효율성이 증대하는 것이다. 중국 인구는 1680년에서 1850년 사이 세 배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맬더스의 위기는 없었다. 그러나 1720년대와 1730년대의 적극적 개입 정책을 실시한 뒤로는 국가는 경제 개입으로부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세금 수입을 법령으로 못박아 고정화시켰다. 그 결과 갈수록 개입정책을 실시한 재정이 부족했다. 하고자 해도 할 수가 없었다. CHAPTER 9 국내의 위기와 외부의 도전(1800~1900) 1800년 전후의 중국 경제 전반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요약 정리한 뒤 저자는 19세기로 급히 넘어가서 책을 마무리한다. 19세기에 관한 매용은 매우 선택적일 수밖에 없다. 워낙 문헌 자료가 많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아편, 은, 19세기 초의 경기 침체에 대한 그의 설명은 특히 유용하다. 심지어 위기의 시대, 외세의 손해배상에 시달렸던 시기에조차 중국 경제 네트워크의 생명력이 살아있었던 사실을 강조한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저자는 모든 것을 앞서는 거대담론을 거부했다. 경제사에서 시장에만 배타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고자 했던 그의 관점과 아울러 이 책에서는 20세기 이전의 중국 경제사의 내재적인 사례에 접근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나로서는 이러한 접근법을 브로델주의라고 부르고자 한다. 즉 해당 지역 경제의 지리적 물질적 환경을 강조하면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장기지속적인 발전 과정에 주목을 하는 방식이다. 또한 농민, 수공업자, 소규모 상인들이 경쟁 시장과 거대 상인, 원거리 교역, 국가 지원 재정 정책의 차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내가 보기에 이 책에서 주장하는 때때로 국가의 개입이 필요한 측면과 아날학파의 접근법 사이의 긴장이 존재하는 것 같다. 아날학파의 접근법에서는, 비록 국가의 역할이 크게 실행되었던 때라도 그것을 간략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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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중국은 없다
- 저자 : 안세영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책소개 “그들이 ‘위대한 중국’을 외칠 때, 우리는 ‘진짜 중국’에 대해 말하다!” 시진핑 주석이 성급히 “위대한 중국”을 외칠 때 우리는 냉정히 ‘진짜 중국’에 대해 말하고, 그것을 토대로 한중관계의 새로운 조명을 통해 우리 민족과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코리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속국이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 망언이다. 패권국가를 향한 중국의 거침없는 도전은 최근 국제사회의 가장 큰 이슈지만 이와 더불어 ‘중국예외주의’에 빠진 공산당의 역사 왜곡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외치며 천하의 중심인 중원과 주변의 속국으로 이분하는 과거의 잘못된 중화사상에 다시 젖어 들고 있는 중국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또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동북아 역사를 한중 양자관계가 아닌 삼각관계, 즉 ‘중원(한족 왕조)-북방 몽골리안(몽골, 만주)-한반도(고려·조선)’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볼 것을 제안한다. 이로써 중원이 천하의 중심이 아니었고, 한반도도 결코 중국의 단순한 속국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거부터 오늘까지 중국이 남긴 역사적 발자취와 저자의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모르는, 혹은 알면서도 말해주지 않는 ‘진짜 중국’에 대해 말한다. 저자소개 저자 : 안세영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특임교수로 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의 P.소르본(Sorbonne)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상산업부 국장을 거쳐 UN산업개발기구 워싱턴 투자진흥관으로 근무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을 관장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지냈다. 한중포럼, 한중관계복합연구회,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동북아연구포럼 회장으로 중국, 미국, 몽골,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의 정책전문가와 교류하며 ‘날로 오만해지는 중국’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20대 젊음을 해병대에서 불태운 영원한 해병장교이기도 하다. 유튜브 채널(안교수의 바깥세상 톡톡)을 운영하면서 자국 우월주의에 빠진 시진핑의 역사관을 파헤치는 ‘중국 후려치기’를 방송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CEO는 낙타와도 협상한다》 《이기는 심리의 기술, 트릭》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글로벌 협상전략》 등 다수가 있다. 책 속으로 중국은 제18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밝혔듯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꿈꾸고 있다. 과거 베이징 자금성의 천자(天子)가 보기에 고려, 조선은 조공을 바치는 속국에 불과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국가가 되겠다는 ‘중국몽’의 환상에 젖은 시 주석도 한국이 우습게 보일 수밖에 없다. 베이징의 오만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몇 년 전부터 시 주석이 틈만 나면 내세우는 말이다. 원래 중국 역사에 한족이란 개념은 있어도 중화민족이란 말은 없었다. 그런데 패권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과거 그들을 지배하던 소수민족까지 한족이 주축이 된 중화민족에 포함시키는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내세우고 있다. 1장_중국의 ‘코리아 속국론’ 그러나 중화제국은 다르다. ‘한화’라는 아주 독특한 형태의 제국주의를 발달시킨 중국은 정말 끈질기게 영토를 넓혀나가고 수천 년간 제국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다른 제국주의는 무력 하나에만 의존해 흥하고 망했다. 반면 중국은 두 개의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한 손엔 무력, 다른 한 손엔 ‘한화’라는 독특한 비장의 무기를 들고 있었다. 2장_패권국가를 향한 붉은 중국의 야심 우리 민족은 몽골족이다. 일본인도 같은 몽골족이다. 하지만 인종학적으로 중국인은 몽골족이 아니다. 핏줄이 다른 지나족이다. 학자들에 따라 몽골리안의 정의는 천차만별이다. 아주 넓게 보면 아메리카 인디언들도 몽골리안이라고 한다. 어린 인디언의 엉덩이에 ‘몽골반’ 즉, 인종적으로 몽골리안에게만 나타나는 ‘몽골리안 스팟이 있다고 한다. 그 옛날 얼어붙은 베링해를 건너 북미대륙에서 아마존 밀림까지 내려간 것이다. 3장_한자문명에 의해 왜곡된 북방 몽골리안의 세계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토에 편입되고 한자문명권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온 나라는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뿐이다.” 우리가 한사군 시대에 중국의 일부가 되었다가 삼국 시대에 빠져나왔듯이, 베트남도 명나라 시대까지 1,000년간 중국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했다. 하노이 시내 중심에 있는 호타이 호수에 가면 한자가 쓰인 낡은 비석들이 있다. 옛날에는 그들도 우리처럼 한자를 썼다. 17세기 프랑스 선교사 알렉산드르 드 로드가 알파벳을 이용해 오늘날의 베트남 문자를 만들면서 한자문명권에서 빠져나온 것이다.역사상 가장 파괴력 있는 한화형 제국주의에 녹아들지 않고, 무적의 몽골제국에도 쉽게 굴복하지 않았다. 베트남도 몽골제국의 군대를 막아냈다고 한다. 두 나라 모두 대단한 민족이다. 4장_몽골제국과 고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같은 ‘차이나’지만 대명제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좀 다른 것 같다. 초기의 거창하고 요란한 슬로건과 달리 일대일로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다 보니 점점 문제점과 허상이 드러나는 것이다.우선, 그간 상당한 일대일로 건설 붐이 있었지만 중국업체의 ‘독식’에 가깝다. 동남아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일대일로 사업으로 항만이나 철도사업 계약을 중국과 하려면 묘한 함정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금융거래를 중국 은행을 거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사업 시공은 중국업체가 하게 된다. 설사 국제 입찰을 하더라도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를 외국기업이 따라갈 수 없다 5장_정화와 고선지의 실크로드를 재현하려는 중국의 일대일로 현지국의 화교정책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본과 노동력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경제 시대에 보다 개방적으로 외국인력을 우리 사회에 포용해야 한다. 하지만 놀라운 상술을 지닌 중국인 물결을 방치하다 경제 주권을 빼앗긴 동남아 국가나 제2의 중국이 되어 간다는 아프리카의 현실을 보면 화교정책에 관한 한 문제 인식이 단순하지만은 않다. 더욱이 전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을 자유롭게 받아들인 미국조차도 ‘차이니즈’만은 경계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암시를 던진다. 6장_ 화교가 뿌리 못 내린 ‘코리아’ 전쟁에서 항복과 집단 투항은 엄연히 구별된다. 항복은 용감히 싸우다가 적의 수가 너무 많고 총알이 떨어지면 하는 수 없이 총을 내려놓고 적에게 손을 드는 것이다. 하지만 집단 투항은 말 그대로 불명예스러운 것이다. 6·25 개전 초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적의 기습공격을 받아 그렇게 혼란스럽게 후퇴하면서도 우리 국군은 단 한 개의 대대도 집단 투항하지 않았다.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우리나라 국군의 군인정신이다. 바로 이 점이 나라를 지키지 못한 국민군과 월남군과의 차이다. 그렇기에 미국이 그들은 버리고 한국은 한미동맹으로 지금까지 단단히 묶어놓았는지도 모른다. 7장_붉은 중국의 역사 왜곡 평택에 있는 햄프리 미군기지에는 육군뿐만 아니라 해군, 공군이 같이 있다. 이곳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해외 미군기지 가운데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기지라고 한다. 구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설치할 때 미국이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쿠바와 워싱턴 간의 거리는 1,933킬로미터다. 그런데 평택에서 베이징까지는 불과 986킬로미터밖에 안 된다. 이를 두고 어느 중국 지도자는 “평택기지가 중국의 허리에 대검을 겨누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8장_붉은 중국의 한반도 징크스 세계 해전의 역사를 보면 3단계로 게임의 룰이 변했다. 로마와 카르타고 사이의 해전이나 영화 〈해적왕 드레이크〉에서 보면 바다에서의 싸움은 결국 칼싸움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 형식적으로 함포 몇 발을 쏘지만 결국 적선에 다가가 갈고리를 걸고 적선의 갑판으로 건너가 칼로 제압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본격적인 대포의 발달로 해전 게임의 룰이 함포전으로 변한다. 멀리서 함포를 쏘아 침몰시키는 것이다. 함포전이란 새로운 게임의 룰을 실제 해전에 잘 활용한 인물이 바로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이다. 임진왜란 때 일본 해군은 조선의 판옥선에 올라와 칼싸움으로 승부를 가리고자 했다. 칼잡이 사무라이와 대부분 농민 출신인 조선 수군이 칼로 맞붙으면 승부는 뻔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은 근접전은 피하고 거북선을 앞세운 화포로 23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어쩌면 세계 해전사에서 함포전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대승을 거둔 최초의 해군 지휘관일 것이다. 9장_남중국해 영토분쟁과 중국의 해양굴기 지금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역사전쟁을 하고 있다. 고구려는 신라, 백제와 함께 당연히 우리의 역사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2002년부터 소위 동북공정 사업을 시작했다. 막대한 중앙정부 예산을 들여 학자들을 동원해 고구려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고구려가 중국의 현도군 고구려현의 지배하에 있던 지방왕조였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보면 수나라, 당나라와 고구려 사이의 전쟁도 국내 통일전쟁이 된다. 중국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장 위구르와는 서북공정, 티베트와는 서남공정 작업을 하고 있다. 한때 강력한 독립왕국이던 위구르와 티베트를 중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것이다. 심지어는 칭기즈칸마저 중국인으로 만들며 몽골제국의 웅대한 역사도 ‘차이나’ 속에 끌어들이고 있다. 10장_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우리의 선택은? 출판사 서평 성급한 야욕이 불러온 ‘차이나 리스크’ 2017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205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대국으로서 세계무대의 중앙에 서겠다는 당찬 선언을 했다. 경제·군사 두 분야의 패권을 한꺼번에 차지하겠다는 야욕을 대외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인력자원을 바탕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중국의 행보는 국제사회는 물론 동북아의 판도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성급히 속내를 드러내고 속력을 내는 만큼 그 과정에서 허점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거나 국제적 절차를 무시하고 교묘히 자국의 이익을 추구해온 결과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교적인 부분에 있어서 중국의 오만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공산당의 역사 왜곡과 영토 팽창욕이다. 우리나라를 과거 자신의 나라에 조공을 바치는 단순한 속국으로 바라보거나, 대한민국을 침략해 유엔으로부터 침략자로 낙인찍힌 6·25전쟁을 ‘중국이 승리한 정의로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고 미화하는 등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역사를 왜곡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 중화제국의 그늘에 있었다는 조그만 사료라도 있으면 역사적 종주권을 내세우며 자기 영토라고 우기기 일쑤다. 이와 같은 억지 논리로 국경을 접한 14개국과 모두 영토분쟁을 벌였거나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간 중국의 동아시아 정책은 적을 만들고 친구와 멀어지는 방법을 아주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있다” - 오드 베스타(Odd Westad) 하버드대 교수 미국과 패권을 다툴 만큼 성장한 중국의 놀라운 발전에 초점을 맞춘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사이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우며 천하의 중심인 중원과 주변의 속국으로 이분하는 과거의 잘못된 중화사상에 점점 젖어 들고 있었다. 저자인 안세영 교수는 이런 중국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예리하게 분석·비판하며, 이에 대한민국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중국이 아닌 우리의 시각에서 그들이 말해주지 않는 ‘진짜 중국’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중관계의 새로운 조명을 통해 우리 민족과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동북아 역사와 미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천하의 중심이라 여기던 중국이 뜻대로 하지 못한 유일한 민족, 대한민국 동북아 역사를 한중 양자관계가 아닌 삼각관계, 즉 ‘중원(한족 왕조)-북방 몽골리안(몽골, 만주)-한반도(고려·조선)’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보면 전혀 다른 역사적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중원이 천하의 중심이 아니었고, 한반도도 결코 중국의 단순한 속국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역사적으로 한족 왕조와 북방 민족은 끊임없이 싸우고 점령하고 통치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이와 같은 한족 왕조와 북방 민족의 파워게임에 따라 한반도는 궁지에 몰린 한족 왕조의 군사동맹국, 때론 북방 몽골리안 세계의 형제국가 역할을 했다. 또한 고구려의 안시성 싸움이나 고려의 귀주대첩 등 역사적으로 중국의 군대가 압록강을 건너와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다. 말하자면 중국에는 유독 한반도에서는 기를 펴지 못한 ‘한반도 징크스’가 있었다. 특유의 생활력으로 어느 곳에 떨어뜨려놔도 적응하며 살아간다는 한족이 한반도에서 만큼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어느 나라에나 있는 그럴듯한 차이나타운이 한국에만 없다는 것도 중국인들의 한반도 징크스를 대변한다. 이 책은 바로 이 같은 배경에서 한중관계의 새로운 조명을 통해 그간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던 신(新)사대주의 혹은 소중화(小中華) 사상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자는 취지로 쓰였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중국 자료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일본, 몽골, 터키 등 비한자 문명권에서 출간된 책들까지도 연구했고 중국의 베이징대학, 사회과학원의 지식인들과 공청(共靑)의 전문가, 정부 관리 같은 중국의 지도층과도 교류하며 ‘차이나 리스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쳐왔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논리는 국제사회의 관계에 있어서도 적용되는 불변의 법칙이다.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속내까지 들여다보고 준비하는 자를 당할 수는 없다. 그것이 수천 년 전부터 이어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구한 답이라면 더욱 믿음이 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중국에 대한 단순한 비판이 아닌 우리의 시선으로 앞으로 한중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코리아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시진핑 주석의 망언에 ‘감정적 대응’이 아닌 ‘논리적 대응’을 펼칠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체적인 근거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오랜 ‘한반도 징크스’까지 더해 중국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우리나라 특유의 민족성과 끈기에 대해서도 의미 있게 다루고 있다. 중국은 결코 패권국가가 될 수 없다 2015년 한 언론 매체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국민의 응답자 가운데 중국인이 평화적이고 협력적이며 책임감 있는 강대국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8퍼센트에 불과했다. 이와 반대로 중국인들 가운데 중국인이 매우 평화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국과 일본을 우호적으로 보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부당하게 저지하려 한다고 믿었다. ‘자국예외주의’에 빠진 중국의 단면이다. 저자는 중국이 2050년 미국을 제치고 패권국가가 될 수 없는 이유로 5가지를 꼽았다. 첫째, 군비 확장에 퍼붓는 달러의 상당 부분이 따지고 보면 미국에서 흘러 들어간 돈이다. 둘째,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든 기존의 글로벌 가치사슬을 미국이 재편할 수 있다. 셋째, 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소프트 파워, 즉 ‘보편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지만 중국이 내세우는 건 고작 ‘위대한 중화사상’이다. 넷째, 세계질서에서 우두머리가 되려면 따르는 무리, 즉 동맹국이 있어야 한다. 미국은 70여 개의 동맹국이 있지만, 중국의 동맹국은 딱 두 나라뿐이다. 다섯째, 세계 역사를 보면 경제패권과 군사패권이 바뀌는 데는 적어도 20~30년의 시차가 있었다. 2050년에 경제, 군사 두 개의 패권을 한꺼번에 차지하겠다는 것은 매우 성급한 발언으로 시진핑 주석이 너무 일찍 칼을 빼들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공산당이 만든 역사를 비판하는 ‘역사 니힐리즘(Nihilism)’을 7대 금기사항으로 정할 만큼 역사 왜곡에 아주 익숙하고, 1987년 우방국인 베트남과 무력충돌까지 벌인 끝에 남사군도의 6개 섬을 차지할 만큼 아무리 이념을 같이하는 공산주의 국가라도 영토분쟁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이러한 외교적 행보는 패권국가로 나아가는 길이 아닌 독단으로 국제질서를 어지럽힐 뿐이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민주화를 하지 않고 선진화에 성공한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다. 특히 오늘날 같은 지식기반 경제 사회에서는 ‘창조적 인적 자본’을 많이 가진 나라가 국제경쟁에서 앞선다. 저자는 창조적 두뇌는 사회의 다양성에서 나오고 다양성은 민주사회에서만 싹튼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이폰은 만들지만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 중국에는 없는 이유다. 미국과 중국을 두고 우리는 어느 편에 서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답이 너무도 명확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미국이 강해서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부흥에 가려진 허와 실에 대한 자각을 통해 우리 스스로 충분히 그 답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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